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카드 및 그림 : 김형준
내 인생에 일어나는 좋고 나쁜 다양한 일들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업(業) 때문이다.
업이란 과거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라는 3업의 행위를 말하고, 그런 행위는 결과를 끌어온다.
그 행위의 결과가 업보(業報)다.
사실 과거의 행위는 이미 지나갔다. 대부분의 행위는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다.
즉 무위행은 행위를 했지만, 그 행위가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 행이다. 그래서 하되 함이 없는 행이라고 한다. 무위행에는 업보가 없다.
아픔, 상처, 괴로움 같은 기억이나 원한, 화 같은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다.
그런데 특정한 업은 업보를 불러온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 해소되지 않은 찌꺼기, 화와 증오, 원한 같은 것을 남긴다.
누군가가 나에게 욕을 했거나, 무시했거나, 빼앗아 가는 행위를 했을 때 당한 사람 마음 속에는 복수심이 남는다.
그 복수심이 바로 훗날의 복수라는 업보를 불러온다.
그 복수심이 바로 찌꺼기요 업장이다.
모든 일은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우리들 또한 행위를 하고 나서 왔다가 간 뒤에 흔적 없이 흘려보내면 그만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생각, 의식, 분별심을 가지고 그 행위에 대해 판단하고, 집착하고, 화를 내고, 증오를 하는 등의 어리석은 마음으로 찌꺼기를 양산해낸다.
본래 아무 문제 없이 인연 따라 왔다가 가는 것들에 대해, 붙잡고, 사로잡히고, 화내고, 원한을 느끼고, 집착하는 등의 마음으로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 속에 문제, 업장, 찌꺼기가 만들어지면, 그것은 반드시 풀려나고 해소되어야만 한다.
이처럼 과거의 특정한 업이 해소되지 않고 쌓여 있는 것을 업장이라고 하고, 그 업장의 찌꺼기들 때문에 우리의 삶에는 다양한 삶의 경험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즉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해소되기 위해, 풀려나기 위해 일어난다.
그것은 나를 괴롭히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해주기 위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해결되지 않으면, 내 안에서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해결되지 않은 복수심이나 원한심은 내 몸에 병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무시당한 경험은 자존감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해소되기 위해 찾아오는 모든 경험을 해소되도록 허용해 주어야 하는 이유다.
나를 찾아온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게 되면, 해소되기 위해 올라온 것이 해소되지 못한 채 또 다른 찌꺼기를 남기며 억눌릴 뿐이다.
억눌러 놓기만 하면 훗날 더 큰 화가 되어 폭발할 지도 모른다.
그러니, 괴로움이 오든, 역경이 오든, 아픔과 슬픔이 찾아오든, 나를 찾아 온 그 모든 괴로운 것들이 풀려나가도록, 해결되도록, 해소되도록 마땅히 허용해 주라.
온전히 그것을 경험해 주는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여 살아주는 것이다.
아플 때 충분히 아파해 주고, 괴로울 때 그 괴로움 속으로 뛰어들어 흠뻑 괴로워해 주기를 선택해 보라.
그것이 바로 직접적인 마음치유다.
그것이 곧 불이중도의 실천이다.
불이(不二)란 곧 그것과 내가 둘이 아님을 깨달아, 그것과 하나가 되어 허용되는 경험이다.
하나가 되어 그것을 살아주게 될 때, 그것은 잠시 해소되며 올라오겠지만, 빠르게 해소되었기에 빨리 지나가게 될 것이다.
괴로움을 피해 도망칠 때, 괴로움은 더욱 나를 옭아맨다.
괴로움 속으로 뛰어들어 하나되어 경험할 때, 괴로움은 금방 흡수된 뒤 사라져 간다.
해소가 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업장 소멸이다.
주어진 삶이야말로 진실이다.
진리이기에 지금 여기에서 나타난 것이다.
그 진리와 하나되어 그저 경험해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상의 수행이다.
* 종단 지침에 따라 9.16까지 법회중지가 지속니다. 법회가 다시 시작되면 공지드리겠습니다.
YouTube에서 '삶이라는 꿈에서 깨어나기, 깨닫기를 간절히 원하라, 참선공부란? 꿈에서 깨는 공부' 보기
https://youtu.be/7Kl0TMu5ev0
첫댓글 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_()_
이사를 앞두고, 아직 옮길 곳을 정하지 못하고ᆢ 여러 경우와 조건를 살피다보니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10년 세월 살던 곳 떠나려니 마음이 덕지덕지 벽에, 창문에, 헤진 문턱에도 붙어 있습니다. 집착이 장난이 아니네요. 에고.
《 가볍게 그 모든 것들이 오고 가도록 내버려 두라. 》 스님 법문이 제 삶으로 오기를
법우님의 그림도 보고 글을 읽은 덕분인지
어젯밤 저 사랑스러운 고양이처럼 초저녁부터 깊이 잠들었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_()_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여여히 새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살 수 있을까
반야(지혜)살 수 있을까
해결 하기 위해서
공부(정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