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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노력은 저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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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서!"
"분명히 여기서 손 흔들고 그랬는데..."
'남자가 애인이 없어졌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소리지리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찾았는지 몰라 혹시 아가씨에요?'
"나 아닌데... 난 잠깐 여기 쓰러져서"
"깼어? 아픈덴 없어?"
"연서야 잘 들어 너 어제.."
"아니야... 아닌데"
"잘못 안거야 나 아니야 단이도 아니야"
"아 뭐야 왜 이래"
'살려준 거 아닌데'
'손 묶고 눈 가리고 자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아 뭐야.."
"괜찮아?"
"나 봐 연서야 나야"
"기억이 돌아왔군요
억지로 기억을 봉인한들 소용 없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랬냐구요?
다가 올 일들이 두려워서요"
"김단... 너... 천사야?"
"대답해 너 거짓말 못하잖아"
"어.. 나 천사야"
"미안해 잘못했어"
"무조건 다 내 잘못이야"
"내 얘기 좀 들어줘"
"싫어 필요없어"
"미안해"
"마지막이라고 했잖아"
"끝까지 믿고 싶다고.. 했잖아"
"그 날 여기서 말 하려고 했었어
사실은 나 사람이 아니라고 날개달린 천사라고"
"니가 날 끔찍해 하면 어쩌지 두려워 하면 어쩌지
걱정 안한 줄 알아?"
"그래도 얘기하려 했다고 솔직하게 근데...!"
"내가 납치 당해서 못했다?"
"어떻게 말해 니가 죽을 뻔 했다고
끔찍한 일이 있었다고 어떻게..!"
"변명하는거네"
"설명하는거야"
"기회는 많았어"
"우리 처음 만난 날 너 비서로 들어온 날
샹들리에 떨어진 날 내가..!"
"왜 날 좋아하면 안되냐고 붙잡았던 날
말 했어야 한다고"
"말 했으면... 믿을 수 있었겠어?"
"내가 놀라 까무러치기라도 할 줄 알았어?
천사가 뭐? 그게 뭐"
"니가 뱀파이어든 도깨비든 뭐든
넌 나한테 얘기 했어야 됐어 날 못 믿는건 너야"
"나는 그게... 니가 나를 못 믿은게..!
너무 너무 화가 나! 알겠어?"
"연서야"
"놔"
"괜찮아?"
"긁힌거야 괜찮아"
"손 줘봐"
바로 아무는 상처
"이게 뭐야..? 너 진짜.. 진짜로.."
"안 놀란다며"
"눈 앞에서 상처가 사라지는데
어떻게 안 놀래 사람이!"
"그래 넌 사람이니까.."
"이상해도 좀 참아 징그러워도 좀 참고
니가 아무리 가라고 해도 난 니 옆에 있을거니까"
"통보하는거야? 염치도 없이?"
"너 아직 위험하니까"
"누구든 널 또 해칠지도 모른다고
언제든 니가 위험해 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내가 미칠거 같으니까!"
"그러니까 참아"
"생색내지마 천사라면 위험에 빠진 사람
구해주는거 당연한거잖아! 뻗대지 말고 가!"
"안갈거거든?"
"너 자꾸 이럼 나 진짜 너 없는 사람 취급 할거야!
어차피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 귀찮은 유령 하나 붙었다고 생각해!"
"진짜 완전 신경 안쓸거거든?!"
"잘됐네!"
"그래!"
어휴 초딩들이냐구요 ㅋㅋㅋㅋㅋㅋ
"끔찍할 수 있어 징그러울 수 있어"
"그래도 사람이면 고맙다고 하는게 순서 아니야?"
"낭떨어지 같은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걸 구해 줬는데?!"
구름이는 노관심
"진짜로... 천사였어... 정말"
"눈 앞에 있는데.. 믿을 수가 없네"
'나야'
"들어오지마"
'들어갈게'
"야!"
"말 안들을꺼야?"
"유령이라고 생각 하라니까"
"천사를 어떻게 유령이라고 생각해!"
