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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소산/문 재학
양지바른 무덤가엔
해마다 이른 봄이면
꼬부랑 할미꽃이 핀다.
찬이슬에 곱게 단장하고
바람에 빗질한 새하얀 솜털
세월에 지친 허리로 굽어들고
가슴 아픈 전설은
아득한 그리움으로
알알이 물들어온다.
마른 잔디를 태우는 아지랑이 속으로
새빨갛게 달아오른
티 없이 맑은 영혼
미풍에도 덧날 것 같은 서러움
시간의 바다 속에
외로움에 젖어온 나날들.
애달픈 삶의 슬픈 추억은
끝끝내 휘날리는 백발로 남았다.
첫댓글 고은글 감사~~~
할머니 산소에 가면 볼수있는꽃
어릴적 귀여워해주시던
외할머니가 생각나요
안녕 하세요. 윤선아님.
아지랑이 속에 할미꽃이 한창 피고 있습니다.
조금 지나면 모두 백발이 되겠지만.
언제나 건강 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한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은글 감사~~~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