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광 앞에서/김요한
나는 그 영광 볼 감이 아니지요.
만삭되어 나지 못한 팔푼이 주제에
죄인 중에서도 가장 추하고 더러운 죄인이
저 멀찍이 서서 어정거릴 때에 당신은,
나를 기어이 그 품으로 끌어 댕기셨나이다.
낯선 품에 안겨 오랫동안 뒤척인 나를
그 고운 사랑의 손으로 씻고 닦아서
진리를 따라 그 영광 앞에 서게 하셨나이다.
애초에 그 사랑에 다다를 수 없었던 나,
나 아닌 당신으로 입혀 이끄신 그 열심에
나는 자석처럼 끌리고 또 끌려 닿은 곳이
만물의 근원이며 우주의 시발점이었나이다.
떨리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부둥켜안겠습니다.
첫댓글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