"오늘밤에 같이 있어줄까?"
"뭐.. 뭐라는거야"
"미쳤어?! 나가 빨리 나가!"
"혼자서 괜찮겠어? 다 생각 났다며"
"그 날 옥상 일도 떠오른거잖아"
"걱정하지마 이젠 안 놓쳐"
"내가 지켜줄게 응?"
"그게... 미션이야?"
"위에서 보냈다며 미션 컴플릿 해야 한다며"
"정말 나 위험할 때 구해주라고 신인지 뭔지가 보낸거야?"
"수호천사.. 뭐 그런거?"
"일어나 너 이럴 줄 알았어"
"굽이굽이 일만이천봉 둘러 댈 줄 알았다고"
"어디 가게?"
"수녀님 여기 주임신부님을 좀 뵙고 싶은데요"
"어떻게 하죠 지금 여기 안 계시는데요?"
슨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변신까지 해서 사람을 속여요?"
"그 날 맡았던 향... 이것도 천상의 향인가요?"
"이렇게 본부까지 차리고 사람을 속여 먹고 등쳐 먹었다"
"어허 입이 몹시 거치.."
찌릿
"거치시나? 응 그런거 같아"
급존칭 ㅋㅋㅋㅋㅋㅋ
"고아요? 새가 어쩌고 어째요?"
"이를테면 고아원 같은건가요?"
"공중의 새도 갈 곳을 잃은 인간도
모두 거두고 기르시는 분이니까요"
"아버지가 있다고 그랬어요 쫓겨 났다고..."
"여기서 아버지가 누군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내가 고아란 말을 한 건 아니지 않소"
"인연이 다 됐으니 찾지 말라구요"
"때가 된 것일 뿐입니다
지나고 나야 인연이 다 되었다는 것을
그것이 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 선배!"
"틀린 말을 한건 아니다 뭐"
"내가 그 날.. 얼마나 속상하고 간절 했는데"
"김단 쟤 떠나 보낸게 내 잘못 같아서
얼마나 미안하고 걱정 됐는데"
"완전히 사이비 사기단"
"사이비 사기단.. 흡 모욕적이야"
"처음엔 다 그래요"
"다신 나 속일 생각 말라고 왔어요"
"괜히 말 빙빙 돌려 가면서 은근슬쩍 퉁치고
지나가는거 절대로 용납 안해 알겠어요?"
"예.."
"알겠어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요 그럼요"
"그래서 쟤 임무는 뭐에요?"
"하늘에서 나한테 보낼 때 미션이 있을거잖아 뭔데요?"
"너 일로와!!"
"어 잠깐만 잠깐만"
"누구랑 누구를 연결해?!"
"그게 아니고"
"누구 마음대로 갈빗대야 누구 마음대로?!"
"아 처음엔 아무나 사랑 했으면 했는데!"
"아..무나..! 이 양심도 없는!"
"요새 결혼 중매업체들도 얼마나 성실하고
까다로운 줄 알아?!"
"아 금방 후회 했다고!
저런 놈 말고 차라리 날 사랑했으면 좋겠..."
"다고 생각 했단 말이야"
"또..또! 은근 슬쩍 넘어갈 생각 하지마
나 아직 너 용서 안했어..!"
"못 하는 말이 없어 진짜"
이미 용서 했다 연서야 ㅋㅋㅋㅋㅋㅋㅋ
"아 같이가"
그 둘을 흐뭇하게 보는 선배
"자?"
"아니"
"카모마일 갖다줄까?"
"됐어"
"연서야"
"응?"
