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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비밀의숲2 스포일러와 글 작성자의 궁예를 담고 있습니다
유의해주세요
(본문에는 시즌1에 대한 스포일러 또한 존재합니다. 비밀의 숲을 아예 보지 않으셨거나 해당 드라마에 관한 스포일러를 아예 접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그냥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특정 용의자에 대한 궁예 없이, 범인의 동기-사건 정황에 대해 추리해놓은 글입니다.
http://m.cafe.daum.net/ok1221/9Zdf/2193829?svc=cafeapp
이글을 먼저 읽고 오시면, 사건의 정황과 범인이 갖춰야 하는 요건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서동재가 실종되었고 납치로 추측됩니다.
납치범이 누구인지 찾아봅시다ㅎ
그가 파고 있던 사건은 세곡지구대 사건. 그가 황시목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누가 먼저 김수항을 찾나. 두고 봐.
그래서 저는 범인을 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 동두천서장 전승표(동두천서장 당시) 운전병이었던 의경 김진석.
의경이 서장 운전병하려면 집안 빵빵해야 하는 거 아십니까? 전 몰랐습니다만, 드라마에서 여진이 대사로 그렇게 언급이 되더라고요ㅋ
얜 비밀의숲 8회까지 전회차 통틀어 3회에 아주 잠깐 나왔던 엑스트라입니다. 이후, 다른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대사로만 간간이 얘기가 나왔습니다.
있는 집 자식이었고 서장도 얘를 건드리지 못해서 애꿎은 송기현 경사만 족쳤다고.
그런데 왜 얘를 범인으로 생각했는가.
처음엔 저도 몰랐습니다ㅋ 그런데 얘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범인이 되기 위한 조건을 대어보니, 범인에 너무 제격이더라고요.
현실 사건에서는 묻지마 살인도 있고 종종 이유없고 동기가 약한 범행도 일어나기 일쑤입니다만, 드라마 범인 찾기는 그렇지 않다는 게 다행인 점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에서 다루는 범인이란 동기, 그리고 모든 단서가 들어맞을 것. 이거 두 가지만 완벽하면 그놈이 범인 99%.
자, 이제 얘가 어떻게 해서 용의자에 속하게 되는지 알아봅시다.
서동재가 우태하에게 처음으로 가져갔던 파일 3개를 기억하십니까? 파란색(박광수)파일, 초록색(세곡지구대)파일, 분홍색(경찰서장의 직권남용 사례)파일.
여기서 서동재는 우태하에게 세곡지구대 사건 얘기를 해주면서 경찰서장의 직권남용 사례가 정리된 파일까지 같이 건네줍니다.
거기에는 아마도 동두천서장과 남양주서장(당시 최빛) 사례들이 적혀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요.
그리고 서동재가 백중기 팀장을 검찰로 소환조사해 부르면서, 황시목한테도 얘기를 해줍니다.
황시목은 당시 사건 조서를 확인하고, 서동재의 말을 들으면서 "당시 타살 가능성이 있었는데 왜 더 조사하지 않았냐"하고 물었고 서동재는 그런 황시목에게 송기현 경사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더라는 얘기와 함께 동두천경찰서에서 무슨 이유로 세곡지구대로 좌천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송기현은 당시 동두천서장이었던 전승표가 의경인 운전병에게 폭력을 행사해, 윗짤에서도 보이듯 정강이에 피멍이 들게 해놓은 것을 보았고
이대로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아, 경찰서장실로 들어가 항의+동두천서장의 가학적 행위를 고발했다가 전승표의 조카, 김수항이 있는 세곡지구대로 좌천되게 됩니다.
그즈음해서 지구대 대원들의 따돌림+옳은 일을 했다가 좌천된 부조리함+형사일을 하던 사람이 지구대원이 되었으니... 다양한 이유가 겹쳐 우울증에 걸리게 되었고요.
이걸 서동재가 알고 있다는 건, 서동재가 세곡지구대 사건 이전에 동두천서장과 송기현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도 알고 있다는 얘기겠죠. 아까 그 분홍색 파일도 만들어놨으니.
그렇다면 서동재는 송기현 경사가 감싸주었던 그 의경, 김진석의 존재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송기현 경사가 죽었다는 걸 김진석이 알고 있었다면? 그게 진짜 타살이든, 아니면 따돌림으로 인한 자살이든 송기현의 죽음이 억울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송기현이 그렇게 죽었다는 걸 김진석이 알았다면 김진석은 자책감이 들지 않았을까.
