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47577161
미방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정신병자 취급 받을 뻔함 ㅠㅠㅠㅜㅜ
지식인에 올릴까 하다가... 거긴 왠지 지식적인 것만 물어봐야 할 것 같아서... 여기에 올려본다ㅜㅜ
내가 작년 여름에 옆머리를 잘랐단말야.
이마가 너무 허전한데 앞머리는 안어울리는 것 같아서 옆머리를 잘랐어. 광대랑 코 끝 사이쯤 길이로.
근데 뭐랄까.. 고데기 하기도 어렵구 좀 못나게 잘린 것 같고.. 하어튼 불편해서 그때부터 쭉 기르고 있었어.
그렇게 작년 말쯤 되니까 앞머리가 턱 밑까지 길었어. 머리 묶으면 아슬아슬하게 잡혀서 묶이는 정도?
근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나서 머리를 묶었는데 옆머리 한줌이 안묶이고 짧게 내려오는거야. 원래 있던 옆머리의 2분의 1 정도? 진짜 자기 전까지만 해도 안그랬는데. 착각이라고 하기엔 너무 티가 났고 갑작스러운 변화였어.
너무 황당하고 쫌 무서워가지고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그러다가 내 머리를 보고
그러게? 너 원래 머리 묶으면 내려오는 머리 없었잖아.
이러는거야..
처음엔 우리집 고양이가 뜯었나? 했는데 그러기엔 너무 정갈했고 한움큼이었어. 그렇다고 가위로 잘랐다기엔 삐쭉빼쭉했고.. 참고로 몽유병 이런거 절대 없어ㅠㅠ 가족이 장난친 것도 아닌게 그날 밤에 집에 나 혼자밖에 없었어
근데 그렇다구 어쩌겠어 원인을 찾을 수도 없고 뭐...
그래서 그냥 귀신이 뜯었나 하고 꺼림직하게 다시 기르기 시작했어ㅠㅠ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한 코끝까지 길었나? 싶을 때 다시 또 짧아진거야; 어느 순간 갑자기ㅜㅜㅜ 그때부턴 체념해서 그냥 호들갑 안떨었어...
그리고 한~~참 뒤에 엄마가 너 요즘도 머리 잘리냐고 그러는데
요즘은 안그런다 하니까 엄마가 이번에 자기 머리카락이 잘렸단거야. 내가 막 머리 잘렸다 했을 때 엄마가 나 진짜 이상하게 봤는데 엄마도 잘렸다고 막 소름돋아 하는거임 ㅜㅜ
엄마는 뒷머리가 잘렸어. 양은 내가 잘린 정도에서 그것보다 좀 적은 정도야.
진짜 미치겠어 ㅠㅜ 근데 사람이 자른건 아닐 것 같아서 처음 잘렸을 때에 비해서 그렇게 무서워하진 않고 있는데ㅠㅠㅠ 지금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내 앞머리 길이가 그대로야...ㅠㅠㅠ 좀 삐쭉하게 짧아져가지고 빨리 길어서 다듬고 싶은데 넘빡친다ㅜㅠ 심지어 한쪽만 계속 잘려가지고 오른쪽은 다 길었는데 왼쪽만 졸라 짧아... 우리집에 귀신이 있는걸까????? 요새 예전만큼 눈에 띄게 짧아진건 아닌데 미세하게 다시 또 짧아진 것 같아서 미쳐버리겠어 내 머리 언제쯤 다듬을 수 있을까;
너희는 원인이 뭐라고 생각해... ?
+) 의견 많이 달아줘서 고마워ㅠ
근데 주작 소리 들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주작을 하고싶었으면 좀 더 그럴싸한걸로 하지 않았을까
머리가 잘렸어요는 무슨 가오도 없고 재미도 없잖아.....ㅋ큐ㅠ
너희들이 추리해준거 쫌 정리해볼게
1. 누가 우리 집에 들어와서 잘랐다
이건 사실 가능성이 거의 0%인 것 같아..
우리 아파트가 보안이 막 허술한데도 아니구,
사람이 머리를 자를 수 있는건 가위밖에 없잖아?
근데 가위로 자른 모양이 절대 아니야!
2. 가족 중 누군가 잘랐다
일단 나는 외동이라 동생이 잘랐을리는 없고,
앞서 말했지만 처음 잘린날 밤에는 엄마아빠가 시골에 갔었나?