"너 그 사람한테 보낼 때 나 너무 속상하고 슬퍼서
내가 어디 고장난 줄 알았어"
"이젠 너 누구 한테도 안 보내"
"졸리다 자자"
"잘 자"
박실장을 드디어 찾아낸 집사님
"시간을 벌어야 겠어요"
"당장 경찰서를 가야지 무슨 말이에요
납치라며 빌딩에서 떨어질 뻔 했다며"
"증거가 없어요"
"그 건물 협조 구해서 CCTV 봤는데 깨끗했어요"
"문지웅씨 소지품도 다 없어졌다면서요
증언만으로는 사건 성립이 안돼요
우리쪽에서 하나라도 손에 쥔게 있어야
재수사 들어가요"
"박실장님이 마음만 먹어주면 되는데
겁 먹었는지 굴 파고 들어가 버려서"
"지웅씨가 서울에 있었는지 우릴 만났는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도청 당하고 있었던거야"
"다행히 그쪽은 아가씨가 납치 당한 일
아직 기억 못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쪽에 도청 붙었을거에요"
"그걸 이용해 보자구요"
"왜 놀래요? 이쪽 저쪽에 발 걸치고 애매하게 굴면
안전할거라고 생각했던거에요?"
"맘 약한 사람 어르고 달래봤자 절대 못 이겨요
더 세게 현실을 들이 밀어야죠"
"도망갈 데 없다는거 확실히 알게"
"잘못했어요 아가씨"
"갑자기요?"
"그때가 기회 였는데 승완 형님이
결국 니 손 더럽힐거라고 혼냈을때
그때 관뒀어야 했는데"
"아저씨가.. 알았다구요?"
"연서야 꽉 잡아!"
"조금만 있으면 너 제자리로 돌려 놓을거야 내가"
"그래서...! 죽였어요 아저씨?!"
"내가 그런게 아니에요
나는 그냥 시키는 일만 했을 뿐이에요
정말로 사람을 해칠 줄은 몰랐다고..."
"닥쳐요!"
"용서 구할 시간 변명 늘어 놓을 기회 안 줄거에요"
"그러니까 한마디도 하지 말고 꾹꾹 삼키면서
평생 지옥 속에서 살아요"
"3년 전 일이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었다면"
"아저씨 교통사고도 우연한 사고 아닐거라고 짐작은 했어요"
"그래도 어떻게... 아저씨가 어떤 사람이었는데..."
"선하고 바르고 근데 어떻게 그런 사람을..!"
"약하다는 핑계로 악해지지 마세요
박실장님이 용서 구할 길이 뭔지
잘 생각해보시구요"
"가요"
"둘이 들어가요
난 박실장님 조금만 더 설득해볼게"
"네"
다리 힘이 풀려버린 연서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또 거짓말 앉았다가 가자"
"야 천사"
"세상에 진짜로 악마가 있어?
천사도 있으니까 악마도 있겠지?"
"머리에 뿔 나고 꼬리 달린게 악마가 아닌거 같아"
"나야 못됐으니까 눈에 가시니까 그럴 수 있어 죽이고 싶겠지"
"근데 아저씬...? 왜 아저씨가 희생 당해야 돼?"
"말해봐 신이 있다면 어떻게 이래?"
"사람도 천사도 결국 신의 뜻은 알 수 없을거야"
"시시하고 치사하네"
"걸을 수 있겠어?"
"나하고 어디 좀 가자"
"뭐야 분수잖아"
"무지개야"
"우와"
"연서야"
"이거..."
"열어봐"
"이걸.. 왜 니가 가지고 있어?
내가 성우한테 준건데..."
"나야"
"무슨 소리야?"
"그 꼬맹이 유성우가 나라고"
"나도 처음엔 몰랐어
근데 널 만나고 자꾸 꿈을 꿨어 기억이 났어"
"생각 나? 무지개 춤을 보여 줬던 날 내가 했던 약속"
"어른이.. 되겠다고"
"꼭 어른이 되겠다고
그래서 그땐 내가 널 지켜주겠다고"
"그 약속을 지키라고 너한테 날 보낸거 아닐까
니가 원망했던 그 나쁜 신이.."
"이젠 내가 니 옆에 있을거니까 걱정 하지마"
"누구든 절대 널 해치지 못하게 내가 지킬게"
"화...났어?"