서장의 부조리함에 맞서, 내 편에서 혼자 목소리 내주었던 송기현이 좌천되었다는 것만 해도 김진석은 송기현에 대해 부채감을 안고 있었을 텐데, 그렇게 좌천되어 간 곳에서 뜻하지 않은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게 됐다면.
경찰이 경찰을 죽였을 지도 모르거나 혹은 그렇지 않다고 해도 사람을 따돌려 간접적으로 죽이게 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걸 김진석이 알았다면.
그러면 김진석은 충분히 경찰이라는 집단에 대해 분노를 가지게 됐을 수도 있겠지요.
게다가 그 경찰이란 인간들이 송기현이 죽고나서 유흥업소에 뒷돈까지 받아 챙겼다는 걸 알았다면 더더욱.
그럼 김진석은 전승표, 김수항 등 당시 세곡지구대원들이었던 사람들을 증오했을 텐데, 느닷없이 왜 그가 서동재를 납치하게 되었을까.
입 밎춰 짠 듯이 동일한 김수항과 이대성의 증언.
우리는 매달 500씩 수금했고 팀원 다섯 명이서 500을 100씩 나누어 가졌다. 백중기 팀장은 여기 관여하지 않았다.
한여진은 이를 두고 이대성에게 왜 혼자 1년 8개월이나 때려맞았느냐며, 어디서 협박을 받았거나 한 게 아니냐고 추궁합니다.
그러나 서동재가 확인한 당시 세곡지구대 비리 사건의 사건 녹화 자료에서는, 당시 서동재의 전임검사와 유흥업소 주인이 등장해서 얘기합니다.
월 1000씩 걷었다고.
후에 서동재는 유흥업소 주인들에게서 백중기의 사건 가담 여부를 확인하고 안양교도소 앞에서 한여진과 황시목에게도 알려줍니다.
"백 팀장도 돈 받았어. 내가 업주들한테 직접 확인하고 오는 길이야."
그런데 왜 당시 세곡지구대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검사와 검찰수사관은 황시목의 의문처럼, 송기현 죽음에 타살 정황이 있는데 왜 그냥 덮었으며 월 1000씩 줬다는 업주의 증언은 누락시키고 월 500씩 받았고 백중기는 여기 관여하지 않았다는 김수항과 이대성의 진술을 받아들여, 백중기를 이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까.
백중기는 서동재가 검찰로 소환해 조사하자, 그런 말을 합니다.
여기 이 건물의 검사님 선배들이 날 무혐의라고 했다. 나더러 죄가 없다고 무혐의 처분을 내린 거다. 라고.
그 얘기는 서동재가 실종된 이후, 정민하 앞에서도 똑같이 반복합니다.
"검사님 선배들이!! 날!! 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그런데 검사님이 그걸 뒤집겠다고?! 검사님 선배들의 판단을, 후배가??!! 그 손으로??"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
당신 선배가 이 사건을 맡아서 나한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런데 후배 주제에 그걸 뒤집을 수 있겠냐. 당신 선배들이 날 죄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후배따위가 무슨 수로.
너무나 당당하게, 그러나 거짓말을 하는 건 숨기지 못한 채로, 서동재와 정민하에게 니들 선배가 벌인 일을 어떻게 하겠냐고 조롱하듯 말하는 백중기.
업주들의 증언대로 월 1000을 세곡지구대원들이 받았다면 증언한 500을 뺀 나머지 500은 어디로 갔을까.
실은, 백중기도 돈을 같이 먹어 1000에서 600을 6명끼리 나눠갖고 나머지 400을 의정부 검찰에 갖다바쳤다면. 월마다 수금한다고 했으니 매달매달 그걸 400씩 갖다바쳤다면.
그 대가로 백중기를 비리 사건에서 무혐의로 처분내리고, 송기현의 타살 정황도 흐지부지 대충 덮어버렸다면.
검찰의 상명하복적인 시스템과 하극상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기수문화를 백중기가 잘 알고, 그걸 이용할 속셈으로 서동재와 정민하 앞에서 계속 "검사님 선배들"을 운운한 거라면.
이러면 앞뒤가 맞아떨어지지 않겠습니까.
