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클럽 스윙 (1)
정건
국내 유일의 CICS (인디언클럽 전문가)
RKC의 CICS (인디언클럽 전문가) 자격증은 현대 인디언 클럽 운동의 개척자이자
최고 권위자인 에드워드 토마스박사와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스포츠의학자 그레이 쿡,
그리고 RKC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완성된 시스템을 교육하는 자격증이다.
인디언 클럽과 클럽벨은 전혀 다른 도구다.
클럽은 나무 곤봉을 뜻하고 뭐든지 벨(bell)은 쇳떵어리를 뜻한다.
소리가 나지 않는 dumb(벙어리의) 벨이 덤벨, bar가 달린 벨이 바벨, kettle(주전자) 모양 벨이 케틀벨이라 불린다.
클럽벨은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운동도구가 아니다. 미국인 스캇 쏜논이 몇년 전에 발명했다. 인디언 클럽과 전혀 다르다.
견갑대는 쇄골과 견갑골을 말한다.
개나 고양이의 앞다리와 달리 인간의 팔은 측면 움직임이 자유롭다. 개나 고양이에게는 (사실상) 쇄골이 없어서 견갑골이 직접 흉곽에 붙어있다. 그래서 앞다리 움직임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인간은 긴 쇄골을 가진 덕분에 팔의 움직임이 흉곽을 벗어나 더 자유로울 수 있다. 인간에게 견갑대는 상체에서 상지 움직임 즉 팔을 움직일 때 커다란 자유로움과 효율성을 준다.
마치 골반이 하체에서 하지 움직임 즉 다리를 움직일 때 커다란 자유로움과 효율성을 주는 것과 같다.
인체의 오리지날 디자인 그대로 상완골, 쇄골, 견갑골이 조화롭게 작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목, 어깨, 견갑골 사이 근육들이 만성적으로 타이트해서 견갑골이 높이 올라가 있고 앞으로 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견갑대 전체를 위로 들어 올려서 팔을 움직이게 된다. 계속 팔을 이렇게 움직이면 매우 섬세한 성질의 목/어깨/견갑골 주변 근육들과 견관절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게다가 이 상태에서 승모근과 삼각근을 키우면 상태는 더 악화된다. 등 상부와 어깨가 몸의 코어로 기능하는 패턴이 더 강해져 코어를 제 위치로 내리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상체와 팔의 모빌리티는 더 좁은 상자 속으로 갇히게 된다. "머슬 바운드 이디어트" 즉 근육에 갇혀버린 지능 낮은 몸이 된다.
어깨 부상은 웨이트 세계에서 가장 흔한 부상이다.
첫 번째 원인은 많은 사람들이 알듯이 운동을 너무 많이 했거나 잘못 운동해서다.
두 번째 원인은 운동을 하지 않아서다.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 당신이 지난 30년간 웨이트를 들었다 해도 견갑대의 회전운동은 너무나 하지 않았다!!
고대 세계의 중심, 아시아의 인도, 페르시아 문명에서는 전사들이 견갑대 회전 운동을 하는 것이 마치 현대의 보디빌더들이 이두 컬 운동하듯이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운동이었다.
심지어 그들도 덤벨이 있었지만, 컬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그걸로 견관절 회전 운동만 했다.
이걸 수입했던 근대 서구 체육관에서는 여성과 남성,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과 육군사관생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필수운동으로 인디언 클럽을 돌렸다.
어깨 이상으로 올라가 있는 코어를 원래 있어야할 자리로 내리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겟업과 함께 수련하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제로섬 게임이 되지 않도록 코어를 위로 발달시키는 운동이나 코어보다 팔이나 다리 힘을 더 발달시키는 방식과는 단절을 하고 수련하길 바란다.
인디언 클럽 스윙은 케틀벨 겟업이 미처 찾아주지 못하는 최대치의 상지(팔) 가동범위와 더욱 안정화된 견갑대 시스템을 발달시킨다.
그러나 인디언 클럽이 힘 기르기용 도구는 아니다. 고대 전사들이 인디언 클럽을 몇 시간 동안 돌렸듯이 이완된 가운데 정확한 역학으로 자꾸만 '사용' 해주는 것이 관건이다.
