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5명이 뭉쳐다니고 대학때도 취업후에도 결혼 후에도 끊임없이 만나고 연락하는 사이에요.
이친구를 a라고 할께요.. a는 학교다닐때부터 공부도 그 무엇도 열심히 하지 않던 친구에요. 저는 그에 해 공부던 뭐던 기를쓰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구요.
얼굴은 솔직히 저는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피부도 희고 눈도 크고 화려하게 생겨서 미인대회 출신같다는 말도 많이 들었구요. a는 솔직히말하면 이쁜 얼굴은 아니에요. 피부도 노란편이고. 어디가서 미인이라는 소리보다는 분위기 있다 매력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 그건 예.쁘.다. 라는거랑은 틀리잖아요. 키도 별로 안크고 풀메이크업 하는 저와 달리 잘 꾸미지도 않아요. 간단한 기본화장에 립 정도만.
졸업후 자격증을 따고 실습도 하고 취업도 나가는 저와 달리 a는 허송세월하면서 알바나 좀 하고 대학원 간다며 기웃거리다가 또 주저앉고 그냥저냥 세월죽이고 살더라구요.
저는 선봐서 결혼했는데 남편이랑 사이 좋아요. 아직도 오빠오빠 할 정도고 애 둘 있는데도 부부금실도 진짜 좋은 편이에요. 이친구는 결혼을 좀 늦게 갔는데 진짜 부잣집으로 시집갔어요. 신랑도 저희 신랑이 훨씬 키도 크고 잘생기고 남자답고 친구 신랑은 그냥 허옇고 퉁퉁해요.
지금 저희 남편은 작은아버지 밑에서 일 배우는데 독립할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까마득... 생활비는 카드로 쓰고 핸드폰 통장 무엇하나 제 명의로 된게 없네요. 그놈의 세금어쩌구 때문에. 그래도 생활비 걱정은 해본적은 없어요.
친구는 신랑한테 돈 척척받고 결혼 2주년 기념으로 2캐럿짜리 GIA 받았다고 인스타에 꽃다발이랑 감정서랑 떡하니 올려놨더라구요.
a는 밖에 나가면 다들 우아하다 고급지다고 해요. 그런데 진짜 아무것도 안해요. 운동을 하거나 관리 받으러 다니는것도 아니에요. 네일이나 마사지 같은것도 일절 안하고. 결혼식도 준비도 딱히 안하고 대충대충 하더라구요
그런식으로 a가 한번도 뭘 열심히 하거나 성실하게 산 걸 본적이 없어요. 학창시절부터 매일 늦잠자고 퍼질러있고 하다못해 연애조차도 열심히 안했던 친구에요. 평생 편하게 게으름만 부리면서 살 거 같은 애에요.
나머지 친구들은 다 그만그만 해요. 결혼하면서 끊임없이 준비하고 다들 같이 드레스투어 다니고 업체별로 부케랑 스냅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신혼여행 가서 난생처음 샤넬백 사보고 돈모이면 일년에 한번씩 여행다니구요. 그냥 평범하게 살아요. 다 그렇게 사는거니까 진짜 여유가 있는게 아니라 일상에서 여유를 만들고 찾아서 저가항공도 타고 가격비교도 꼼꼼히 해서 해외도 가고 백도 하고 하는 그런거요...
그런데 a는 그 무엇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데도 항상 좋은 운이 a를 기다렸다는듯 여행도 가방도 보석도 항상 최고급만 걔를 찾아와요. 여행 한번 가려면 면세점마다 일일이 비교하고 보통 살면서 적립이다 쿠폰이다 할인이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노력해서 손에 얻는 것들을 그냥 나무늘보처럼 누워있다가 한번씩 가서 받아먹고 오는 그런 느낌...
