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첫째 날 소식
- “삼성 반도체·LCD 노동자, 집단 산재신청 기자회견”&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故황민웅 님 8주기 추모제와 삼성규탄집회”
반올림은7월 23일(화) 오전11시 “삼성 반도체·LCD 노동자, 집단 산재신청 기자회견”을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열었습니다. 이번 집단 산재신청은 2008년 이래 다섯 번째로 반올림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반도체와 LCD노동자의 뇌종양 발병 위험에 대한 역학조사 실시”할 것과 “신속히 산업재해 인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20-30대 여성의 불임, 유방암, 폐암, 갑상선 암 등을 주로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집단산재신청의 특징입니다. 집단산재신청자 10명 중의 한 명인 박00 님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같이 일했던 동료 중 누군가는 죽었고, 누군가는 본인처럼 아프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라고 말했습니다. 박00 님은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 엔드팹(3라인 2층 마무리 팹공정)에서 일했고 현재 유방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백혈병 사망자 고 이숙영님과 함께 근무했습니다. 폐암으로 산재신청을 한 20대 여성의 가족도 마음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기자회견장에 함께 섰습니다. 반올림 활동가, 반올림을 지원하는 노무사 모임인 ‘반지모’, 반도체 피해 가족들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10 명에 대한 근로복지공단에 집단산재신청을 넣었습니다.
같은 날 반올림은 오후 6시 30분부터 대한문에서 삼성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백혈병으로 돌아가신 故황민웅 님의 8주기 추모제와 삼성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반올림 가족들은 행사 전, “산업재해 인정하라”는 선전전을 했습니다, 활동가와 보건의료학생 ‘매듭’ 학생들은 탄원서를 받았습니다. 탄원서는 삼성전자 직업병 노동자들이 산재보상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기 위한 행정소송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대한문을 지나가는 시민분과 미사를 마친 수녀님들이 관심을 갖고 작성해주셨습니다.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故황민웅 님 8주기 추모제는 반올림의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결의를 다지는 영상으로 시작했습니다. 민중가수 지민주 님이 故 황유미 님 추모곡 《하얀 방- 나를 잊지 마세요》를 불렀습니다. 노래공연 뒤 황민웅 님의 삶을 함께 기억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영상은 황민웅 님과 정애정 씨의 얘기를 담은 만화 <먼지 없는 방>(김성희 작)에서 발췌했습니다. 이어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는 정애정 씨는 남편보다 누이같이 늙어버린 시작 자신과 훌쩍 자란 아이들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영상에는 황민웅 님과 찍은 다정한 사진이 비췄습니다. 문화제 마지막은 참가자들이 노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함께 부르며 메시지를 붙이는 순서였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 등으로 받은 메시지와 현장에서 시민들이 적어준 종이국화꽃 300장의 메시지로 ‘삼성규탄’ ‘산재인정’ 글씨를 완성했습니다. 반올림에서 주관한 1부 문화제가 이후 저녁 10시 30분이 넘도록 삼성일반노조에서 진행하는 삼성규탄집회가 계속되었습니다.
이날은 반올림 여름공동행동 “반도체 노동권을 향해 달리다” ‘반달’ 첫째 날 행사였습니다. 반올림은 집단산재신청, 故 황민웅 님 8주기 추모제를 시작으로 8월 7일(목) 전자산업 하청노동자 건강권 토론회, 산재인정 촉구 탄원서 받기, 지역 연대 프로그램 등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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