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 새벽 일찍 집을나서 춘천에서 일을 끝낸후 등룡폭포
입구에 이릅니다.
아주옛적에 한번 오른것 같으나, 기억은 전혀없고....
비가 거의 오지않아, 폭포의 위용은 거의 찾아볼수 없네요.
서서히 오름길은 시작되고
잠시 절에 들려, 세상사 모든것 다 잘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마치 수행을 하듯 오름을 치고 오르고...
작은 초원에서, 잠시 쉬며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이보다 더 힘든 길은 없겠지?하며, 다시 수행길에 오르고
이제 오름은 끝났겠지? 싶었으나, 큰 초원에서 정상까지는 더 지겨운 길이 이어지고
마침내 정상에 올라섭니다.
광명시에서 온 산님이 증명사진 한장 찍어주고
답례로 그들의 사진도 남깁니다.
이제 조망이 터이고
의암호쪽 내림길은 한치도 방심할수 없는 돌길의 연속이고, 다리도 조금씩 무거워집니다.
오후엔 테니스치러 갈 계획인데, 이몸으로 공은 잘 치질까?걱정되고....
그렇게 쉬엄쉬엄 내려오다보니, 고도는 점점 낮아지네요!
드디어 매표소를 빠져나오니, 버스가 없어 다시 30분 이상을 걸어야하고
도중에 엄청난 소낙비를 맞아, 점심을 사먹고 집으로 향합니다.
다음날 아침, 집사람과 함께 집 근처의 철마산 산행에 나섭니다.
나는 아직 길이 나설고, 집사람은 요리저리 샛길을 훤히 꿰뚤고 있습니다.
어제의 바윗길에 비하면, 마치 천국에 온듯하고...
조금의 오르막길 오르니
금새 시야가 트이는 능선에 이릅니다.
조금의 내리막 길도 이젠 싫고
다시 능선에 들어서자
오늘 가야할 정상이 저멀리 보입니다.
이제 인천의 시야가 한눈에 다 들어오고
정자에서 잠시 쉬며, 막걸리 한병 순식간에 다 비우고, 오랫만에 사진 한장씩 남겨봅니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과
청라국제도시 쭉 당겨보며
다시 되돌아섭니다.
말로만 듣던 서곶공원에 들어서고
좀더 나이들면, 이 그늘에 앉아 독서도 즐길것 같네요!
도서관도 이안에 있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