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어느 날 TV에서 민둥산의 억새풍경이 나오고, 마침 태백에 갈 일이 있어서
가는 길목에 있는 증산초등학교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급경사 된비알을 치고 오릅니다.
잠시후 조망이 터이고
산그리메가 멋지게 펼쳐집니다.
드디어 억새밭에 이르고
아직은 억새를 즐기기엔 조금 이른듯 하지만, 또 이만하면 족하고.....
빠르게 내려서, 태백길을 재촉합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 테니스락카에선 갓 잡아온 쭈꾸미로 파티가 열리고, 싱싱한
쭈꾸미맛에 술은 술술넘어가고, 포식을 한후 찜질방에서 깊은 잠에 떨어집니다.
다음 날 아침, 제법 힘든 일 하나 하고, 오후 2시에 의정부에서 짐을 핔업해 밤 9시에
광명시에 갔다주어야 하기에, 어중간한 시간이 남아, 급히 산정호수에 이릅니다.
주어진 시간은 3시간 정도이고, 거의 4시쯤 오르다보니, 억새밭에 이르면 해가 질것
같아, 거의 뛰듯이 오릅니다.
수없이 이 길을 올랐지만, 만추의 단풍이 너무 멋지고
드디어 억새밭에 이릅니다.
아직은 여명의 빛이 남아 있어, 빠르게 오른 보람이 있네요!
단풍은 시들면 별로지만, 억새는 조금 늦어도 빛만 있으면, 아름답기 그지 없는것 같아요!
점점 깊어가는 이 가을! 잠깐동안의 산행이 너무 행복했기에
이 가을 보냄이 아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제 가을의 가을의 끝자락! 이 가을감이 너무 애처롭게 서러워, 철마산을
홀로 걸으면서,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배호의 "마지막 잎새"를
흥얼거리며, 만추의 서정에 푹 빠져봅니다.
또 언젠가 가본 태종대 그리고 정선의 "아우라지"와
동해의 "촛대바위"등 예전사진들.
양구의 "펀치볼"
을지전망대에서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