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33회 비행 일지
수십년만의 심각한 가뭄을 해소할 반가운 장맛비
이번 주말비행은 포기 하고 있었는데 일요일 아침 비행공지 문자가 떳다.
비 때문에 비행을 포기 하고 있었던 터라 다른 볼일도 있고 해서 가지 않으려 했는데 종진이 문자 와서 비행가자는
바람에 못이기는 척 하고 넘어 갔다.
종진이 차 타고 모임 장소로 가는데 지름길로 간다는게 길을 잘못 들어 앞산쪽으로 한참 가는 가는 중에 총무에게 전화가 와서
구지 대니산으로 바로 오라고 한다.
신천동에 들러지 않고 성서에서 태만형님 태워 대니산으로 바로 갔다.
오늘 바람 방향으로 볼 때는 상주 황금산이나 문경 단산쪽으로 가지 않겠나 생각 했었는데
회장님은 가족여행 가셨다 하고 용석이도 회사에 일이 있어 못나와 타고갈 차량이 없기 때문에 가까운 대니산으로 정했다고 한다.
착륙장 상황도 살필 겸 차량이 4대나 왔기에 차량도 고를겸 북자 착륙장 제방뚝 밑에 모였다.
넓은 들판엔 이제 모내기를 다한 후 물을 대놓아서 제방뚝아니면 마땅히 착륙할 만한 곳이 없다.
자칫 잘못하면 미꾸라지 될 판이다.
상목형님차에 상목형님, 교택부회장, 총무 이렇게 3명이 왔고
성언이 차에 부부 두사람
상득이가 혼자 차타고 왔고
종진이 차에 종진, 나, 태만형님 타고 왔으니
오늘 총 참석인원은 9명이다.
북자 이륙장에 올라 보니 우리 보다 먼저 온 빅버드 스쿨회원들로 북적 거린다.
기상은 윈드구루로 예보와는 달리 바람은 동풍으로 들어 온다.
비온 다음 날이고 흐려서 그런지 열도 거의 없고 바람도 약해 이륙은 되겠지만 릿지는 되지 않을 기상이다.
저번 문경에서 바람 센날 비행하면서 풋바를 찾기가 힘들어서 이번에 기체 장만하면서 딸려온 풋바를 상득에게
부탁해서 교체 했다.
이놈은 플라스틱 재질로 반원모양이 되어 있기에 풋바 찾기가 훨씬 수훨할 거 같다.
풋바 교체 하는 동안 상목형님이 먼저 준비해서 더미로 비행
성언, 총무, 종진, 교택부회장 순으로 나가고
바람이 별로고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서 다들 쫄 비행으로 간단하게 마무리 한다.
상목형님 이륙
성언이 이륙
총무님 이륙
종진이 이륙
교택부회장 이륙
풋바 교체 다하고 나니 시간이 점심 시간 넘어서 기상도 별로고 해서 점심 먹고 기상 봐가면서 비행하기로 하고
태만형님, 나, 상득 3사람은 철수 했다.
혹시 점심 먹을 동안 흐린 하늘에서 갑자기 소나기라도 떨어질까봐 기체를 들고 내려왔다.
하늘정원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북자 이륙장에 올라 보았지만 여전히 바람은 약하고
오히려 기상상황이 오전보다 더 못한 거 같다.
다들 관망하고 있으려니 교택부회장이 더미로 이륙한다.
점심 먹고 나서 교택부회장 이륙
상득이 이륙직전
역시 쫄탕
날씨는 덥고 5분 쫄비행하고 기체 개는데 2-30분 땀흘리면 견적 안나올 거 같아서
밍기적 거리고 있는데 상목형님이 자꾸 뽐뿌 넣는다.
오전에 비행하지 않았으니 비행 하라고...
가만 생각해보니 오후에 특별히 기상이 좋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잘못하면
한번도 비행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상득이가 나가고 나서 상황봐가면서 내가 나가기로 하고 상득이 이륙 후 나도 이륙 준비 했다.
