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장석란회원
“혹시 점심에 시간되시면 식사 같이 해요”라고 전화를 걸면 “아니 괜찮아요 다른 분 만나시는게 좋을텐데 저는 후원만 해도 되요...”
'밥먹어요' 처음 시작할 때 회원들께 전화를 걸면 대부분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조용히 회비 내고 활동에 참여는 못하지만 맘속으로 응원한다고 생각하시다가 사무국에서 전화를 하면 무슨 일인가 혹시나 뭐 하자고 하지 않을까 화들짝 놀라는 마음이 먼저시라네요
이번에 만난 장석란 회원님 반응도 비슷했지요~ 함께 일하시는 홍성원회원도 팔고 회원가입권유한 허소영회원도 팔아 겨우 약속을 잡았는데 갑자기 생긴 일정 때문에 2주를 미룬 끝에 드디어 만났습니다.
장석란회원님은 강원대학교 상담실에서 18년간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주로 학생들 대상으로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해 오셨다니 학생들 얼굴만 봐도 무슨 고민을 가지고 왔는지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첫 만남이였던 우리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것은 그 내공의 힘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작 본인은 성격이 내성적이라 사람들 만나고 활동하는 것은 잘 못한다고 하시네요. 상담하는 것이 직업이시지만 사람 만나는 것은 어려우신가 봅니다.
상담의 중요한 포인트도 알려주셨습니다. 좋은 의견이나 해결책을 주는 것도 좋지만 잘 들어주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가깝고 친한 사람들에게 하는 상담이 별 소득이 없는 것은 잘 듣기보다 자기의 경험에 따른 이야기 먼저 해주기 때문이랍니다. 아이건 어른이건 누구나에게 적용되는 말인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참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쉽진 않지요. 그래서 문제가 있고 고민이 있음 전문가의 상담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시민연대 활동 중 장석란회원님과 꼭 맞을 것 같은 “행복한 시 읽기” 소모임도 참여를 적극 권유했습니다. 처음 물꼬를 트는 것이 어렵듯 처음 만남이 어렵지 앞으로 자주 얼굴 뵈면 시민연대도 더 가까워지겠지요
. 조만간 강원대학교에서 근무하시는 회원들과 함께 점심 또 같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