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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의 첫 시작, 내일로 여행
평소 여행을 즐겨다니는 나는 어디론가 떠날때에 반드시 일정을 어느 정도 짜놓고 그것들을 정리하는것으로써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청춘들만이 떠날 수 있는 내일로 기차 여행이기에 좀 더 무모해지기로했다.
따라서 계획은 어느 지역을 갈지 정하는것만으로 충분했고 나는 출발했다.
우선 코스를 먼저 말해보자면, 첫 번째 지역 단양을 시작으로 제천, 경주, 부산, 순천 순으로 이동했다.
첫 날, 첫 도시 단양에 도착하고 바로 익사이팅한 여행 시작을 위해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갔다. (내일로 여행인데 첫 날부터 기차를 놓쳐서 버스탄건 안비밀)
죽기전에 해봐야하는 레저스포츠! 패러글라이딩, 내가 하러 왔다!!!
패러글라이딩은 내일로 티켓을 발권했다면 한가지 팁이 있다.
티몬같은 소셜커머스사이트에서 사는 것보다
내일로 혜택을 통해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것이 더 가격이 저렴하다.
우린 가난한 대학생이니까 이런걸 놓치면 안되지.
뿐만 아니라 위의 사진처럼 고프로를 이용한 동영상촬영도 무료로 제공된다.(일반이용시 1만원)
영상촬영하고 난 후 파일을 바로 핸드폰으로 받을 수 있는데 다음 지역으로 이동할 때 보면 너므너므 좋다.저렇게 영상을 캡쳐한 후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면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내가 패러글라이딩을 한 날에는 상승기류가 너무나 좋아서 계속 쭉쭉 올라갔다.
오후 2~3시가 사람이 적고 상승기류가 좋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이게 꿀팁)
위로 올라가서 바라 본 단양의 전경은 산과 강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을 만끽할 수가 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U자계곡을 볼 수 있다.
물도 아래가 보일정도로 맑았다.
패러글라이딩을 마치고 간 곳은 단양 8경 중 김홍도의 작품으로 유명한 도담상봉이다.
카메라충전을 못하고 가서 아쉬움이 남는데, 도담상봉은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고 웅장까지했다.
솔직히 사진으로 봤을 땐 별거 없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오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둘러싸고 있는 물이 너무나도 맑았다는 것이다.
물에 비친 도담상봉의 모습은 마치 거울을 하나 가져다 놓은 것처럼 상하 대칭을 이루는데, 이 모습 또한 장관이다.
단양 8경 중 또 다른 하나인 돌문!
산을 타야되는데 시간도 얼마 안걸리고 해외 자연경관을 보는 것 같으니 무조건 가는걸 추천~~~!
밤에 도착한 제천에서는 의림지라는 곳을 갔는데 밤에 산책하기 좋게 조명이 잘되어있었다.
의림지를 돌다보면 조촐한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고구마라떼를 마셔보길 추천한다. 가격은 싸고 맛은 최고다. 물론 사진은 없다...
경주로 가는 기차가 칙칙폭폭 오고 있다.
철도를 찍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차가 다가왔다.
내가 여행한 시기는 1월 4일부터 8일까진데 내일로 비수기인지
기차안에 사람이 적고 자유석이 많아서 자리잡고 편하게 앉아갔다.
뚜벅이인 나에게 앉아서 갈 수 있는 기차란......
아무래도 내일로 여행은 4박 5일동안 많이 걸을 예정이다보니
사람들이 기차를 이용하지 않는 기간에 가는 것 또한
체력을 아끼며 여행할 수 있는 팁!
경주하면 역시 불국사. 이건 공식이다.
하지만 나 역시 입시위주의 학업과정을 거쳤고,
역사는 중학교때 배운게 다인데 그마저도 기억이 나는게 희미하다.
또한 나는 불교라는 종교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뜻이 없는 무교신자이다.
그래서 뭐 크게 감명받은게 없는데 역사에 무지한 나를 돌아보고 반성한 것에 그친 불국사 방문이었다.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씨티투어를 신청하고 설명을 들었으면 훨씬 더 유익하고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을 했다.
불국사역에서 경주역으로 가는 길.
기차안에서 창문넘어 보이는 일몰이 예술이다.
감히 낭만적이라 부를만하다.
행복한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가슴 끝까지오는 벅차오름,
오롯이 그 순간에 집중하고 싶은 시간.
나는 이런 시간을 낭만적이라고 부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신라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불리우는 경주의 특색을 갖춘 스타벅스로 향했다.
