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매출 1조 넘어…크래프톤·야놀자 등 15개로
게임·화장품·전자상거래 업체 각 3곳으로 가장 많아
유니콘기업. 사진/픽사베이
# 2010년 11월 부동산거래 플랫폼으로 시작을 알린 직방이 10년여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유니콘기업에 명단을 올렸다. 직방은 공격적인 신사업 진출과 프롭테크 종합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알리며 지난해 마침내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프롭테크 분야 누적 투자액은 1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런 직방의 성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이 밀알이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올해 기준 비상장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이력을 가진 기업이 역대 최대인 15개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었다가 올해 직방, 두나무, 컬리 등 3개사가 추가되고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으로 제외되면서 15개가 됐다.
올해 추가된 3곳 중 직방은 부동산과 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 기업이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업체, 컬리는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업체다.
이로써 ▲직방 ▲ 옐로모바일 ▲엘앤피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야놀자 ▲위메프▲지피클럽▲무신사 ▲에이프로젠▲쏘카 ▲컬리 ▲티몬▲두나무 ▲우아한 형제들 ▲CJ 게임즈 ▲쿠팡▲하이브▲카카오게임즈▲더블유게임즈▲펄어비스 ▲잇츠한불 ▲기업명 비공개사까지 15개사가 유니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니콘 15개사를 분석한 결과 분야별로 게임, 화장품, 전자상거래 업계가 각 3곳으로 가장 많았다.
게임업계의 유니콘기업인 크래프톤은 2007년 3월에 설립된 국내 게임 개발사다. 대표작으로는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등 이 있다. 2015년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블루홀'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후 2018년도 회사명을 크래프톤으로 변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포털 'DAUM' 서비스를 활용해 모바일게임과 PC게임의 퍼블리싱 사업을 영위함과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다. 신규 게임을 자체 개발하기 위한 자회사로 ㈜엑스엘게임즈, ㈜프렌즈게임즈, ㈜엔글, ㈜손노리, ㈜라이프엠엠오, ㈜애드페이지 등이 있다.
펄어비스는 게임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로 대표작으로는 검은사막, 섀도우 아레나,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콘솔, EVE Online'이 있다. 더블유게임즈의 신규게임으로 더블다운 클래식(DoubleDown Classic), 더블다운 포트녹스(DoubleDown FortKnox)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잇츠한불로 모회사인 한불화장품과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생산부터 R&D, 마케팅, 유통까지 맡고 있다. 주력 브랜드로는 '잇츠스킨'이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2012년 6월께 설립한 무신사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매거진'을 운영하고 있다.
엔터테이먼트 업계에서는 2005년 설립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인 하이브로 글로벌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회사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신선 식품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 등이 있다.
전세희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올 상반기 국내 유니콘 기업의 탄생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제 2벤처 붐을 증명함과 동시에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패러다임이 벤처·스타트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