서동재가 여기까지 알아냈고 김진석에게 연락해 알려줬다면? 혹은 서동재가 알기 전에 김진석이 확인되지 않은 어떤 루트로 이 모든 걸 알고 있었다면?
어쨌든 서동재는 세곡지구대 사건을 계속 조사중이었으니 김진석과 만날 약속을 잡았을 수도 있겠지요.
김수항을 찾아내겠다고 했던 서동재.
촉법소년 사건을 마무리하고
그는 오후 6시 50분 경 의정부 검찰청을 나섭니다. 수사관들에게는 "나 약속있어서 먼저 가볼게."라고 하고요. 그전에, 김수항이 어디 있는지는 직접 물어보겠다고도 했지요.
우태하가 서동재와 약속한 시각은 오후 10시. 여의도.
서동재는 자가용이 있었으니 의정부에서 여의도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서동재가 서둘러 7시도 안 된 시각에 여의도를 갈 요량으로 나가지는 않았을 테고. "나 약속 있어서 먼저 가볼게"는 그럼 우태하와의 약속을 말하는 게 아니란 얘기가 됩니다.
그럼 전 동두천서장인 전승표일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전승표는 의정부 검찰청과 가까운 의정부 경찰서에 있었습니다. 얘를 붙잡아 앉혀다놓고 커피향 음미하면서 2시간동안 김수항 행방으로 수다를 떨 게 아니면 서둘러 지검을 나설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전승표는 7화 보시면 알겠지만, 느긋은 개뿔 그냥 대화 자체를 앉아서 나눌 수 있는 인간이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승표의 말대로라면 전승표는 당시 알리바이도 있었고 서동재와 전화통화한 기록은 있었지만 '만났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서동재가 전승표한테 전화를 걸었고 전승표가 김수항의 행방을 불지 않은 채로, 황시목과 한여진 대하듯 했을 거라는 예상이 들고요.
그럼 전승표를 만난 것도 아니고 전화로 김수항의 행방도 알아내지 못한 서동재가 갈 곳은 대체 어디였을까.
그러나.....우리는 이유는 모르지만, 서동재가 어디로 향했는지는 압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동 777-74 골목.
한여진이 추리를 합니다. 여기서 서동재가 범인과 미리 만날 약속을 하지 않았나 하고. 여기서 서동재가 범인을 만났다면.
황시목도 추리를 합니다. 서동재 체격을 따졌을 때, 그가 앞에서 달려드는 범인에게 그냥 당할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서동재가 범인 앞에서 등을 보이고, 범인이 흉기를 미리 지니지 않아서 현장에 있던 벽돌을 집어들어 서동재의 뒤통수를 가격했다면.
자, 그럼 생각해봅시다.
전승표에게 김수항의 행방을 알아내는 데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 아무튼 우태하와 약속한 시각이 되기까지 아직 한참 남은 서동재가 여기로 왜 왔을까.
누구를 만나려고 여기를 온 걸까.
우스갯소리지만 서동재를 불러낼 수 있는 방법은 그에게 출세를 약속해 줄 끗발있는 인물이거나 그의 상관이 아니라면, 서동재가 직접 차까지 몰아가면서 만날 일반적인 사람은 '사건관계자'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ㅋㅋㅋㅋㅋ
그 사건관계자란 사건에는 직접적으로 관련되어있지 않으나 사건에 대한 전말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인물을 말하는 거겠지요. 김진석처럼...!
김수항의 행방을 경찰보다 빨리 알아내야 했던 서동재는 전승표 뿐 아니라, 당시 전승표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을 찾아서 뭐라도 알아내야 했을 테니까.
그래서 서동재가 김진석을 만나고자 했고, 김진석과 여기 이 보광동에서 만나고자 했다면.
그럼 김진석이 느닷없이 서동재는 왜 후려쳐서 납치하는데?
그건 서동재의 부주의함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동재가 왜 세곡지구대 사건을 팔까요? 그가 정의로워서? 전임 검사가 부조리하게 사건을 덮은 것 같아, 자신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서?
서동재는 경찰이 경찰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하나로 이 사건에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경찰을 죽인 게 맞다는 결론을 얻고 싶어했지요. 왜?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조정을 놓고 대립하는 이 시기에, 경찰이 자기 동료를 죽이고 그걸 덮은 부조리한 집단이라는 게 세상에 알려지면, 국민들의 정서는 경찰에게 수사권을 주는 것을 반대할 테니까. 수사권을 어떻게든 사수하고 싶은 검찰의 검사인 서동재는 이때문에 세곡지구대 사건을 파기 시작한 겁니다.
