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현 선생님,
활동 중에 아이들끼리 싸우면 어떻게 해요?
김세진 선생님께서 질문해주셨습니다.
어제 질문을 받고 어제 밤, 아침 출근길, 퇴근해 그 동안의 경험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부족하지만 제 경험을 적었습니다.
학교에 있으니 전학년을 만나게 됩니다.
싸움도 학년마다 다릅니다.
저학년은 작은 말한마디 행동에도 크게 반응하여 싸움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회의중에 일어났다면 중재하여 서로의 표현에 대해 다시 설명하고 알려줄 때도 있습니다.
김별 선생닝 대답과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회의중에 오랜시간 중재하는데 사용하진 않습니다.
한 명의 많이 흥분한 상태면 잠깐 쉬라고 안내해주고 참여하고 싶을 때 와서 말해달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하는 모습을 보면 슬쩍 옆으로 옵니다.
그럼 또 같이 즐겁게 합니다.
놀이시간중에 도담실로 찾아와 속상함을 표현한 아이가 있습니다.
"도담샘 00가 막 놀려요."
그럼 우선 아이 속상한 마음을 알아줍니다.
"누가 우리 00를 놀렸을까?
그래서 속상했구나.
그럼 친구 찾아와 같이 이야기할까?"
이렇게 말하면 쏟살 같이 친구 찾으러 갑니다.
친구 찾아 여기저기 학교 뛰어 다니다 수업종이 치기도 하고 다른친구를 만나기도 하겠지요.
그럼 다음날에늘 또 사이좋게 잘 놉니다. 전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재미있으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저는 아이들이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표현 했을때
누군가 자기편 들어주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때문에 이야기 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 마음우선 받아줍니다.
진짜 친구를 찾아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친구랑 싸우는건 별일 아닌것처럼 말해줍니다.
혹은 같이 놀자~ 하고 크게 외쳐 빨리 분위기를 전환하기도 합니다.
"도담샘이랑 게임할 사람?"
그럼 자리에 있던 아이들 대부분 하겠다 합니다. 그렇게 어울려 놀다 보면
저학년 아이들은 금방금방 잊어버립니다.
고학년의 경우는 시시비비 사건이 많이 일어납니다.
고학년들과 싸움에 대한 이야기 나누다가 친구와의 관계를 파고들다보면 정말 어려고 힘들고 지칩니다.
고학년들의 다툼이야기는 모른척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다 정말 필요한 주제라면 한 명씩 따로 만나 이야기 나누며 부탁하기도 합니다.
고학년는 본인의 생각과 의사를 존중하여 잘 부탁합니다.
부탁하기 위해 서로 신뢰와 관계는 있어야 하겠지요.
(차 한잔의 대화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 나누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조언, 여지, 선택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책임 등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부분은 또 과정이 많기도 하고, 아직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워 넘어가겠습니다.)
어른도 싸우는데 당연히 아이들도 싸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이니 담담하고 덤덤하게 받아들여줍니다.
그러다 재미 있는 활동을 하면 하고 싶어 합니다.
참여하는 친구를 보고 참여 할지 안할지 고민하는데 그것도 본인 의사이니 선택 존중합니다.
이번에 참여하지 못했더라도 정말 재미있게 활동하는 모습을 잠깐이라도 보면 다음에 참여하고 싶겠지요.
참여의지가 친구와의 관계를 넘어서면 알아서 사그러 듭니다.
안좋은 일에는 저는 가급적 뭐든지 별일 아닌듯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 어머님과 이야기 나누던 중 어머님께서 저에게 바람빼기를 잘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녀문제 고민하다 저에게 상담하셨는데 제가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하게 말씀드리니
정말 별일 아닌것 처럼 느껴진다고 하십니다.
"선생님 있잖아요. 선생님이 퓩~ 하고 안터지게 바람 빼주시는 것 같아요."
아~~!!!
저도 어머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알았습니다.
문제가 풍선이라 자꾸 그 크게 집중하여 바람 후후 불어 넣으면
점점 더 커져 터져버릴 수 있지만 가만히 두면 저절로 바람이 빠지기 마련입니다.
그냥 지켜보거나 아니면 별 일 아닌척 하면 줄어들겠지요?
최소한 바람을 불어넣지만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제 질문을 받고 이래저래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나름의 경험의 정리입니다.
선생님들께서 나눠주시는 의견 저도 잘 읽고 보태어 실천해보겠습니다.
첫댓글 바람빼기... 문제를 왕따시키기...
"선생님 있잖아요. 선생님이 퓩~ 하고 안터지게 바람 빼주시는 것 같아요."
아.
저도 천화현 선생님처럼 돕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