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오후 7시 “부산시초청” 택견중흥운동 30주년 기념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대극장 공연 -11월 18일 오후 7시 벨기에 브뤼셀 Centre Cultural Jacques franck 공연
2011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거듭난 한국의 전통무예 ‘택견’이 2012년에 등재 된 ‘아리랑’과 만나 만든 넌버벌 퍼포먼스(대사 없이 몸짓과 소리로만 구성된 공연)가 작년 미국의 성공적 공연에 이어 현대적으로 다시 각색되어 다음 달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선 보인다.
국민생활체육전국택견연합회(회장 이용복)는 다음 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택견 아리랑”공연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지원과 외교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프랑스와 벨기에 공연을 앞두고 “택견중흥운동 30주년 기념행사”를 맞이하여, 그 진원지인 부산에서 부산광역시 초청으로 첫무대를 가진다. 공연 팀은 다음 달 11월 10일부터 11월20일까지 유럽에 머무르며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첫 번째 공연(11월13일)을 실시하고, 이어서 벨기에 브뤼셀(11월18일)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으로 국제적으로 익히 알려진 현대무용가 남정호(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교수가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택견 4단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남정호 교수는 본인 특유의 재치 있는 연출과 감각적인 안무로 전통 무예 택견을 현대적 공연예술로 재탄생시킨다.
무예와 노래가 화합하면서 국가대표 택견시범단 절세 택견 고수의 유연하고 육중한 위력이 무대 위에서 조화하고 여기에 가야금 산조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의 산조와 병창, 춘천교대 신혜영 교수의 아리랑 구음과 거문고 연주, 오랜 연공을 쌓은 춤꾼의 춤사위, 그리고 익살과 교훈을 주는 사자춤. 이런 것들을 맺고 잇대어 이질적인 것이 서로 연결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하나로 이어진다. 무예의 현란한 묘기와 위력, 심오한 정신세계, 그리고 해학이 엇갈리면서 공연 시간 70분 내내 관중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공연은 부산에서는 부산의 풍물패가 함께 하며, 유럽에서는 프랑스 택견인들과 벽안의 풍물패들이 함께 할 것이다. 제작진은 다음 달 프랑스와 벨기에 공연 이후에도 향후 5년 동안 30개국 70여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제 택견과 아리랑, 아리랑(我理朗)가락에는 지난 한 삶을 살아온 옛 선인의 의지와 슬기가 알알이 배어있다. 생명의 지혜, 상생공영의 철리(哲理)를 체득하고자 힘든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택견의 길- 그 구도(求道)의 길이 바로 아리랑 고갯길이다.
다음 달 3일 공연은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서상기)가 주최하며, 각계 인사들이 초청되어 장도에 오르는 공연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 공연을 총 지휘한 전국택견연합회 이용복 회장은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재외 동포들에게 전통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해 자긍심을 북돋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공연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