"연서야"
"따라오지마"
"진짜 화났네"
"화나고 황당하고 놀란거 알아
때려 너 마음 풀릴때까지 마음껏"
"왜.. 울어"
"눈 앞에 있는 줄도 모르고 또 떠나 보냈잖아"
"잘가라고 거기서 아프지 말라고"
"마지막에... 마지막 순간까지 널 생각했어"
"울지마 이연서가 나 때문에 우는거 싫어"
"그럼... 미션 실패인가?"
"아직 몰라"
"사랑을 알게 해주라고 했는데"
"자기가 사랑에 빠져 버렸잖아 실패지 뭐"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하늘로 올라가서.. 혼나?"
"끝난거 아니야 찾고 있어"
"뭘?"
"너랑 계속 같이 있을 방법"
"꼭 찾아 낼거야 믿어줘"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물어볼게 있어"
"뭘 갑자기 나오라더니"
"어떻게 해야.. 인간이 될 수 있어"
"다시 물을게 당신은 어떻게 인간이 됐어?"
"그걸 내가 말해줄거라고 생각해?"
"생각 해봤어 당신이 왜 그랬을까"
"소용 없는 줄 알았을텐데
죽은 사람 그림자를 연서한테 씌우는 짓
해선 안된다는거 알았을텐데"
"닥쳐 너 같은 놈이 함부로 입에 올릴 사람 아니야"
"고통스러웠구나"
"사랑했던 사람 다시 볼 수 없는 고통
그것 때문에 그렇게 집착하고 달려 들었구나"
"그러니까 더 당신은 날 이해할 수 있잖아"
"욕망이라는 거 겉은 달콤해 보여도
결국 속은 독하고 쓰리고 혼미할만큼 고통스럽거든"
"감당할 수 있어 나도 인간이었으니까"
"뭐라고?"
"그쪽이 쳐들어와서 물에 빠졌던 날
그 날부터 였어 내가 누군지 기억난 거"
"연서의 첫 관객 그 섬에서 연서의 춤을
처음으로 본 아이 그게 나였어"
"날 연서한테 보낸 것도 당신을 만나게 한 것도
다 그분의 섭리라고 생각해"
"자기 입맛대로 신의 뜻이네 아니네 하다가
망한 사람 수 없이 봤어"
"넌 인간이 못 돼
신이 허락한다고 해도 내가 못하게 할거니까"
"왔어?"
'넌 인간이 못 돼'
"왜"
"연서가 죽어야 되니까"
"유채꽃 씨앗 좀 받아 왔어
우리 다시 만난 기념으로 좀 심고 싶어서"
"근데 가을에 심어야 내년 봄에 꽃이 핀대
그래서 미리 화분 좀 만들어 놓으려구"
"내년.. 봄?"
"가을 되면 우리 같이 심자"
'진정한 사랑을 받은 천사 만이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내가 할게"
'목숨까지 거는 사랑 자길 던지는 희생'
'그게... 사람이 되는 방법이라고'
"날 연서한테 보낸 것도 다 그분의 섭리라고 생각해
어떻게 해야 인간이 될 수 있어?"
"잠깐 시간 되세요?"
"연습 때 안계셔서"
"내가 있으면 더 불편할까봐"
"불편해 하는건 감독님 같은데요 그래서 왔어요"
"앞으로 계속 볼건데 자꾸 이러면 안되잖아요
대답하러 왔어요 확실하고 정중하게 거절 하려구요"
"기다릴게요"
"아니요 기다리지 마세요
저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어요"
"사람.. 아니잖아요"
"어.. 어떻게.. 알아요?"
"저번에도 나한테 그랬죠 단이한테 속고 있는 거라고"
"연서씨 떨어지던 날 봤습니다"
"당장은 낭만적일겁니다
수호천사니 뭐니 꿈 같겠죠"
"그치만 꿈은 반드시 깨는 법이죠
그때까지 기다릴게요"
"그 꿈에서 깬다고 감독님한테 가지 않아요"
"절 미워 하셔도 돼요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구요
다시는 이런 일로 찾아오지 않게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이렇게 찍으면 돼"
"오케이"
"얼마나 갈거라고 생각합니까"
"설마 천사가 영원히 지상에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단아"
"응?"