하여튼 집에 나밖에 없었어.
3. 내가 잘랐다 (=몽유병)
내가 제작년까진 기숙사 생활을 했거든
몽유병이 있었다면 진작 알았지 않을까 싶어ㅠㅠ
엄마가 나보고 얌전하게 잔다고 하기도 했고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가위로 자른 모양이 아냐!
4. 귀신이 잘랐다
솔직히 1~3번보다는 이게 더 가능성 있지 않을까 생각했음...ㅋㅋㅋㅋㅋ 우리집 물건도 진짜 자주 사라지고.. 고양이들이 무섭게 갑자기 허공을 보고 울지를 않나.. 예전부터 엄마랑 우리집에 진짜 귀신 있나봐~ 하고 농담으로 말해왔었거든.
++) 자꾸 어그로 주작 ㅇㅈㄹ해서 덧붙이는데... 귀신이라고 유도하고 싶어서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고 귀신이 잘랐다는게 더 현실성 있을 만큼 1~3번이 가능성이 없다는걸 강조하고 싶었을 뿐이야; 왜 관심종자 못만들어서 안달들임 본인은 진짜 주변에서 진지하게 답변을 안해줘서 심각하게 올린건데ㅋㅠ 본문에만 해도 귀신같단 얘기 1도 없고 그냥 귀신이 잘랐겠거니~ 생각하고 넘겼단 한 줄밖에 없는데 대체 어디가 유도로 보인다는건지도 모르겠다 니들이 어그로일거라 생각하고 들어와서 보고싶은 것만 본거겠지 고양이라고 결론 지었으니까 빡치게하지마 내가 이 일때문에 처음엔 얼마나 공포에 떨었고 나중엔 자라지 않는 머리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데 관종소리 들으니까 진짜 짱나네
5. 고양이가 잘랐다
댓글 보고 찬찬히 생각해보니 역시 이게 제일 가능성 높은 것 같아! 다만 조금 걸리는 부분은
a. 나는 방문을 닫고 잔다. 그러나 고양이 중 한마리가 방문을 열 수 있는 능력이 있음... 그날 아침 방문이 열려있는지 확인했었어야했는데 ㅠㅠ 마이 미스테이크다
b. 고양이가 잘랐다기엔 좀 많은 감이 있다. 나도 누워있으면 맨날 고양이가 머리가지고 장난치는데 뭐랄까 한가닥씩 뜯어 뽑는 느낌이지 이렇게 한뭉텡이를 자르는 느낌은 아니라... 그리고 그 많은 머리를 다 먹을 수 있는지도 의문임 ㅠㅠ 머리가 잘린 흔적이 없으니 고양이가 잘랐다면 먹었을거야...
이것들 때문에 고양이 아닌 줄 알았는데, 겪은 사람이 있다 하니 ㅋㅋㅋㅋㅋ 고양이가 했다고 생각할라구. 너희 말대로 병원도 한 번 데려가볼게ㅠㅜ 나 우리 거양이랑 같이 오래 살고싶다..
다들 같이 추리해줘서 고마워ㅜㅜ
사진 첨부하려했는데 학교라서 제대로 안찍혀가지고 걍 다시 내렸어ㅜㅠ 근데 썸네일엔 안내려가고 그대로네 민망...
홍콩인줄알았는데 메쫑
첫댓글 ㅋㅋㅋㅋㅋ 메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함냠냥 뜯어먹는데 ㅅㅂㅋㅋㅋㅋㄱㅋ근데 진짜 병원 꼭 가야겠다
애옹..?
애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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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대박
와 대박 ㅋㅋㅋㅋ 신기햌ㅋㅋㅋ
헐 이빨이 그리 날카로워?
고양이 머리카락 잘 뜯어 내 친구 잘때마다 ㅐ옹이가 머리 먹어서 한쪽만 짧음ㅋㅋㅋ
엥??? 고양이가 머리를 잘라서 먹어??? 근데 몇가닥 아녀? 나는 댕댕이만 키워본 사람이라서 잘 몰라ㅠ ㅠㅠ 우리 댕댕이도 장난 칠때 머리 뜯긴 하는데 이빨에 걸려서 몇가닥 뽑히는저옫인데 아예 뜯어서 먹는겨? ㅠㅠ ㅓㄴ무 궁금해서 그려 ㅠㅠ 우리 댕댕이는 응가로 머리카락 같이 나온단말여 ㅠㅠㅠ 냥이도 그래??
