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들에게도
크리스마스를. 2015년12월24일공연을준비하며
미국이 이라크를 폭격했듯이
어제도 러시아의 폭격기가
아이에스를 핑계로 시리아를 폭격했습니다.
양민들이 수백 명 그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고
침탈의 고통 속에서도 살아가던 삶의 터전들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들 속엔 죄없는 아이들이 있고
폭력을 거부하며
평화만을 행하며 살고 싶었던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구별 크리스마스는 늘 이렇게
전쟁 속에서 다가오고 갑니다.
누군가가 철없이 무심히 행복할 때
우린 그 학살에 저도 몰래 동조하며
전쟁과 폭력의 가해를 긍정합니다.
10년전 그 날처럼 다시 그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10년전 아이들의 슬픔을 본적없는
또다른 아이들의 슬픔과
보이지 않게 문명으로 가장된 냉혹한 이기의
끈을.
지워진 민주광장,
광장의 의미를 지우며 휘황하게 세워진
전구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뒤로 하고
그 곁에서 전쟁없는 세상,
언어가 아닌 존재하는 평화를 생각하며
한 장의 카드,그 속지에 편지를 적습니다
누군가라도 같이 한 장의 카드라도 같이
적어보고 싶어
두장 세장의 카드가 놓여지길 제안했던
그 기대,마감하고
이제는 아무도 부르지 않는 그 노래로
그 아이들을 향한 안부를 묻고
이승의 인간이 잃어 버린 평화
그 평화를 다시 이루지 못해 죄스러운 극소수자가
가지는 참담한 미안함으로.
2015년 12월 24일 목요일오전
11:4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