아주 섬세한 여러 근육들이 둘러싸고 있는 견갑대와 견관절은 강력한 충격을 줘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섬세한 ‘사용’의 무수한 반복으로 기능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래서 클럽벨이 아니라 인디언 클럽이 필요하다)
스트롱맨들도 시작은 잘 만들어진 450g, 900g 인디언 클럽이면 충분하다.
이란/인도의 레슬러들도 중량 임계치가 올라가서 그렇지 헤비 클럽을 들고서도 여전히 '사용'을 수련하는 점은 같다.
그래서 짐짓 묘기대회처럼 변질된 클럽(조리,밀) 스윙 경연대회조차 무게보다 횟수나 시간으로 경쟁한다. (인도나 이란 방식에 대해선 SOM 글로벌 다이어리의 <2011년 인디언 클럽 USA>, 무브먼트 칼럼의 <SOM의 수련체계>, <흰두푸샵, 힌두스쾃>, 케틀벨 포럼에서 강상욱 씨의 경고글들에 나오니 긴 얘긴 생략.)
이 칼럼의 골수팬이라면 이글이 <하드스타일 수련으로 살려야 할 것 3가지> 칼럼 그대로 발췌해왔음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사실은 그 칼럼의 견갑대 부분과 <씨팅디지즈에서 대탈주> 칼럼에서 "견갑대를 프로펠러처럼"이란 구절 모두 인디언 클럽 스윙을 염두에 두고 쓴 부분이다.
우리가 RKC 겟업을 통해 견갑대와 견관절의 모빌리티와 안정성을 단선적으로 확보한다면, 인디언클럽 스윙으로 입체적인 회전 반경으로까지 확대/강화하자.
이번에 시니어 RKC로 승진한 (11월에 서울에 올) 마크 쳉의 인체에 대한 4개의 매듭론이 아니어도 견갑대와 골반이 서로 X자로 연결돼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은 RKC들에게 상식이다.
안정성과 모빌리티 둘 다의 측면 그렇다. <하드스타일 수련으로 살려야 할 것 3가지> 칼럼을 다시 보라.
그리고 아래 그림도 보라. 상지와 하지는 생김새와 구조가 완전히 흡사하다. 다만 상지에 볼/소켓 구조는 하지의 볼/소켓 구조보다 훨씬 더 섬세해서 부상/고장 사례가 많은 것이다.
견갑대의 효율적인 조화와 보조는 어깨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1. 그립
먼저 인디언 클럽을 쥐는 법부터 익힌다.
저글링이나 서커스 스타일 그립도 있지만 CICS는 중립그립(neutral grip)이 우선이다.
클럽의 손잡이 부분에서 아래쪽을 부드럽게 감싸쥔다. 하지만 클럽 끝의 둥근 매듭 부분은 반드시 새끼 손가락만을 이용해 감싼다.
그리고 나서 부르스 리가 복싱에서의 펀치를 설명할 때 했던 묘사 그대로, ‘이제부터 손목은 없다’고 여겨라. 어떤 방향으로든 손목은 굽혀지거나 젖혀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RKC에서 겟업과 클린, 프레스, 스내치를 할 때와 마찬가지다. 때문에 미리 겟업이 선행하는 것이 이 과정을 덜 지루하고 더 안전하게 해준다.
일단, 여기까지 올립니다. 《엔터 더 케틀벨!》 번역 덕분에 체중이 5kg 줄고 계속 열과 두통에 시달리는 중이라 여기까지 올리고 나중에 보강하겠습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몸이 좋아지시면 올려주세요.
저도 잘 읽었습니다. 제대로 배우기 전까지는 아직 잡아보지도 못하고 구경만하고 있네요^^
책 번역에 즉각적으로 이어지는 포스팅들.....생명력을 담보로 한...ㄷㄷㄷ....휴식이 필요하신 건쌤....ㅠ.,ㅠ...
잘 읽었습니다. 엔터더케틀벨 코가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기다려지는 글이에요`!!!
인디언 클럽 스윙(2)도 그렇고, 엔터 더 케틀벨도 그렇고 하루빨리 보고싶습니다. 다만, 정건선생님의 상태가 걱정되네요.^^;
복학하고부터 못봤던 칼럼들을 이번주 근무시간중에 틈틈이 정독했습니다. 역시 진리는 이곳에 있었네요.
http://cafe.daum.net/gaiayoga/RvfA/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