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44910614?currMenu=best&stndDt=20190117
안녕하세요.
전 2남2녀 (남여남여 순서대로 태어남) 집안 장남과 결혼한 맏며느리입니다. 시댁은 그야말로... 옛날방식을 고수한 보수적인 집안입니다.
시댁은 서울에서 5시간 거리이고, 명절에는 보통 7시간 정도 걸리는거 같아요.
귀향길도 고역이지만, 시댁에 가면 차례상 (6분의 상을 하나하나 수북이 차려요) 에 집안어르신들 1~2일에 걸쳐 끊임없이 인사오는 통에 저는 허리 한번 못 펴봅니다. 그렇게 명절당일과 다음날이 지나면, 이번에는 시누이들이 오네요. (시누이둘에 각자 배우자와, 각자 아이들 3명씩... 총10명...) 시누이들 시댁이 저의 시댁과 30분 거리입니다. 그러면 또 그 뒷치닥거리는 시어머니와 저의 차지이지요. 그렇게 4~5일 보내고 나면 시어머니와 저는 몇일은 몸살이 나요. 시어머니는 요양차 입원하시고 (실비보험 있으셔서 종종 힘들면 입원하는 병원 있네요) 저는 귀경해서 바로 출근을 합니다.
시댁에는 제 남편 말고도 남자동생이 한명 있는데, 저희보다 결혼을 7년 빨리했어요. 아이도 2이구요. 그런데, 동서는 직업이 스튜어디스예요. 그래서 이런 명절이 특수이고 명절근무를 하면 위로금 명목으로 평일근무보다 수당이 더 많이 나온다고, 한번도 명절에는 시댁에 오지 않았어요. 시동생과 아이 2만 시댁에 보내고 자신은 돈벌러 비행 떠났다고 하네요. 근데... 동서가 안 오면 일손이 하나 없는것도 없는거지만, 그보다 더한게 아이들과 서방님 식사와 뒷수발요... 허... 서방님 가족은 명절 전날 오셔서 마지막날 올라가세요.
그래서 저도 이번 명절에는 회사핑계 대려합니다. 저희 회사도 명절 근무를 하면 위로금 두둑이 챙겨줍니다. 다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명절이 특수인 업종이 아니라셔, 특별한 사유를 제시해야지만 근무를 할수 있어요.
어렵게 간신이 사유를 만들어서 근무신청했고 남편에게 알렸어요. 그랬더니 남편 얼굴이 굳으면서 꼭 이래야 하냐며 차갑게 쏘아붙이네요. 처음 본 낯선 살벌한 표정... 상처가 되었지만, 이미 벌려 놓은 일... 이번 연휴는 저도 회사로 피신합니다 . 아마 다음 명절에도 ... 그 다음 명절에도 회사에 간다는 핑계를 댈둣하네요. 우리나라 명절은 왤캐 고된걸까요? 즐겁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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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입니다
우선... 베스트에 올라오니 놀랍네요. 이렇게 많은 공감과 격려...안타까움을 표현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남편이 집에 오더니 그러네요.
"너 진짜 설에 회사 갈거야? 정말 그럴거면 니가 가족단체톡방에 지금 얘기해. 난 모르는 일이야. 다 니가 저지른거니깐 니가 알아서 해"
처음 3년전 명절부터, 친정은 안가고, 오롯이 시댁에만 있었던거는 저의 주장이 아니였어요. 남편이 데려간거고, 남편이 시댁에서만 머물렀어요. 그러다 보니 저도 같이 내내 명절을 시댁에서 보낸거고요. 그런데 왜 이제와서 안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말을하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거죠? 못들은 척 했습니다. 본인 가족문제는 본인이 알아서 풀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가족 문제는 가족 안에서 해결을 해야 합니다.
