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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구팽현덕구
1화 (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092027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3화 - (2)
서리 : 저 알바자리 좀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제니퍼 : 스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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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방으로 서리를 데려옴
제니퍼 : 타임. 플레이스. 오케이션
서리 : 네?
제니퍼 : 티피오. 때와 장소, 경우에 따른 복장을 갖추는 건
구직자의 기본 예의죠.
서리 : 아...제 차림이 좀..
제니퍼 : 골라봐요
서리 : 안 빌려 주셔도 되는데..감사합니다!
서리 : 저기 근데...옷이 다 똑같은것 같은데...
뭐 따로 고를게 있는건지..?
제니퍼 : 이 중 똑같은 옷은 단 한벌도 없어요. 미묘한 디테일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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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가 빌려준 옷 입고 면접보러 가는 서리
서리 : 제가 조기입학예정자였는데..
합격만 하고 사정상 입학은 못해서요
"그럼 고등학교도 졸업안하고.. 전공자는 더더욱 아니고..
한마디로 중졸이네요?"
서리 : 예? 중졸....?
"이런덴 악기는 개인 지참인데..
그 나이에 그런 기본 정보도 모르고 왔어요?
서리 : 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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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 : 가요, 재즈, 클래식 장르별로 하루씩 삼일동안 진행되는 뮤직 페스티벌이야.
무대 디자인도 장르별로 다 다르게 해야되고
내가 설명을 빼먹었는데 채움은 무대디자인회사임!
현 : 오~ 재밌겠다. 이정도면 꽤 대규모프로젝트 아니에요?
우진 : 아..숨차게 일해야 되는거 별론데..
희수 : 토 달지마. 내가 대표다.
현 : 근데 우리 셋으로 되나? 인원 보충해야되는거 아니에요?
희수 : 어..그렇겠지? 꽁 네 생각은 어때?
우진 : 알아서 해
희수 : 그럴 줄 알았어.
이따 관계자들하고 첫 인사하는 간단한 티타임 갖기로했어
희수 : (공우진 저격) 안 멀어, 근처야.
우진 : 뭐 벌써부터 무대 디자인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진 않을거고
굳이 나까진 안가도 되지?
희수 : 되겠니? 되겠어? 또 가서 스팸 차단 놀이 하기만 해 어디.
저번에도 내가 김감독 달래느라...! 됐고. 또 그러면 너 확 던져버린다
우진 : 이왕 던질거면 크로아티아로 부탁해
희수 : 크로아티아같은 소리하네
쟤 기다려줄 것도 없어 지금 던져버려야 돼
고통받는 강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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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대기 중이던 서리는
바이올린 연습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됨
서리 : 저기 얘들아..활을 토끼모양으로 잡으면 소리가 더 잘나거든?
?
서리 : 아 무슨 말이냐면...봐봐.
꼭 토끼 얼굴 같지?
애기들 손모양 고쳐주는 서리
"아, 미안해요. 중요한 통화라..들어와요"
서리 : 토끼
토끼
"이력이 기준 미달이네요, 그것도 한참"
서리 : 아하하하..좀 그렇죠..
서리 : 그래도 이력보다는 실력을 봐주시면 안될까요?
저 진짜 잘 가르칠 자신있거든요.
제 연주 들어보시면 분명 생각바뀌실 거예요.
"그래도 이건 너무..."
서리 : 한번만요. 딱 한번만 들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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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
갑자기 서리의 연주가 불안정해짐
점점 굳는 원장선생님의 얼굴
결국 활을 놓침
서리는 떨리는 손가락을 바라봄
서리 : 죄송합니다..이게 왜이러지...다시 해볼게요
"됐어요. 오래 연주 안한 티가 너무 나네"
서리 : 그래도 바로 어제 연주한 것 처럼 똑똑히 기억해요
그러니까 다시 한번만..
"우리가 찾는 사람은 아닌것같네요.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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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대단한 거라도 그렇게 방치하면 고물되는거 한순간이에요. 악기든 사람이든..'
'잠깐 굳어서 그래...연습하면 돼..괜찮아..'
서리 :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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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과장님이 한번 보자신다. 나 아니였음 택도 없던거 알지?"
형태 : 미안해요, 선배..장기 입원 얘기 없던걸로 해주세요.
"아니 그 난리난리 치면서 사정할때는 언제고..."
"차 선생님, 응급입니다!! 의식불명환자 2분 후 도착이랍니다."
"알았어, 빨리가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신원불명 여자구요. 길에서.."
신원불명이라는 소리에 혹시나하는 형태
하지만 서리가 아님
"뭐하는거야. 김형태선생?"
