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청소년 C.E.O의 첫걸음

[전병옥]

“우리동네 청소년 C.E.O의 첫걸음”

2015년 5월 23일,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

청소년자치연구소 진로지원팀 전 병 옥

지난 5월 23일, 토요일에 ‘우리동네 청소년 C.E.O 양성과정’의 내용 중 하나인 신용경제아카데미(이하 신용경제아카데미)가 진행되었습니다.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이 조성된 이래로 처음 진행된 활동과정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는데요. 그 과정을 간략히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열린 ‘우리동네 청소년 C.E.O 양성과정’은 청소년이 경제와 신용에 대해 이해하고 실제적인 창업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을 통하여 진로활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양성과정 이후 상설 프리마켓을 통하여 사회적 경제에 직접 참여하고 나눔과 공유 활동을 직접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야심차게 계획된 활동입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지원하고 (사)들꽃청소년세상 전북지부 청소년자치연구소((사)들꽃청소년세상 전북지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신용경제아카데미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신용과 경제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고자 하였는데요. 얼마나 전달이 잘 되었을지 살펴볼까요?

첫 순서는 오성우 사무국장님의 진행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친구들의 이름을 조합하여 세 줄을 완성시키는 빙고게임과 함께, ‘김씨, 박씨’처럼 같은 성씨끼리 모여 인사를 나누는 게임이었습니다. 서로 서먹한 사이의 청소년들이 분위기를 풀고, 서로의 이름을 묻고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전병옥 코디네이터의 소개로 ‘우리동네 청소년 C.E.O 양성과정’ 과 그 이후의 진행과정에 대해서 설명이 진행되었습니다.

두 번째, 신용경제아카데미의 첫 강의는 ㈜인플러스의 황인수 대표님께서 ‘올바른 경제관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라는 재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어야하는지, 그리고 왜 돈을 벌어야하는지에 대한 부분이었는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최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돈을 통해서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수단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자본주의에 잘 적응할 수 없으며, 돈에 매몰되는 것을 피하기가 어렵다며 잘 이해하기를 당부하셨습니다.

또한 돈을 번다는 행위는 단순히 개인의 윤택한 삶을 영리하기 위한 행동을 넘어서 사회구성원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를 유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하고, 넓은 관점에서 자신이 어떠한 방향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던져주셨습니다.

세 번째 순서는 ‘사회적경제와 공유경제의 이해화 활동’이란 주제로 사회적기업 래그랜느의 최득실 실장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사회적경제란 주제는 보통의 성인들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상당히 생소한 주제였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최득실 실장님께서는,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신 내용과 함께 다양한 영상을 통하여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신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회적경제란, 결국 사회적인 여러 문제들로부터 출발한 솔루션들을 말하는 것으로, 특히 사회 전반에 걸쳐있는 다양한 불평등의 문제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사회적경제의 여러 유형과 함께 사회적경제활동에 대해 정리해주셨습니다.

네 번째는 들꽃청소년세상의 모금 전문가 정민성 선생님께서 ‘나눔과 기부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의해주셨습니다.

과거와 달리 나눔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보편화되긴 했지만요. 아직도 청소년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문화일텐데요. 나눔에 대해 어려운 것이 아니며, 기부뿐만이 아닌, 주변에서 필요로 하는 아주 사소한 것을 나누는 것까지도 나눔임을 알려주셨습니다.

특히, 나눔의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직접 친구분(이정남씨)을 초대하여 특별히 토크콘서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나눔은 마음이며, 나눔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발휘된다는 마지막 인사가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강의를 수강한 청소년들은 ‘나눔의 사연을 들으면서 나도 조금 경제적으로 넉넉하면 그때서야 기부해야지라고 생각한게 찔렸다’, ‘토크형식으로 이루어져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다’ 등의 소감을 전달하였습니다.

이날 진행된 신용경제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의는 반석 신협의 박삼순 이사장님께서 장식해주셨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청소년들은 새로운 세상을 보고 탐험하기 위한 것이라며 굉장히 뿌듯해하셨는데요. ‘금전관리와 올바른 소비’란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내용이었습니다.

현시대의 삶이 돈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에 대해서 진실되게 가르치는 곳이 없는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셔서 청소년들의 많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돈이 무엇이고, 돈으로 인한 해악(害惡)에 대해 박삼순 이사장님 특유의 유쾌한 언변으로 청소년들에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돈을 벌게 될 시기에 그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돈을 벌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 막연하게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유익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더불어 진실성 있게 돈을 벌어야 부정한 길로 빠지지 않는다며, 우리사회의 여러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비판하였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청소년의 소비특성과 관련된 주장이었는데요. 학문적으로 정리된 청소년 소비자의 특성은 결과적으로 기성세대의 바람직하지 않은 소비행태와 연관된 것이 많다고 이야기하였구요. 이에 대해 기성세대의 반성과 성찰적인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모든 강의가 끝난 후, 청소년자치연구소 정건희 소장님께서 나오셔서 이후 활동과정에 대한 지원을 설명하고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함을 당부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신용경제아카데미는 막을 내렸습니다. 아카데미라는 아주 어렵고 낯선 시작이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참여해준 청소년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이 낯선 시작이 청소년 여러분과, 청소년자치연구소와, 우리 지역에 미칠 나비효과와 같은 변화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그럼 저는 이후 진행될 창업마케팅아카데미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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