아마도 곧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시댁에서는 알게 되고 좋은 소리 못 듣겠죠. 그러나 별로 마음의 동요는 없습니다. 남편의 반응이 저를 돌처럼 굳어지게 했어요. 제가 시댁에 잘해보려 노력한거는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잘보이고 싶었던거지, 시댁이나 남편이 무서워서 그런게 아니예요. 남편이 저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니,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하면 알아주겠지 하는 마음이였죠. 참고로 저는 세전 1억2천 연봉자이고, 강남의 아파트 30평대를 결혼전인 7년전에 대출과 함께 구매했고 현재는 대출없습니다. 그외에도 인천시청 인근 상가건물 한채 경매로 구매했고 이 건으로는 빚이 현재도 있지만 남편 도움없이 오롯이 혼자 갚고 있습니다. 제가 남편한테 원한건 물질적인 안정이 아닌 존중과 사랑이였어요. 쓰면서도 마음 아프네요..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으니, 안되는건 포기하고 제가 잘할수 있는 회사일과 제건강챙기기, 부모님께 효도하기 등...이제부터는 제가 저를 챙기려 해요.
조언해주시고 함께 마음 아파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남편 ㅗ
첫댓글 아 좆같애ㅠㅠ 결혼 절대 안해안해안해안해,.. 와 그런데 설날이라고 위로금도 줘? 나도 그럼 근무할래
와 세전 1억 2천 벌어도 저따위야? 남편이랑 제발 이혼.. 냄져새끼들 언젠 남자가 돈 더 벌어오면 어쩌고 웅애웅 ㅈㄹ 하더니 다 뒤져야돼
잘해주면 안돼 이래서
으....세전1억2천도....시댁에선그냥노예임..하..여자분너무안타깝다. 자기밥그릇은 자기가챙겨야돼...
남편 진짜................
아 남편 개조팔새끼 얼굴 싸하게 굳었다니까 존나 서류철로 얼굴 내려치고싶네
1억을 벌어도 며느리 라는 지위는 남의집 종년일 뿐이지. 기가 차.남자가 1억벌면 처가집가서 벌벌 길까?
여자가 국개의원이 되도 시댁에선 종년취급받는다더니 사실인가보네..에휴
아 좆같애... 오늘도 비혼다짐
와 1억에 건물...난 세전 2000을 벌어도 혼자살거야
개편놈아
존나 못된 새끼네 친정 못갔다해서 혹시 친정이랑 사이 안 좋나 싶었는데 냄져색기가 명절 내내 시가에만 있어서 못 갔다는거네 안봐도 글쓴 분이 냄져보다 돈 많이벌어서 냄져색기가 후려치는 각 ^^
남편...진짜
나도 명절에 시가 가기싫어서 회사가고싶은데 아이를 돌봐야함.. 남편은 명절도 주말도 일하는 직업임. 어카지? 설날에 아이랑 여행갈까?
응 차라리 여행가 ㅋㅋㅋㅋ 특히 친정이랑 여행간다고 뻥치던가 아님 진짜 친정이랑 떠나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작은아빠네 상황이네
매번 명절전날부터 당일날까지 근무 잡혀 ㅋㅋ
퇴근하는대로 가겠다 하는데 명절 당일날 밤에 끝나고 5시간 운전해서 와야하는데 우리 할머니는 힘든데 오지마라해 사고난다고....
십년째 이러니까 이건 우연이 아닌거같아서 요새 보고 배움 ㅋㅋㅋ
남편도 안가는데 여시가 남의집을 머하러 가..?
빨리 탈혼 소취...
남편시발아 ㅗㅗ 나도이번에 설때출근할꺼다 ㅗ^^ㅗ
남편 사랑하는데 시댁에 잘보이려하는게 슬프다
친정은 사위가 잘보이면 더 잘해주는데
시댁은 노예부리고
남편 뭐야 부인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저 분 인생에 남편이 대체 무슨 소용이지? 없는 편이 훨씬 행복하시겠는데
미친새끼네 ㅅㅂ 남편 ㄹㅇ ㅎㅌㅊ병신같음;
1억2천 벌고도 결혼을 해야하나 여자가 그만치벌면 남자는 머 3억 5억쯤 버나 그럼 그리벌면서 왜 명절에 사람도 안 쓰고 지 부인만 잡어? 이혼말곤 해줄말도없다 글러먹은 집안이여
아오 씹새 ㅅㅂ
으 시벌 저딴놈이랑 결혼한시간 다 보상바ㅏㄷ으시길
미친 남편새끼야 ㅋㅋㅋㅋ아 ㅅㅂ 존나 패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