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읽고 있는 책, 심리 조작의 비밀에서 지배를 당하는 자의 심리가 잘 나와있길래, 혹 주변에 누군가가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어 도움을 주고 싶거나, 자신이 겪고 있는거 같은데 빠져나올 방법을 모르겠는 사람을 위해 글을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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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스라이팅이란 피해자의 자아를 흔들어 재산, 일상, 성적으로 착취를 하는 범죄를 가르키는데. 주로 친밀한 관계에서 교묘하게 긴 시간을 이어져 나가기 때문에 법적으로 처벌을 묻기 까다로운 범죄야.
이러한 범죄의 큰 피해를 겪는 사람은 의존성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큰데,
의존성 인격 장애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지나치게 억제하고 타인의 기분을 살피면서 살아온 사람이 형성되기 쉽다고 해. (흔하게 한국 사회에서 자란 어린 여성을 예로 들수 있어) 이러한 의존성을 가진채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매달리고 부모의 사랑을 받는 길 외에는 살아갈 수 없단 생각을 가지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돼. 게다가 그런 부모가 시도 때도 없이 아이에게 욕을 하고 폭력과 방치를 일삼는 환경에서 지내게 되면 부모에게 버림을 받지 않기 위해 한층 애를 쓰게 되고 늘상 부모의 의향을 최우선시로 두며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기 보단 부모의 낯빛을 보며 자기도 의식하지 못한 채 부모에게 혼나지 않을 만한 결정을 내리거나 반대로 자신이 아닌 부모가 좋아할 만한 행동으로 자신을 통제하고 억압하게 돼.
그런데 여기서 안정적인 자아를 가진 사람들은 의문이 생기게 되는데, 누가봐도 알만하게 대놓고 착취를 당하면서도 왜 가해자에 곁에 있으려 하며, 어째서 술만 마시면 때리는 사람에게 매달려 사는 걸까?인데,
애착불안이 강한 의존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일단 의존 상태에 놓이게 되면 상대방 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믿게 돼. 마치 약물 의존 환자가 약물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며 어떤 해로운 일이 생기더라도 약물에 매달려 살게 되는 것처럼 피해자에게는 선택지가 하나 밖에 없는 셈인 거지. 이러한 관계가 긴 시간 지속이 되면 폭력과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애착관계가 있는 대상이 눈 앞에 있으면 그 사람의 곁을 떠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는데, 하지만 웃기게도 피해자의 앞에서 가해 대상이 사라지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누구보다도 끈끈히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 가해자의 부재를 1년 이상 기다리는 피해자는 거의 없다고 하네.
그러니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피해자에게 제일 좋은 방법이자, 첫 번째로 이루어져야 할 치료법은 안전하게 가해자와 떨어뜨려 놓기인 셈인거야. (근데 사실 이게 제일 어렵기 때문에 법이 피해자에게 유리하고 가해자에게는 강하도록 바뀌어야 돼..) 여하튼 피해자와 가해자를 떨어트리고 의존관계 붕괴가 되었을때 피해자에게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구원의 손길을 뻗어주면 피해자의 심리 조작이 쉽게 풀리게 된다고 해. 또한 쿠에라는 치료자가 아동 환자들에게 했듯이 "낫는다, 낫는다, 낫는다 ..."하며 환부를 쓰다듬으면서 외치게 하는 이러한 자기 암시는 좋은쪽인 심리 조작 기술로 사용되고 있으며 치료중에 부정적인 말이나 다그침, 혼냄 등은 피해자에게 금물이라고 해. 그렇게 되면 피해자의 자존감이 또 다시 떨어지게 되며 가해자의 대한 의존력은 반대로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야.
또한,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한 애착불안과 의존이 강할시 어떠한 말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럴때는 피해자의 마음에 잠재되어 있는 갈등을 자각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자신의 고통과 갈등, 감정 등을 글이나 말로 언어화 시키도록 도움을 주고, 타자뿐만 아니라 자신도 돌이켜봄으로써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대립을 넘어 모든 상황을 통합적으로 보게 해줘야 해. 극단적인 확신이나 공격이 아닌 타자나 외부 세계와 균형 있는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말이야. 이러한 정서적 학대는 정신과 상담 치료가 제일 효과적이며 자신의 감정이나 일상을 주기적으로 메모나 일기에 적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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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의존형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가스라이팅에 걸리지 않는 것 또한 아닌게. 판단력이 낮은 미성년자나,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고 있는 상태, 혹은 본인을 지탱해주던 요소가 취약해지거나 사라졌을때, 병이나 이별, 경제적인 곤경 등 마음이 약해졌을때 평소라면 걸리지 않을 이러한 심리 조작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하니 평소와 달리 마음이 안 좋다는 생각이 들면 서둘러 심리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해!
*글 책 심리 조작의 비밀 참고.
첫댓글 가스라이팅 연인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친구 사이에도 있을 수 있음 야금야금 자존감 깎아내리는 거.. 나도 진짜 몰랐는데 나중에 자존감 박살나고 나서 다른 친구가 도와줘서 알았음 친구관계로 힘든 애들 있으면 혹시 상대방이 자기한테 가스라이팅 하고 있는 건가 생각해봐 맞으면 그냥 손절하는 게 최고더라..
맞아 뭐든 빨리 손절 하는 게 최고의 방법인듯 ㅠ
직장 상사도 해당되려나
응 ! 그냥 상대의 자신감이나 자존감 깎아내리고 자기가 원하는 위주로 심리적 억압하는 사람은 가스라이팅 가해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