아직 다들 젊은 나이라 맘먹고 꾸미고 나오면 합석같은 대쉬도 들어올 정도로 친구들 다 이쁘고 화려해요. 하지만 죽을힘을 다해 그날 하루를 위해 공들여 치장하고 나오는 사람들에 비해 a는 그냥 머리만 깜고 대충 입던거 걸치고 나와도 제일 고급지고 세련되 보이네요. 옷이며 신발이며 가방이며 나가면 저도 모르게 계속 비교를 해 보는 거 같아요. 비교 자체가 안되는걸 걸치고 나오는게 문제지만요. 다른 친구들한테는 안그러는데 유독 a한테만 그런 마음이 들고 카톡 프로필을 바꿀때도 a보라고 더 공들여 꾸며서 올리는데 a능 그냥 이쁜척도 안하고 장난친 편하게 찍은 셀카 가 여행가는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안... 굳이 자랑을 안하고 살아도 일상 자체가 다르니 다~~ 자랑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아요.
저 남편이랑 시댁 아이들에게도 열심히하고 모임이나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힘을 다해 하지만 일생에 있어 티끌만큼의 노력도 안하는 a와의 격차는 절대 좁혀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뭘 알고 a가 노력을 했니 안했니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모두가 인정하는 a별명이 날로먹는 인생 이런거에요. 그냥 복이고 운인건 알겠는데 그래도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고 요즘은 a가 뭐하나를 해도 계속 스트레스만 받네요ㅜ
저렇게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자기 까내리면 밑도끝도없음ㅋㅋㅋ 걍 찾아온 운과 인생이 다르다 하고 암생각없이 인연 이어가거나, 열등감에 쩌든 거 극복 못할 것 같으면 쌩까야함. 나도 나보다 뭐든 모자랐던 애가 지금 운이랑 집안으로 잘나간다는 소리 듣고 아 그렇구나 부럽다 이생각 들었지만 그걸로 끝이었음 더 생각해봤자 내 정신적인 기운만 빠지는걸 어떡함? 출발선이 다르고 기회가 찾아오는 것도 다른 걸... 매번 만날 때마다 존나 신경쓰는것도 병임 그리고 저게 그렇게 배아프면 그 친구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거구만 왜친구함... 난 내친구가 부잣집에 시집가면 축하해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만 고생하는게 아니꼽다는거구만
베댓 첫댓이 내가 읽으면서 생각한거ㅠㅠ진짜ㅠ
ㅋㅋㅋㅋ 나라면 그냥 그친구 연락 끊고 살듯 그냥 저 글쓴이 마음도 이해 안가는게ㅡ아니라서 ㅜㅠ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날 챙겨야지 뭐 ㅠㅠㅠ
나 저런애 내주변에있었음ㅋㅋㅋㅋ 글고 걔가 주동해서 나 왕따시켰어; 성인이 되어가지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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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친구도 당연히 알 듯ㅋㅋㅋ알고꙼̈ 오히려 자극하는걸수도..
열폭.. 본인이 선택한 결과 아냐? 감내해야지. 대학도, 취업도, 결혼도
못났다 ㅠ
으 열폭 오지네
살다보니까 저렇게 딱히 노력안해도 물흐르듯이 잘 사는사람도 있어.. 둘이 안맞는거같은데
열등감이 이렇게 무서운겁니다
글쓴이는 부럽고 질투할순 있어도 도를 넘는듯 서로 친구안하는게 맞는거 같아.
근데 진짜 a처럼 뭘해도 술술 풀리는 사람들이 있긴 해. 옛날엔 부러웠는데 이젠 각자 인생이 있다 생각하고 나한테만 집중하는중
열폭 오졌다..자기 갉아먹는거지
난 글쓴이처럼 안살아야지...
난 이 글쓴이 안아주고 싶은데...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
피곤하게 사시네...
저렇게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자기 까내리면 밑도끝도없음ㅋㅋㅋ 걍 찾아온 운과 인생이 다르다 하고 암생각없이 인연 이어가거나, 열등감에 쩌든 거 극복 못할 것 같으면 쌩까야함. 나도 나보다 뭐든 모자랐던 애가 지금 운이랑 집안으로 잘나간다는 소리 듣고 아 그렇구나 부럽다 이생각 들었지만 그걸로 끝이었음 더 생각해봤자 내 정신적인 기운만 빠지는걸 어떡함? 출발선이 다르고 기회가 찾아오는 것도 다른 걸... 매번 만날 때마다 존나 신경쓰는것도 병임 그리고 저게 그렇게 배아프면 그 친구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거구만 왜친구함... 난 내친구가 부잣집에 시집가면 축하해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만 고생하는게 아니꼽다는거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