약한 바람이지만 스프린터 에보는 가볍게 잘 올라 온다.
무리 없이 이륙
일단은 예전 타던 기체보다 엘디가 무척 긴 기체이므로 항상 북자 이륙장에서 이륙하게 되면 걱정해왔던
착륙장에 들어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은 들지 않는다.
이륙장과는 달리 공중바람은 조금 있었는데도 잘치고 나간다.
이륙장 최우측 산자락을 넘고 벌판쪽으로 나가서 먼저 착륙한 교택부회장에게 착륙장 바람 체크를 부탁하니
북동풍이라 한다.
그래서 바람 방향에 맞춰 마을 쪽에서 고속도로 쪽으로 방향을 맞춰 길이 방향으로 제방뚝에 내리려고 접근 하는데
반대로 고속도로 교각 부근까지 가서 고도 정리해서 들어 오라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무전으로 바람방향을 재차 확인하니 북동풍이 맞단다.
북동풍이면 오산리 마을쪽에서 고속도로쪽으로 내려야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계기를 보면서 속도를 체크하니 착륙장 바람이 약하기에 이쪽 저쪽 속도차이가
많이 나진 않지만 계기상으로는 착륙장 바람이 북동풍이 아니라 북서풍인거 같다.
북서풍이라고 해야 하는데 순간 헷갈린거 아닌가??
바람 방향을 체크 했으니 고속도로 까지 배풍 받고 쭉 갔다가 착륙할 곳의 거리가 길기 때문에
완만한 s자 비행으로 고도를 정리하고 직선 어프로치
무사히 교택부회장 옆에 두발 착지 하고 착륙 보고 해주려는데 교택부회장이 먼저 무전으로 보고 해준다.
스프린터 에보 정리에 아직 이력이 나지 않아서 시간이 꽤 걸릴거 같아서 교택과 상득 두사람 먼저 올라 가라 하니
뒤에 성언, 종진이 내려 온다기에 그 시간 동안 기체 정리해서 같이 올라 가자고 한다.
아직은 뼈대를 손상시키지 않고 기체 접는 방법이 생소해서 낯설다.
땀 뻘뻘 흘리면서 기체를 정리 하고 나니 성언이, 종진이 착륙들어 왔고
다른 팀 박대장과 같이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성언이 두번째 비행 착륙
이륙장 풍경, 완전 무풍이다.
더위사냥을 갈라 먹었다.
종진이가 한턱 쏴서 이륙장에 있을 우리회원과 다른 회원들 갈라 먹을 수 있도록 시원한 빙과를 준비해서 올라 갔다.
다시 오른 이륙장엔 이젠 거의 무풍이다.
그나마 내가 이륙할 때가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었기에 쉽게 이륙할 수 있었었고
그 이후 무풍에 빅버드 교육생 두명이 매미 되었다 한다.
일단 오늘 한비행은 했으니 그냥 내려 가더라도 느긋하다.
오후 늦게는 보통 깨끗한 바람이 잘 들어 온다기에 기다려 보지만
정말 바람이 없다.
나중엔 간간히 뒷바람도 들어 온다.
빅버드에서는 초보 교육생들이 무풍에 전방으로 이륙하는데 잘 뛰어 나간다.
빅버드 초보 교육생, 전방이륙으로 잘 뛰어 나간다.
상수형님 착륙콜을 위해 이륙한 상득이
상수형님 이륙
상수형님 이륙 동영상
종진이 세번째 이륙 동영상
난 지금 무풍 전방이륙 자신 없는데...
사실 전방이륙도 패러 하는 동안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한다.
어떤 기상에서건 자신있게 이륙하기 위해서는...
열풍 이륙장을 찾는 낯선 목소리가 들려 응답하고 보니 상수형님이었다.
혼자 비행하려고 기체 싣고 오셨다 하는데 이제 상수형님도 점점 병자가 되어 가나 보다.
이거 심하면 약도 없다는데....
