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차례 이상의 골목길을 여행하였다. 골목길 탐방은 5년 전 곧 사라질 골목을 걷자고 제안한 서울 종로의 피맛길 골목에서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어진 골목여행은 인천과 수원, 광주와 목포, 대구와 안동에 이어졌다. 물론 서울의 골목에 더 많은 기회를 가졌지만 지방과 더러는 가까운 해외의 골목도 여행하였다. 대개는 많은 동반자들과 함께 한 탐방이었다. . 그 동반자들은 골목답사 참가자들이다. 그 참가자들은 대부분 처음 만나게 된 페이스 북 친구들이었다. 말하자면 나의 도시골목여행은 페이스북에 기반한 여행단 꾸리기 방법이었다. 페이스북에서 만나 오프라인에서 골목여행을 하는 방법이다. . 대개는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목표로 하였지만 더러는 50명이 이상이 되기도 했고 어느 땐가는 10이하의 사람들이 모이기도 했다. 모든 답사에서 참가자들은 일정 금액의 참가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하였다. ... . 말하자면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스스로 조달하면서 답사를 하는 것이었다. 또한 모든 답사에는 항상 뒷풀이를 하면서 그날의 소감을 말하고 우의를 다지며 생활의 피로를 푸는 기회를 가졌다. . 나와 함께 골목답사에 참가했던 사람들을 헤아려보면 2천 명 정도는 될 것이라 판단하지만 중복 부분을 빼면 1천 명 정도의 사람들이 골목답사에 참가하였으리라 생각한다. 참가한 수많은 페친들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 2016년에는 한겨레신문에 골목답사기를 연재하게 되었다. 대략 1년 정도를 연재하였는데 이 골목답사기가 본서를 이루는 주요 내용이 되었다. 책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책을 내는 것은 평생의 소원이었고 이제 그 중 하나가 이루어진 셈이다. 계속해서 책을 내고 싶다. 그리고 평가를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