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3월 송학동 신병교육대 수료~연대본부~8중대.
중대 배속 신고는
철책선 100m 지뢰매설(76년 이후 공병대 작업) 작업 현장이었다.
춥고 살벌한 분위기에
압도되는 신병 생활 시작 하자마자
제대를 6개월 앞둔 고참이 폭풍지뢰를 밟아 Gmc 트럭에 실려 후송을 갔다..
이 사고로 인하여 우리는 2일간 작업을 중단하며 안정을 취하게되었다
지뢰매설 작업이 끝나고 바로 그앞 하천부지에 3m×3m×3m 콘크리트 대전차 장애물, 1일1개씩 중대 단위 작업이 시작되었다.
거푸집을 지어놓고 오르내리며
모래,자갈, 물, 콘크리트 혼합조 4개조로 나누어 작업하는데 8중대가 제일 힘들어 혼났던게 생생하다
중화기 중대 인원이 편제상 보병 중대보다
20명 정도 모자랐지만 작업 할당량은 같았다.
보병중대들 작업을 마친 시간보다 항상 1~2시간 정도 늦어서 저녁은 검게 식은 차가운 짬밥이 기다렸다.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돈다고..
우리는 gop 철책선에서 철수하여 대암산 고지로 이동, 철조망을 원형으로 바꾸는
신규 설치작업 투입되었다
산속에 나무가지와 군용 텐트로
임시 숙소를 만들어 분대 단위로
기거하며,
길도 없는 산을 철조망 다발, 기둥,
브라켓 등 2인1조로 운반하는데
오전1,오후1 왕복하면 하루가 저물곤했다
식수를 계곡에 내려가 길어오면 왕복 2시간씩
걸려서 세면은 못하고 양치만 하고
지내다보니 모두 모습이 산짐승 같았고, 담요를 펼치면 이가 득실거리고 있었다..
아무튼 중간 중간에 유선 매설작업, 유격훈련,행군훈련은 기본이었다
고생을 함께한 전우들은 잘계시는지 궁금하다.
제주도가 고향인데 엄살이라고 허리를 맞아 후송간 전우, 8중대 최고 악질 인천출신 하 하사,
나이들어 입대 고생한 김상병님,
해남이 고향인 동기 양동우, 나와함께 야간 대대탄약고 초병 근무중 오발사고로 20대씩 곤장맞던 중대본부 민상병님 그리고 소대장 음상진 중위님...
75년 10월 추석날 새벽2시에 대한통운 트럭으로 각 중대 화장실 신축 공사용 시멘트가 엄청들어오고,
그후 11월 나만 운좋게 사단지휘부(그시절 전통으로 사단지휘부 요원 자격이 사단 전방생활 6개월의 경력이 필수였다) 전출되어 8중대를 떠나게되었지만
늘 생각나는건 그때 전우님들이다
그외 전우님들 모두 보고싶습니다~^^
첫댓글 그놈에 대전차 장애물 공사는 그때도 했군요
정말 어려운시기 잘 견디셨습니다
간혹 전방방문때 그당시 그 고생하고 만든 장애물 보면 반갑더군요 그게 무슨 감정인지~
78년 입대 후배님도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