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시 (茶詩) 모음 **
우리 옛 선인들은 차를 마시면서 깊은 명상에 잠기어
시를 짓고.읊었으며 그림을 그리면서 풍요로운 삶을
살았음을 여러 茶詩를 통해 엿 볼 수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신을 맑게 하는
주옥같은 茶詩 몇 편을 소개한다.
[1누실명] [2한보정] [3용만에서] [4귀향] [5심전경작]
[6다향만당] [7지음지교] [8정경] [9설록차]
[10차를권하며][11국화차] [12초가을 긱다래][13연꽃차]
[14녹차][15산에가 살래][16밤마다 그 산 넘는다.]
1 누실..... 명
- 허균 -
십 홀쯤 되는 방에
남으로 지게문 둘을 내니
한낮 볕 밝고도 따사롭네
집이라야 벽 뿐이지만
책은 고루 갖추었네
쇠코잠방이 입은 이몸
탁문군의 짝이라네
반 사발 차 마시고
향 하나 사르며
한가롭게 지내면서
천지고금을 생각하노라
사람들은 좁은 방이라
누추해서 어찌 사노라지만
내가 보기에는 신선의 경지로구나
마음과 몸이 편하거늘
그 뉘라서 누추하다 하리
내가 생각하는 누추함은
몸과 명성이 함께 썩는 것
원헌은 봉호에 살았고
도연명은 띠집에 살았다네
군자가 산다면
어찌 누추하리요
2 한 보 정.......
- 신 위 (조선시대 대학자 )-
수레를 대신해
천천히 걸어간 곳에
삿갓같은 조그만 정자하나 있다
돌을 골라 詩 쓰는 벼루를 놓게 하고
샘물 길어
차를 끓이도록 했다
내사 있다가 떠나야 할 사람이지만
아직은 이 곳에 유연하다
더구나 공사가 한가롭고 보면
뒤에 오는 사람에게 물려 줌직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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