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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추억의 오류
아빠, 나는 미래 같은 건 떠올려 본 일이 없어요. /이경화, 죽음과 소녀 미안해. 손바닥에서 반짝이는 당신. 당신의 눈 속에서 반짝이는 시간을 당신이 아니라 내가 잊을 수 없었어. /신해욱, 한없이 낮은 옥상 나 이대로 더 있으면 이대로 머무르면 너를 더 사랑할 것 같아 떠날 수 없을 것만 같아 /노영심,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류시화, 자살 영악한 나는 죽고 싶다고 할 때 살으라고 하는 무심함보다 '같이죽을까, 그럴래?' 라고 묻는 다정함이 좋아서 가끔 없는 계절을 데려왔다. 너와 살아갈 명분이 필요해서. 없는 환절기를. /백가희, 당신이 빛이라면 널 종교로 삼고 싶어 네 눈빛이 교리가 되고 입맞춤이 세례가 될 순 없을까 /이현호, 붙박이창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 /기형도, 밤눈 동정따윈 불길 속에 던져버리고 이 세상에 처음부터 없는 것처럼 /뮤지컬, 살리에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안상현, 달의 위로 |
첫댓글 붙박이창 완전 좋다...
쩐다..
시가 다 너무 좋다...ㅜㅜ 다 캡쳐했어ㅠㅠ 고마워
신해욱 시인 시집 있는데
행간의 여백이 너무 좋아.....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
글잘쓰는사람들이 매력적인 이유 몇글자로 사람마음을 감싸주는법을 아는사람들같아
좋다
'같이 죽을까,그럴래?'라고 묻는 다정함이 좋아서ㅠㅠ 맘에 드는 구절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