"나 놓치지 마"
"알았어"
'목숨까지 거는 사랑 자길 던지는 희생
그게 사람이 되는 방법이라고
연서가 죽어야 되니까'
"아니야.. 아니야!"
"뭐가 나 이상했어?"
"안 죽으면 안돼?"
"꼭 그 방법 밖엔 없는거야?"
"무슨 소리야 지젤이 죽어야 2막이 시작되지
그래야 알브레트를 살릴 수 있잖아"
"아니야 그걸 원하진 않았을거야"
"너무 몰입하지마 내가 죽는 것도 아닌데"
"다시 할게 잘 찍어줘"
"어"
"박실장님이에요 분명히
그 날 마음을 움직여 준거에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당장 체포하긴 어려울거에요 정황일 뿐이니까
3년 전 사건부터 시작하면 아저씨 사고까지
연결고리 찾아낼 수 있을거구요'
"니가.. 여긴 왠일이니?"
"루나언닌 어딨어요?"
"아까 급하게 좀 나갔어 들어가자"
"앉으세요 너도 앉아"
'당분간 숨어 있어'
"연서 다 알고 쇼 하는거니까"
'죄송합니다'
'곧 니가 필요해질거야 연락할게'
'날 납치한 것도 3년 전 문지웅씨를 협박 한것도
다 그 사람일거야'
"아 안녕하세요"
"반가워"
"어리석은 자여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여보세요 왜 말이 없어 준수야'
문지웅 소지품을 찾은 단이
"저는 2017년부터 2019년 까지
고용인 판타지아 발레단 최영자 단장의 사주를 받고
이연서 발레리나의 각막 기증을 방해 했습니다"
"그...그걸 어떻게"
"저는 판타지아 후원의 밤 행사 때 최영자 단장의 사주를 받아
이연서 발레리나를 곤경의 빠트리려고 계획 했습니다"
"비록 미수에 그쳤지만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이연서 발레리나를 해하려고 한 점을 고발합니다"
"그만..! 그만해"
"아니야 모함이고 조작이야"
"너 미쳤어? 이런 종이 쪼가리 아무나
휘갈겨 쓰면 그만이야 당장 나가"
'오디션 심사 투표권 매수 할 생각이십니까'
"후원이라는 좋은 말 두고 왜 그런 단어를 써 무섭게"
"단원들.. 매수 했어요?"
"박실장 이 자식"
"왜요 죽이시게요?
문지웅씨처럼 승완 아저씨처럼?"
"맘 같아선 나도 똑같이 해 주고 싶은데..!"
"벼랑 끝에서 부서진 차 안에서 미친듯이
살려달라고 울부짖게 그렇게 만들고 싶은데..!"
"판타지아 생각해서 참는거에요
24시간 줄게요 고모 발로 물러나요"
"이렇게 더럽고 추악한 이야기
판타지아에 묻히고 싶지 않아"
"괜히 고집 부리다가 후원자들 보는 앞에서
엄마랑 딸 줄줄이 수갑 차고 끌려나가는 꼴 안 당하려면"
"고모 손으로 고모 입으로 직접 마침표 찍어요"
"마무리가 좋으면 다 좋은거라고.. 누가 그랬더라"
"방금 나왔어"
'알아 지금 보고 있어 나'
"힘들었지 혼자서"
"괜찮아 넌 비 와서 놀랬겠다"
"문지웅씨 가방 찾았어
이걸로 다 해결 할 수 있을거야"
"괜찮아? 안 다쳤어?"
"이연서 나 천사야 그딴 놈들 100명이 와도 안 져"
'설마 천사가 영원히 지상에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평생 비오는 날은 집에만 있자"
"더 좋지 뭐 비오는 날 나가 봤자
발만 적시고 기분 나쁘잖아"
"집에서 같이 빗소리 들으면서
꼭 붙어 있자 그러자 우리"
"그만 봐"
"깼어?"