그런 서동재의 속셈을 김진석이 알아차렸다면?
김진석을 만난 서동재가, 통영사건 생존자인 김후정과 통영사건 익사자 유가족들한테 그랬듯 '최빛'에 대해 묻거나 경찰에 대해 안 좋은 소리를 늘어놓도록 유도하거나 하는 발언을 김진석에게도 했다면.
그렇다면 김진석은 화가 나지 않았을까.
억울하게 눈감은 송기현 경사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던 김진석이, 사건을 다시 조사 중으로 보이는 한 검사의 연락을 받고, 기쁜 마음에 약속을 잡고 나왔더니 이 검사가 하는 말이 송기현 경사가 살해당했기를 은근히 바라는 뉘앙스고, 그런 결론을 나길 원하고 있는 것 같고.
서동재가 송기현 경사의 억울함을 풀어주려 사건에 착수한 것이 아닌 걸 깨달았다면 김진석은 어떻게 했을까.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눈에 뵈는 것 중 아무거나 집어들어 그를 후려치지 않았을까.
그럼 서동재는 왜 피하거나 반격하지 못하였느냐.
설마, 사건관계자인 김진석이 자신의 발언 때문에 욱해서 경찰과 검찰에 대한 증오심으로 제 머리를 가격할 줄 서동재가 알고 있었을까요...
그런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던 서동재는 황시목의 추리대로 범인에게 등을 보였고,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서동재를 어떻게 하거나 할 생각없이 그에게 도움되는 증언을 해주고자 나왔던 김진석이 화가 나 우발적으로 현장에 있던 벽돌을 집어들어 그의 뒤통수를 가격했다면?
그렇다면 이 추측은 동기도 사건 정황도 완벽하게 들어맞게 됩니다.
서동재를 납치할 목적의 범인이 어째서 흉기를 미리 준비해오지 않았는지. 가장 난관이던 흉기에 대한 미스터리가 여기서 풀리는 거고요.
이렇게 해서 사건 정황을 정리해보자면,
서동재와 범인은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짧게 얘기할 요량이었거나 길게 주차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 서동재는 대충 차에서 내려 범인을 만났고 (또는 범인을 태우고 왔다가 차안에서부터 흥분한 범인과 잠시 말다툼을 한 뒤, 서로 차에서 내려 범행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존재함)
범인은 처음부터 서동재를 공격할 마음은 없었다. 당연히 납치할 마음도 없었고. 그러나 서동재를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범인은 흥분하게 됐고 현장에 있던 벽돌로 그를 후려쳐,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
다음으로 범인은 서동재의 차에서 내비게이션 기록을 지우고(혹은 서동재가 차량 내비게이션 도움없이 약속장소로 왔을 수도 있음) 블랙박스를 떼어간 뒤, 서동재를 자신의 차 트렁크에 옮긴다.
범인은 과거 경찰서장의 운전병이었는 데다 성인이니 당연히 운전을 할 수 있고.
또는, 서동재를 감금한 반지하에 범인이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걸로 보아
범인이 이곳에서 먹고 자고 하며 생활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솔직히 개썅싸이코 변태가 아닌 이상, 누가 자기가 사람 납치해서 가둬놓은 데에서 먹고 자고 해요 ㅜㅜㅠㅠㅜㅠㅜㅜㅠㅠㅜㅜㅠ)
작업실이나 창고, 본인의 아지트 용도로 사용하는 것 같다는 추측을 대입해 볼 때,
본가는 다른 곳이고 보광동 근처 반지하에 세를 얻어놓았는데 거기에 서동재를 감금했다고도 볼 수 있고요. (차량은 잠깐만 이용했거나 아예 이용하지 않았을 경우, 이곳이 보광동 근처라고 생각되니까!)
그럼 이렇게 해서 사건 정황은 대강 정리가 되는데, 그럼 나머지 단서들에도 김진석이 해당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니셜 S 부분.
유튜브를 오마주한 앱이라고 생각해봤을 때, 반드시 저게 '성씨'일 필요는 없고 또한 반드시 이름일 필요도 없음. (닉네임도 가능).