뽑는게 아니고 뜯는거구나..머리카락 중간으 잘근잘근 씹는건가..
우리 고양이도 내 머리 잘라먹어....진짜 정갈하게 딱 뜯어놨더라.....
냥이 이빨 날카로워서 머리카락 뭉탱이로 잘려.. 머리 그루밍하고 씹어먹는거 죠아하더라..
헐 애옹이한테 머리 뜯긴 사진 보고싶다.. 진짜 그런지 궁금해
22 그니깐 ㅋㅋㅋ 구글에 찾아봐도 안 나오네 ㅠㅠㅠ밑댓 보니깐 더 궁금해짐..
나도예전에 아기고양이 임보했을ㅋ대 일어나니까 머리 한웅큼 잘려있어서 개놀람 ㅜㅜㅜㅋㅋㅋㅋ 베개옆에 진짜 가위로 자른것마냥 똑 잘려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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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가 수염뜯어서 속상했겠다ㅜㅜㅋㅋㅋㅋㅋ
나 친구네 놀러가서 자는데 고양이가 내 머리 뜯고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케 잘라? 대박 이빨로??? 헐...
고양이가 머리도 자를정도로 이빨이 날카로워...??? 신기
아니 무슨 이빨도 찌깐한애들이 이발을 해주노...
나랑 엄마도 𝙅𝙊𝙉𝙉𝘼 잘림 머리카락 씹는 걸 좋아해...
헐 이게 진짜라고???
자는데 귓가에 사각사각 냠냠 먹는 소리 들림...ㅋㅋㅋㅋ 혼내도 기회를 엿보고 머리 뜯으러 옴...
울 고앵 실뜯는게 취민데 가능성 있는듯
고양이맞음!!! 울집 고양이도 내머리 겁나 뜯어댄다ㅜㅜ
헐..글읽으면서 본인이 자른거겠지했는데 고양이라니..뭔가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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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먹은건 똥이랑 나오더라
이백퍼 고양이다....특히 캣그라스 먹였던적 있으면 ㅠ 우리집 고양이도 캣그라스 첨 먹었을때 맛있었는지 캣그라스처럼 생긴건 다 갉아먹었어 ㅠㅠㅋㅋ
어금니쪽으로 질겅질겅해서 똑 자르더라...
헐 유튜브 찾아보니까 나오네
ㅇㄱㄹㅇ
울고영이가 울애기 구렛나루뜯어먹음
진짜야 이빨로 씹어서 가위로 자른것처럼 잘라버림ㅋㅋㅋㅋㅋㅋ 글보고 고양이키우나 햇는데 맞네
고양이임.. 우리 고양이도 나 잘 때 머리 먹을라고해서 새벽에서 자질 못햐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곀ㅋㅋㅋㅋ
고앵 맹장은 괜찮아?? 머리카락은 소화 안되잖아 병원가야겠네 고앵쓰
진짜 가능해??ㅋㅋㅋㅋㅋㅋ
진짜야?????? 헐
오늘낮에 채널돌리다가봤는데
고양이가 머리이쁘게 잘자르더라
한뭉탱이씩자르던걸ㅎ
진짜임 드립아님 오늘봄
하기사 나도 전에 고앵이가 귀쪽위에 머리카락 씹어서 깬적있엌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임...머리잘자름
동물 안키우는 집이면 호러인데 고양님이면...나도 친구집 갔는데 애기가 머리카락 씹어서 내가 어떡하지 하고 얼어있으니까 친구 화장실 갔다가 놀라서 튀어와서 떼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썰려본 경험 있으므로 범인은 고양이.. 의외로 단면이 반듯해,,
고양이 머리카락 먹어도 괜찮아???
7년째 키우는데 한 번 그런적있어 내 머리 달려들어서 뜯어먹음ㅋㅋ
애옹.. 밥도 주는데 왜 머리카락을 먹어..
고양이가 머리자르는거 신기하다 ㅋㅋㅋㅋ
고양이 의외로 잘자름은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