서양과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좌식이 발달해왔다.
이 스타벅스 안에도 바닥에 앉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좌석이 있었다.
서울에서 갔던 스타벅스는 다 의자에 앉는 자리엿는데.... 요고 또한 경주에서 느낄 수 있는 경주다움!
가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악마의 음료 제조법에서 본 그대로 주문을 했는데
태어나서 먹은 음료중에 제일 맛있었다. 물론 제일 비싸고 ^-^
우리는 경주야경씨티투어티켓을 티몬에서 13700원에 사고 경주의 야경을 즐길 수가 있었다.
내일로 여행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자유여행이기 때문에 해당 관광지에 대한 이해부분의 부족이라고 꼽을 수 있다.
경주야경씨티투어는 이 부분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다.
위의 사진은 안압지에서의 야경이다.
사진이 사라져서 없지만(ㅠㅠ)
물에 비친 안압지의 모습은 마치 거울이 밑에 깔려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인생샷 가능!
경주의 랜드마크 첨성대의 야경.
우리는 밤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누구나 이처럼 훌룡한 조명의 야경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이 건축물들을 짓고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이 밝게 빛나는 도시를 보기는 커녕 상상이나 한번 해볼 수 있었을까?
이렇게 보면 '옛날'의 건축물들의 야경은 '현대'사회의 산물이라는 아이러니한 생각을 하게 된다.
다음의 목적지는 우리나라 제 2의 도시 부산이다.
내가 부산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는 감천문화마을의 색감을 보고싶어서이다.
저번에 인터넷에서 감천문화마을을 본적이 있는데, 이탈리아 남부 해안마을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꼭 가보고 싶었다. 코스는 내 마음대로~ 내일로 자유여행이니까~
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되는 감천문화마을의 전경이다.
감천문화마을에서는 지도를 2천원주고 구입할 수 있는데
지도에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칸이 있어 구석구석 찾아가며 스탬프를 찍는거 또한 즐길거리 중 하나이다.
무거운 짐을 가지고 왔다면 마을 앞 가게에서 무료로 짐을 맡아준다.
감천마을에 와보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지붕들이 새롭게 느껴진다.
아주 좋은 쪽으로
그 다음은 영화에 나와서 유명해진 국제시장에 들러 시장을 구경했다.
꽃분이네도 물론 가보았는데 옛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날 것 같을거라는
내 기대와는 다르게 너무 상업화된 모습을 갖추고 있어 바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바로 부산의 명물 냉채족발집이다.
사진은 없지만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너무 시큼하지도, 달지도 않으면서 그 족발의 쫀득함과 오이의 아삭한 식감의 조화가 손을 멈추게 하지 못하였다.
해운대의 야경. 부산방문이 두번째이고 첫번째때는 해운대에만 있었는데 어찌 이렇게나 다르게 느껴졌던지....
아무래도 함께한 사람이 달라서 그런가보다
볼게 많은 부산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순천으로 향했다.
순천에서는 갈대밭이 광활하게 펼쳐진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 일몰을 보기로 했다.
여기 부분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으로 순천 갈대밭을 느껴보길 바란다.
여기까지는 갈대밭 사이에서 보이는 풍경
전망대에서의 일몰전경. 힘든만큼 아름다웠다.
마지막날의 일정은 오로지 하나. 드라마 세트장에서 사진남기기이다.
순천 드라마 세트장의 경우에도 내일로 혜택이 있어 3000원의 티켓을 2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교복을 빌려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옷이 얇다 보니 조금 추웠다.
대여료는 교복 50분에 2000원 그 외의 악세사리(가방 스카프 완장 모자 등)는 1000원이다.
사진찍고 놀기에 50분이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사진찍을 포즈와 장소를 정했던 것이 더 즐거울 수 있던 것 같다.
입대 전 마지막 여행이라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또 언제 친구와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진
모르지만 이번 여행 자체에 대한 후회는 0.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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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가고싶네요 내일로여행 ㅠㅠ
이번에 내일로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좋았어요ㅎ.ㅎ
준비할것도 많이 없고 맘만 먹으면 무계획으로 바로 떠날 수 있을 정도이니 한번 시간내시고 다녀오세여☺☺
총 비용이 얼마정도 드셨나요??
패러글라이딩까지해서 한 30만원정도 들었는데 아끼면 25안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담
감사합니다~!
경주는 남산이랑 서출지가 너무 좋았는데
첨성대 간만에보니 반갑네요ㅎㅎ
아쉽게 못가봤네요ㅠㅠ 다음에 가게된다면 들러봐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