그러나 김진석 이름 중, '석'자에 S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쓰다 만 댓글의 "양심을 저버린 너 같은 것들 때문이다" 라는 문장.
공격성을 띠고 있고 '너 같은 것들' 이라는 점을 봤을 때 범인이 앙심을 품고 있는 대상이 단지 서동재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케 합니다. 여기서 지칭하는 '너 같은 것들'이 혹시 서동재의 아내를 말하고 있거나 그녀를 포함한 게 아닐까 생각해보았는데, 그것도 당연히 일리있는 추론이지만 댓글 전체를 보면 서동재 아내한테 힘내세요~~ 하고 말하는 댓글도 있지만, '검찰'과 '검사'에 대해 말하는 댓글도 보입니다. 그러니까 저 댓글이 반드시 서동재 아내를 저격해 말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것. 서동재 아내, 서동재 둘 다 가능성이 있고 '것들'이라는 복수 형태로 보았을 때 둘 다를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혹은
"서동재 뿐 아니라 서동재가 몸 담고 있는 검찰 전체"를 일컫는 말일 수도 있지요.
그렇다면 이 부분은?
범인들은 보통 사건을 은폐하려고 합니다. 시신을 유기하고, 사건이 발각되지 않도록 덮으려고 하죠. 그래야 안 걸리고 안 잡히니까.
그런데 이 범인은 관종기가 있기라도 한 것처럼, 서동재를 죽였다고 직접 사진까지 찍어 세상에 메시지를 날립니다.
9화 예고편의 한여진은 이걸 두고 "범인이 얼마나 경찰을 우습게 알면, 이런 메시지를 지가 띡하고 보내요???" 라고 하기도 했고요.
이건 경찰에 대한 조롱입니다. 니들이 그래봐야 나 못 잡는다. 실종자는 이미 죽었다. 왜? 너희가 무능력해서. 너희가 아직도 실종자를 못 찾아내고, 나를 못 잡았기 때문에.
보통의 범인 같으면 아직도 경찰이 자신에 대해 감을 못 잡은 것에 감사하고 완전범죄가 되기를 끝까지 바라야 하는데, 보면대와 실내 바닥이 훤히 드러나며, 타이핑하거나 오려붙인 종이도 아닌 자필 메시지를 적어서 보냈다? 들키려고 환장한 놈이 아니면 이런 짓을 왜 합니까.
만약, 들킬 각오가 되어있는 범인이라면? 혹은 들켜야 만 하는 범인이라면?
그러니까..........비밀의 숲 시즌1의 이창준처럼.
본인을 희생(이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하는 한이 있어도 사건 자체를 크게 키워, 세상이 난리나도록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러면 범인의 행동도 이해가 갑니다.
경찰과 검찰 양쪽 모두에게 증오섞인 감정을 가지고 있고, 억울한 누군가의 죽음을 자기들의 비리와 결탁해 덮어버린 경찰과 검찰을 조롱하고 싶어하며, 그 억울한 누군가의 죽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고 다시 재조사하게 만들고 싶다면. 그런 동기를 가지고 있다면 이 모든 단서와 정황이 들어맞습니다.
솔직히, 누가 현직검사를 건드립니까. 한조에서도 이건 너무 부담이 큰 일입니다. 검사 개개인이 가진 권한은 많고, 검사는 전국에 2천 명밖에 안 되고요. 시즌1에서 영은수가 우병준의 실수와 독자적인 범행으로 인해 죽었을 때 이윤범이 왜 그렇게 화를 냈는데요. 영은수 사건을 수사하던 용산서 3팀장 최윤수가 "현직검사 살인사건이야" 하면서 왜 강조를 했는데요.
그러니까 눈에 뵈는 게 없을 정도로 궁지에 몰린 사람이나 할 짓이란 얘긴데. 반대로 현직검사 신변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파장과 이슈를 불러일으킬지 알고 진행한 일이라면 말이 되죠. 여기까지 감수했다는 얘기니까.
서동재가 파던 사건과 관련 있는 사건 관계자.
처음부터 서동재에게 위협을 끼칠 생각은 아니었던 인물.
서동재가 방심했을 만한 인물.
현장에 있던 벽돌로 우발적인 범행을 저질렀을 인물.
서동재의 죽음을 바라지 않거나 죽이지는 않을 인물.
그러나 서동재를 감금시켜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인물.
