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는 10년 후 일자리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 직업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정 '10년 후 일자리 수요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중 1위. '종합적으로 전망이 좋은 상위 20개 직업 직업' 중 5위를 차지했다.
또 올해 한국고용정보원이 선정한 '일자리 수요가 증가할 직업군'에도 포함됐다.
한국 사회가 고령화되고, 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가 세계적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로 여겨진다. 수요 증가에 따라 사회복지사에 대한 관심도 늘어
자격증 발급 건수가 2008년 27만 건에서 2012년 56만건으로 4년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문화된 사회복지사의 양성을 위해 자격증 발급 건수를 제한할
조짐이 보인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현재 일정 자격만 갖추면 쉽게 교부받을 수 있는
하위 급수를 조정하고, 조금 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사회복지사를 선발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의 수급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늘어나느 일자리 양보다 사회복지사 수가 더 많아지면 일자리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격 발급 시스템이 개정되면 사회복지사의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도 자연스레 따라온다.
현재 사회복지사는 24시간 교대근무가 잦아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평균 100만-300만원의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수급이 조절되면 임금도 오를 수 있다.
또 앞으로는 까다로운 교육,선발과정을 거친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성 강화로 활동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11월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기본법은 복지, 보건의료,
교육,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 사회서비스가 필요한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다.
이미 주거복지사, 문화여가사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 자격증도 생겨났다.
이는 사회서비스가 노인,아동,장애인 복지뿐만 아니라 인간 생활의 어느 분야에서나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결과로 보이며, 시대 변화의 흐름에 따라
분야는 더 확장될 전망이다. 아직 직무 표준화만 이뤄지지 않았을 뿐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으로 사회서비스 활동을 하는 사회복지사도 생겨났다.
활동지역의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지금도 많은 사회복지사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세계 복지서비스 시장 역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로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년 후면 국제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
김재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연구위원은 "지금은 협약만으로 개별 국가 간
교류가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국제 간호사 자격증처럼 국제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생겨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