"자는거 못생겼단 말이야"
연서가 진짜 못생긴 걸 못 봤구나
"너 자는 모습 세상에서 내가 제일 많이 봤거든"
"어우 왜 이래"
진짜 왜 그러냐 너네
"이뻐 진짜 이뻐"
어후 워후 더 더 더!!!
"네 이연서에요"
"나와요"
"사적으론 만나지 않겠습니다"
"김단에 대해서 말해줄 게 있어요"
"응"
"어디야? 연습실에도 없고 방에도 없고 어디야"
"잠깐 산책 나왔어"
"구름이 있던데 혼자?"
"뭐 좀 살게 있어서 이 앞인데 뭐
금방 들어갈 게 걱정 하지마"
"전화해 마중 나갈게"
'응'
"나도 물어볼게 있어서 나왔어요
그때 했던 말 무슨 뜻이에요?"
"천사는 지상에 영원히 있을 수 없다고 했던 말"
"글자 그대로에요 뭐가 더 있겠어요"
"하늘로... 돌아가는거군요"
"왜 웃어요?"
"그럼 이제 관두는거죠?
제 멋대로 왔다가 제 멋대로 올라가는 놈
붙잡고 있을만큼 어리석은 사람 아니잖아요 연서씨"
"사람도 죽어요 누구도 평생 있어줄 수 없어
그건 내가 제일 잘 알아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면
더 많이 사랑할거에요 후회 남지 않게"
"하늘로 돌아간다고 누가 그래요
김단이 그래? 연서씨 짐작이죠"
"천사는 거짓말을 못하니까"
"하늘로 돌아간다는 말 했을리가 없지"
"돌리지 말고 말해요 무슨 뜻이에요?"
"먼지처럼 가루처럼 사라질겁니다"
"왜... 왜요?"
"신은 질투가 많거든 자기껄 남한테 뺏기기 싫어하죠"
"김단 소멸 될겁니다 당신이 사랑해서"
"끝난거 아니야 찾고 있어
너랑 계속 같이 있을 방법"
'김단 소멸 될겁니다 당신이 사랑해서'
'고백합니다 인간을 바라보라 하셨는데
그 인간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살피라 하셨는데
자꾸 내 속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내 속에 내 영혼이 말을 걸어 옵니다
처음으로 묻고 싶어졌습니다
왜 나는.. 인간이 아닙니까'
'왜 나는 여기 있고 그녀는 저기 있습니까'
'우리는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줄 수 있습니까?'
'아니 할 수만 있다면 나는 그녀에게 사람이고 싶습니다'
'따뜻한 체온으로 품에 안아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하늘로 올라가서 혼나?"
'다 괜찮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때로 아픈 기억 같은건 잊어 버리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칼에 베어 피가 뚝뚝 떨어지면
그녀가 놀라 호호 불어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유리 같이 약하고 부실하고 엉망진창이지만
생명을 걸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것이... 가능 합니까?
방법을 찾겠습니다'
'연서의 목숨을 연서의 희생을 담보로 하지 않고
그녀를 살릴 수 있는 길을 꼭 찾겠습니다'
'그것이 설령 당신을 등 지는 일이라 할지라도...'
"너 얼굴이 왜 그래 울었어?"
"왜 무슨 일이야"
"아무 일 없었어 그냥.. 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나도 나도 보고 싶었어"
사라지는 보고서
둘이 그냥 사랑하게 해줘요 ㅠㅠㅠㅠ
로코라면서 절절이야 절절 ㅠㅠㅠㅠ
첫댓글 눈물줄줄 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사랑하게해주세요
아진짜 제발 ㅠㅠㅠ 해피엔딩 ㅠㅠㅠㅠ 너무 안타깝다 진짜
글올려줘서 너무 고마워 여시!!!
ㅠㅠㅠㅠㅠㅠㅠㅠㅠ해피해줘ㅠㅜㅜ
ㅠㅠㅠ하 진짜...제발
여시야 너무 재밌다 고마워
ㅠㅠㅠㅠㅠ제발 둘이 사랑하세 해줍쇼 ㅠㅠㅠㅠ 근데 단이 글씨체 이쁘네
내 마음 부서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