기상조건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비행하려고 먼길 오셨으니 한비행은 해야 될 거고 교택부회장이
상득을 불러서 내려가서 콜을 받으라 하니 알았다 하고 준비해서 이륙한다.
역시 쫄탕이다.
제방뚝은 상수형님 착륙하기 조금 무리라 생각했는지 아님 다른 이유였는지
마을 앞 넓은 빈밭에 착륙해서 유도 준비를 한다.
상수형님 무풍에 무리 없이 이륙 상득이 콜을 받아서 잘 착륙한다.
바람은 더이상 기다려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5시 까지만 기다려 보고 조건이 나아지지 않음 철수하기로 했는데 5시 넘어도 바람은 여전히 별로다.
난 기체만 백에서 꺼내 놓았기에 다시 가방에 집어 넣고 오늘 비행은 접었다.
종진이는 착륙 후 기체를 정리하지 않고 대충 말아서 차에 싣고 왔기에 어차피 기체 정리 해야 된다고
날아서 내려 가겠다 한다.
배풍도 간간히 들어 오는 상황이라 괜히 매미되면 민폐기치니 매미 되지 말아라 했는데
역시 전방 이륙한다고 씩씩하게 달려 보지만 압이 차지 않고 결국 매미 되어 버린다.
장갑끼고 매미 된곳으로 내려 가는데 몇시간 전에 빅버드스쿨에서 매미 되었는 곳인지 길이 잘 나 있다.
매미된 기체를 보니 작은 가지 하나만 잘라내면 다행히 오래 걸리진 않을 거 같았다.
나무에 올라가서 교택이 가져온 톱으로 가지 하나 자르고 수훨하게 기체 회수 해서 다시 올라오니
빅버드 스쿨에서 한사람 매미 되었단다.
그 후 또 한사람 이륙 잘하고 우측으로 방향틀더니 아랫쪽 나무에 걸렸는지 매미 된다.
꽤 먼곳이라서 고생 좀 하겠다 싶었다.
종진이 기체 정리 후에 이번에는 후방으로 무사히 이륙했꼬 착륙장으로 방향 트는 것을 보고
나머지 회원들은 미련없이 철수했다.
종진이 이륙 후 착륙장으로
북자 착륙장 제방뚝에 모여 각자 방향 맞는 대로 차량에 맞춰 타고 집으로 가는 중에 성언이가 술한잔 낸다고
오라 해서 차량을 돌려 성언이 공장 부근으로 이동 했고 예전에 한번 들런적이 있는 식당에서 술한잔.
성언아~ 덕분에 술도 고동도 배부르게 잘 먹었다.
화기 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역시 그 동안 회장님과 용석이 차를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모르고 잘 지내 왔는데
막상 차량이 없으니 정말 불편하다.
일비를 현실성 있게 좀더 올리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결론은 돈보다는 회원들을 위해서 차량을 제공하여
희생하는 두분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는 것과 차량을 내 것 처럼 좀 아껴서 사용하자는 의견
산길 비포장길 오르내릴 때 요철구간에서는 조심해서 운전하고
특히 쓰레기를 차량에 버리지 말자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었다.
모처럼 기분좋게 한잔 하고 9시 넘어서 각자 해산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33회
2. 일자 : 2012년 07월 01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3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1/0~2.1m/s, 북~북동
- 기온 및 습도 : 28도, 습도 57%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 이륙장, 약 39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현풍천 제방 위 2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44.1km/h
7-3. 최대상승 : m/sec
7-4. 최대하강 : -2.0m/sec
8. 비행시간 : 06분 05초(총누계 비행시간 : 37시간 34분 46초)
8-1. 이륙시간 : 14시 25분 43초
8-2. 착륙시간 : 14시 31분 48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8km
9-2. 직선거리 : 1.95km
10. 특기사항
- 가볍게 잘 올라오는 스프린트 에보, 라이져 업 반응이 빠르다.
제 133회 비행 트렉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