서동재와 서동재의 주변인물, 혹은 그가 몸담은 집단에 강한 적개심을 품고 있을 인물.
본인의 메시지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인물.
경찰과 검찰을 조롱하려는 인물.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강력한 동기가 있는 인물.
하나도 빠짐없이 위의 용의자 조건에 충족하는 인물.
전 동두천서장 전승표의 당시 운전병이었던 의경 김진석.
지금까지 궁예였습니다
첫댓글 일단 난 정본에 한표해볼게...
오 대박 새로운 관점이다
그래도 정본이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 없는데
아 김정본같은데
오 맞는더같다... 죽이지만 말아다오
아니야 김정본임 확실함
오 좀따 봐야지
오 그럴듯해... 얘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야 오 맞는거같다 와 워 와
왘 소름돋아......
와씨 이글이 성지면 대박일듯 김진석 생각도 안했는데
오우 이게 진짜든 아니든 존잼이다
열심히 추리하고 글 썼는데,,, 무조건 김정본임 이런 댓글 볼때마다 괜히 내가 힘 빠지네,,, ㅠ
ㅋㅋㅋㅋ ㅠㅠ 아이고 생각해줘서 고마워~~!! 근데 뭐.. 다들 재밌게 장난치려고 하는 거겠지 싶어 ㅎㅎ 괜찮아 댓 달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와 근데 게녀 댓보고 진짜 완전 기분 울트라 좋아졌어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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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작가인줄 알았어 흥미롭다 잘봤어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별개라구 생각하는데 그냥 소심해서 별 반항 못했거나 뭐..성인이니까 집안에다 일러바칠 수도 없었을 거고 본인도 직장이 저기니까 긁어부스럼 만들기 싫지 않았을까ㅋㅋㅋㅋㅋㅋ 전승표 성깔이 워낙 더러워야지.. 운전병 본인이 운전을 잘못하기도 했었고....(그렇다고 폭행 합리화 ×)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난 비숲 어려워서
보면서도 아 너무 재밌는데 어렵다 이러고 보는데
개쩐다 인물 이름도 막 난 헷갈리던데
오 생각도 못했어...대박..
와 대박,,
와 대박.. 소름돋았어.. 경찰 하자..
아니 글쓰니 말투 서동재 같아 ,,
ㅁㅊ 가방끈 길이 봐 너무 멋져 진짜
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댓보고 본문 다시 읽어봤다가 kijul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개쩐다 이거
헐 개쩌러 미쳤다 근데 읽는데 서동재가 읽어주는거같앜ㅋㅋㅋ서동재목소리가들려 막
아이고.. 동재 영혼인갑다.......
와 글 몰입력 쩐다 ㅜㅜㅜㅜ 완전 후루룩 읽었음ㅜㅜ 또 읽으러 갈래 ㅜㅜ 완전 대박이다 이 궁예....나 이거 주식 살래.... 벽돌을 왜 훙기로 썼는지 너무 맘에 걸렸는데 이 궁예가 딱인것 같아......
아 나 다른건 모르겠고 저 운전병 좀 알려진 배우인데 저렇게 스쳐지나갈 역할 아닐거 같긴했음; 걍 오잉? 쟤가 운전병? 글쿤•••이르케
@서동재살ㄹ 김현목 배우! 출사표에도 나왔었는데,,, 닮은 배우면 어쩌짘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나도 찾아보니깐 안나와서 급불안;
미쳐따....비숲1에서도 상상도 못했던 인물 범인으로 삼고(아무도 의심안했던) 다른 인물로 추측하게 만드는게 특징이었는데 이거 읽어보니꺼 ㄹㅇ 저 의경이 범인이고 다른 사람들로 추측하게끔 하는것같어,,
와 대박... 내일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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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가 얘보다 더 확실한 애가 그럼 누군 거 같아? 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거든. 폭력이 지속됐는지 아닌지는 솔직히 모르는 거고 전승표 성깔 봤을 때 때린 게 아니라고 해도 솔직히 같이 있고 싶지 않을 정도로 성질이 더럽고ㅋㅋㅋㅋㅋ 쟤는 무슨 빅픽쳐 마음을 갖고 경찰과 검찰이 비리 저지른 게 빡치는 게 아니라, 송기현이 분명 자살인지 타살인지 분명치 않게 죽었는데 그게 그냥 묻혔다는 데에 분노하는 거야. 여러 사람이 거기 가담해서 좌천시키고 따돌림시키고 우울증 앓게 해서 죽였어도 화가 나는 거고 실제로 목 졸라 죽였어도 화가 나는 거고. 경찰이 동료 죽이고 검찰이 그거 덮고.