"얌마 너 도대체 왜그래, 미친놈처럼.."
님 때문이잖아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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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반가워요, 이번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맡은 변규철입니다. 잘해봅시다."
짝짝짝짝
딴짓 중인 우진을 발견한 강대표
박수치라고
아 뭐
린킴 : 늦어서 죄송합니다. 독주 연습이 좀 늦게끝나서...
"아이고~ 유명인사 오셨네"
린킴 : 클래식공연 음악감독을 맡은 린킴입니다.
다시 딴짓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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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 이백만원....
서리 : 팔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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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5시간이상 근무니까 주휴수당 지급되는 건 아실테고..."
우리 서리는 모르는 눈치인데요ㅠㅠ
서리 : 주유비면...아! 기름값이요? 근데 저는 차가 없어서...
"네? 아아...아 주유말고 주휴수당이요. 쉬는 날 지급되는..."
아....
"근데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서리 : 아 저 열일곱....아 서른이요, 서른.
우진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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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20대만 뽑는데..사장님이 스물아홉이여서 그 밑으로 뽑아야돼서요..'
'어떻게 나이가 서른인데 이력이 하나도 없어요?'
'그 나이에 그런 기본정보도 모르고 왔어요?'
'애예요? 보통 그 나이면 눈치채지 않아요? 그정도도 파악이 안돼요, 어른이?'
고딩들 바라보면서 미소짓는 서리
'내 열여덟은..? 내 스물은..?'
서리가 꿈꾸던 열여덟
서리가 꿈꾸던 미래
서리&찬 : 김말이! 김말이!
흔한 고딩의 위로방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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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잠깐만요, 택배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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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를 정리하는데 전부 덕수 해범이꺼ㅋㅋㅋㅋㅋ
우진 : 아니 얘들은 왜 우리집으로 택배를...
화분에 또 부딪힘ㅠㅠ
우진 : 아니 이건 또 왜....
아픈 다리 부여잡고 2층으로 올라가는 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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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우진 : 누구세요?
"족보세트 왔습니다."
우진 : 잘못오신 것 같은데요, 저 배달 안시켰...
얘네가 시킴
우진 : 아....
우진 : 아니 왜 일로 배달을....
들은 척도 안하고 찬이 언제오냐고 얘기하는 고딩들
체념하고 이층으로 올라가려는데..
해범 : 삼촌! 족보세트 좀 드세요.
우진 : 됐다, 니들끼리 먹어라. 족보세트.
우진 : 아!!!!
화분에 또 부딪힘ㅠㅠ
덕수 : 쟁반막국수라도 좀 드세요
우진 : 안먹는다 쟁반막국수도
해범 : 아 맞다, 삼촌!
우진 : 안먹는다고!!
택배받아줘서 고맙다고 이러고있다..
공우진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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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갑자기 들리는 서리 비명소리에 놀라서 뒤돌아봄
우진 : 뭐..뭐야!
찬 : 뭔 소리야?
무기 장착하고 내려왔더니 서리가 소리지르면서 방방뛰고있음
찬 : 왜왜왜 무슨일이에요?
'지난번 면접 본 바이올린교실인데요.
유아반 선생님이 맹장수술때문에 갑자기 입원을 하셔서요
회복 때까지 급히 대타선생님이 필요한데..
아이들이 하도 토끼쌤을 찾길래 누군가 했더니..
와서 2~3주만 봐줄 수 있어요?'
찬 : 진짜요? 대박! 이제야 인재를 알아보는구만!!
것봐요! 내가 좋은날 올거랬잖아! 완전 잘됐다!!
신나서 방방뛰는 서리와 찬
해범 : 찬아, 우리왔다~
해범 : 뭐야, 왜 뛰는 거야?
덕수 : 야야 뭐 좋은일인가봐. 일단 뛰어!!
덕수&해범이까지 합류해서 방방뛰는 중
그런 넷을 보며 우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제니퍼는 미소를 지음
하지만 곧 무표정으로 돌아옴
제니퍼는 주방으로
우진은 2층으로
계단을 올라가던 우진은 돌아서서 서리를 바라보다가 다시 방으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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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 제니퍼,제니퍼! 밀가루있어요? 수업 준비하려면 반죽 필요한데..
제니퍼 : 있네요, 마침.
서리 : 그럼 저..요만큼만 쓸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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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시러 가는중
서리 : 연주를 잘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세가 중요해요
무슨소리인가해서 바라보면 서리방 불이 아직 켜있음
우진 : 두시....
덕구 앉혀놓고 수업 준비하는 서리
덕구귀엽
계단을 내려오던 우진은 화분을 보고 멈칫함
그래도 부딪히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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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 어? 아줌마. 오늘 음악학원 첫 출근이죠?
