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심야 시간대에 큰 폭발음이 들려
주민들은 물론 시청과 경찰 및 군부대를 긴장시켰던 괴폭음은
가정집 보일러 연통(연도:煙道)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괴폭음은 지난달 24일께 부터 묵현 2리 일대에서
주로 심야 시간대에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큰 폭발음이 수시로 들리자
주민들이 땅굴 등으로 의심하면서 군부대 등에 신고했다.
경찰과 시에서 현장조사를 하면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마침내 이달 11일 시와 한국가스공사,경찰,군부대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면서
아시아소음진동연구소(이하.연구소)에 원인조사 분석을 의뢰했다.
연구소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현장 일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를 한 결과
묵현 2리의 한 빌라건물 4층 가정집 보일러실에 설치되어 있는 보일러 연통(연도)이
잘못 설치되어서 발생한 것으로 판명됐다.
즉,보일러 연통은 신선한 공기 유입과 가스배출이 잘되도록 설치되어야 하는데
문제의 가정집 보일러 연통은 벽면과 처마면에 맞닿아 있어
신선한 공기 유입이 용이한 공간 확보가 미흡해,
내부에 축적된 가스가 폭발성 점화현상으로 폭음이 발생한 것이다.
그럼 왜 집주인은 이같은 폭발음이 자신의 보일러실에서 나고 있는 것을 몰랐을까?
이 집의 보일러실은 살림집 밖 좁은 공간에 있어
폭발음이 집안에서는 외부에서 듣는 것처럼 크게 들리지도 않았지만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도 몰랐다.
게다가 일대는 빌라들이 촘촘히 형성되어 있어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폭발음이
1초당 340m의 속도로 빌라 골목을 빠져 나와
눈깜짝할 사이에 엉뚱한 곳에서 폭발음이 크게 나고 했던 것이다.
시와 연구소 관계자들은
“보일러 시공시 보일러 연도는 매뉴얼 대로
벽이나 천정면으로부터 30㎝이상의 여유공간을 두고 설치하고 정기점검을 준수하는 등
보일러 이상유무에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