그리고 증오는 계속 품고 있었다고 해도 애초에 범행 저지를 마음은 없었는데 우발적으로 생긴 거 같아. 흉기도 미리 준비해오지 않았던 거 보면 범행 생각은 없었는데 서동재 만나고나서 욱했겠지. 그래서 눈에 뵈는 거 없이 벽돌 집어들어서 서동재 머리 찍은 거고. 충분히 동기도 정황도 들어맞는다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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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글쎄 내 주변사람이 그랬다고 생각하면..굳이 타살로 밝혀지는 걸 원하는 게 아니라 사건 자체가 덮였잖아 동두천서장이 내부고발 했다고 좌천 시킨 것도, 좌천된 곳에서 사람들이 따돌린 것도, 타살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부검없이 자살로 바로 처리된 것도.. 굳이 타살 아니어도 되고 타살 아니기를 바랄 것 같지만 사람 여럿이서 사람 정신 하나를 무너뜨리고 그걸 없던 일처럼 덮었다는 데에 분노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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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라고 해야하나? 예체능 전공이야ㅎㅎㅎㅎ 두서없이 막 적은 긴 글이었는데 읽어줘서 고마워~~
대박..오늘거 보고 보니까 더 맞는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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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 자꾸 내 글 돌아다니면서 이런 댓글 남기는 거야? 아까부터 보고 참고 있는데 네 감상 적는 거는 뭐라할 거 아닌데 스크랩글도 아니고 내 창작글인데 와서 길다느니, 비숲2가 이런 식이면 망한다느니, 지금이순간이 재미있니 없니 어쩌고 그래...? 김현목이 특출인지 아닌지는 나는 모르겠고 밝혀진 것도 없음. 특출이라고 밝힌 건 현재로서는 최희서 하나고, 궁예 있다고 글 처음 마지막 다 빠짐없이 적었는데 내가 뭐 잘못했니?
@까만 밤 물리쳐라 알람 자꾸 울려서 들어가보니까 3분 간격으로 댓 계속 울리는데 나는 추노인 줄 알았어
@까만 밤 물리쳐라 아 그래? 나는 길어 어쩌고 글쓴 거부터 그냥 내 글이 맘에 안드는 줄 알았어. 길다는 것도 내가 쓴 글이 길다는 얘기고 지금이순간 어쩌고도 내가 드립으로 붙인 소린데 그렇게 얘기하길래 나한테 하는 소린 줄 알았지
@까만 밤 물리쳐라 아니 댓글에 연출이나 각본 재미없다는 소리 많아 나도 공감하고 뭐라고 한 적 없는데 나는 네가 하는 말이 나한테 하는 소린 줄 알았어 글 댓글란 다 정독해보면 알겠지만 나 입막음 한 적 없어
@까만 밤 물리쳐라 내 언행이 뭐..? 나는 내 글이랑 내 드립에 대한 비난인 줄 알았어. 스크랩 글도 아니고 공들여 쓴 창작글인데 길다느니 이런 식이면 전작처럼 망한다느니 그렇게 쓰면 나는 내 글에 대한 소린 줄 알지. 드라마상으로는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고 그냥 내 궁예인데 이런 식으로 가면 망한다는 건 내 궁예에 하는 소리잖아...
@까만 밤 물리쳐라 드라마 감상에 대한 글이 아니라 내 글에 대한 비난인 줄 알고 여기에 댓 적은 거고 네 닉네임 기억한 게 아니라 알람이 짧은 간격으로 몇번 울리길래 확인해봤는데 뉘앙스가 내 글에 대한 비난으로 보여서 알람 울린 거 다 찾아보니까 같은 닉네임이더라고. 의도적으로 닉 기억해서 뭐라고 한 건 아니야. 오해해서 미안해. 나는 네가 적은 댓글이 드라마 감상이 아니라 글이나 드립에 대한 감상인 줄 알았어. 그건 드라마랑 관계없이 내가 생각해서 적은 부분이라 내가 욱했던 거 같아. 사과할게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