서리 : 네! 이따 4시까지 가면 돼요!
서리 : 어으 근데 막상 갈 생각하니까 좀 떨려요
찬 : 에이, 약한 모습 옳지않아.
복잡하게 생각 같은 걸 하니까 떨리는 거예요.
그냥 아줌마 삘대로 가요, 삘!
찬 : 돈! 씽크! 필! 오케이?!
(Don't think, Feel. : 생각하지말고 느껴라
영화 용쟁호투 속 이소룡 명대사 / 찬이의 좌우명)
서리 : 오케이! 돈! 씽크! 필!
찬 : 근데 그거 뭐예요?
서리 : 아~ 손 운동하는 거예요. 손가락 굳어서 풀어주려고..
찬 : 아무튼 오늘 출근 파이팅!
서리 : 파이팅!
덕수&해범 : 찬아 학교가자~~~
덕수 : 어! 계단 누님! 오늘 음악학원 가시죠? 파이팅!
해범 : 파이팅!
서리 : 파이팅!
기뻐하던 서리의 모습을 떠올리는 찬이
찬 : 진짜 열일곱 맞긴 맞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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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장인을 다시 찾아온 서리
서리 : 저 제 바이올린 절대 고물 안만들어요, 저도 절대 그렇게 안될거구요.
서리 : 수리비는 돈 생기는데로 조금씩 갖다 드릴게요!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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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부딪히지않고 잘 피함
인간은 적응의 동물
주방에 온 우진은 커피머신을 작동시키는데
커피머신 소리때문에 제니퍼 핸드폰 진동소리가 묻힘
자료를 보고있던 우진은 별생각없이 핸드폰을 깔고앉는데
그 순간 진동소리도 끊김
"여보세요? 여보세요?"
깜짝놀람
우진 : 뭐..뭐야? 누구야?
"여보세요? 여보세요??"
우진 : 여보세요?
"우서리씨 핸드폰아닌가요?"
우진 : 네..뭐 대충 맞는거 같은데요
"여기 바이올린교실인데 그럼 대신 말씀 좀 전해주실래요?"
우진 : 어......
집을 둘러보지만 제니퍼도 서리도 없음
"학부모님들이 아무리 유아반이라도 전공자가 아닌 강사는
절대 안된다고 반대가 심하세요
미안한데...아무래도 출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요"
우진 : 저기 근데요...제가 당사자가 아니라서요
이따가 전화를 주시면...
"죄송해요. 딴데서 전화가 들어와서..그럼 대신 잘 좀 전해주세요"
우진 : 아..아니..저기..저기요?
난감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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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 하....
신경쓰여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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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학원 출근하지말랍니다'
메모지에 적는 우진
그때 전화가 옴
우진 : 어, 강대표.
희수 : 왜 아직 안와?
미팅 30분 당겨졌다고 톡 남겼는데 못봤어?!
우진 : 못봤는데..
우진 : 톡남겼으면 톡남겼다고 톡을하지
이상한 사람..
희수 : 뭐래니 정말
10분안에 안 튀어오면 진짜 확 던져버린다?!!
그대로 집을 나서는 우진
그대로 가면 안되는데 하는 덕구의 눈빛...
마지막 3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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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허읏ㅠㅠㅠㅠㅠㅠ 덕구도 귀엽고 서리도 귀엽고 조카들도 귀엽고 다 귀여워ㅋㅋㅋㅋ
너무재미따ㅠㅠㅠ 여시야 거마워용
서리너무안쓰럽다...ㅠㅠ
덕구랑 연습도했는데 서리 어떡해ㅠㅠㅠㅠ 에구
어떡해 ㅠㅠㅠㅠ서리 상처받겠다 ㅠㅠ
아이고ㅠㅠ 서리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마지막 덕구 표전 = 내 표정 ㅠㅠㅠㅠㅠㅠㅠ
서리 안쓰럽ㅠㅠㅠ
서리야ㅜㅜㅜㅠㅠㅠㅠ아우 짠해
아 서리 너무 불쌍해ㅠㅠㅠㅠ
서리 진짜 안쓰럽다ㅠㅠㅠㅠ
서리...ㅠㅠㅠ 아직 열일곱인데..ㅠㅠ 엄청어린데... 너무짠하다.... 그와중에 김말이ㅋㅋㅋㅋㅋㅋㄱ 개귀여워... 역시 고딩들..
넘 짠해 ㅜㅜ
아이구...진짜 어떡해ㅓ
서리 상황 너무너무 슬프다..ㅠㅠㅠ
덕구 넘 귀엽내,, 구팽현덕 내 댕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