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어깨 질환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원의 연도별 어깨질환 외래 환자수를 보면 2005년 115만 9140명이던 환자가 2008년에는 138만 5667명으로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 통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퇴행성 질환, 스포츠에서 오는 부상 및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일을 하다가 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때문에 5년 전에는 어깨환자의 90% 이상이 60세 이상이었지만 최근엔 20-50대 환자가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환자가 젊어지고 있는 경향이다.
운동과정에서 어깨를 무리하게 쓰다 문제를 일으키는 운동 종목으로는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리는 헬스, 골프, 수영, 야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이 있다.
어깨는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이지만 팔을 앞으로 쭉 뻗었을 때의 90도 이상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퇴행성 변화가 빨리 진행된다고 정형외과의들은 말한다.
운동으로 인한 대표적인 어깨 질환은 ꡐ회전근개 파열ꡑ로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하면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에 변성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어깨 질환 중 발병 1위다.
또한 운동 중 어깨를 부딪치거나 팔을 짚고 넘어지기, 또는 공을 무리하게 던지고 팔을 머리 위로 휘두르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면 어개 관절 내 연골이 손상돼 상부 ꡐ관절 외순 파열ꡑ 이란 질환에 걸린다. 관절 외순이란 어깨뼈의 가장자리를 둑처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을 말한다.
이와 같이 관절 외순이 파열되면 옷을 머리 위로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온다.
운동이 아닌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어깨 질환은 대표적인 예로 웅크린 자세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관절 노화를 빨리 진행 시킨다.
어개 질환은 주로 어깨 관절과 회전근, 관절막 등에 생긴다.
대표적인 어개 질환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오십견
나이 든 사람들이 어개가 아프면 오십견이란 말을 많이 쓴다. 50대 때 이 병이 많이 생겨 오십견이란 풀이도 있으나 의학적으로는 설득력이 낮다고 한다. 오십견이란 질환은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신축성이 없어지고 어깨를 움직이기조차 힘든 ꡐ유착성 관절막염ꡑ을 의미한다.
▷ 회전 근개 파열
회전 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에 변성이 생겨 힘줄의 구조가 비정상적이고 약하게 변해 파열된 것을 의미한다. 처음 파열되면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가 점차 완화된다. 그러나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는 물리 치료와 약물 요법을 쓴다. 회전 근개 파열이 심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 석회화 건염
어개 힘줄에 석회질이 축적되는 병을 의미한다. 원인은 힘줄 세포가 괴사돼 석회질이 침착 된다는 가설과 힘줄 세포가 연골 세포로 변하면서 여기에 석회질이 쌓인다는 가설이 있다.
▷ 동결견
부딪힌 적이 없고 다친 적도 없는데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고 어개가 아픈 쪽으로는 숟가락을 들기도 힘들고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고 벗기도 불편하고 특히 아픈 쪽으로 눕기도 힘들다. 또한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위로 드는 것이 힘들기도 하다. 의학적으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한다.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치료를 받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통증이 줄어 일상생활이 가능해 진다.
물리 치료와 약물 요법을 수반한 방법을 쓰며 어깨 관절의 활동 범위를 넓혀 주기 위한 스트레칭으로 수건을 등 뒤로 대각선 형태로 잡아당기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