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에도 새벽 자율 수련을 실시했습니다. 오늘은 4월 19일 본부 도장 윤대현 사범님 세미나 내용 정리했습니다.(정리란 말을 하기가 민망한 수준이라 정리라 쓰고, 저희 나름 시도라 읽습니다.) 윤사범님도 말씀 하셨지만 이번 세미나는 기술적인 면모못지 않게 정신적인 면모가 강조 되었고, 그점또한 많이 느껴졌습니다.
제 느낌이지만 이번 세미나는 승단자 심사를 준비한다는 의미도 있었던 거 같고, 그래서인지 유단자로서, 지도원으로서, 선배로서 어떻게 후배를 이끌어 가며 '대화'를 풀어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선생님의 강의가 마음에 깊이 닿았습니다.
스승과 선배를 통해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아타리(아다리를 맞추는 그거)를 맞추고, 오모미를 느긋하게 주면서 못따라오는 초심자는 슬슬 잡아 끌어 주고, 결코 우케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존중의 정신...자연스럽게 스승님과 선배(이번에는 특히 윤준환 도장장님과, 김용호 도장장님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그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던 기품...향기로웠습니다.)
지도원이 되기 위해 아이키도의 정신을 몸에 익히고, 기술력을 함양하고, 잘가르칠수 있도록 지도력을 함양하며, 스승과 선후배 관계를 소중이 여기고, 품격있는 인간성을 기르는 길...멀지만 노력하겠습니다.
케레도모....(그런데 말입니다)
그래도 기술면으로 가서는 완전 멘붕이었습니다.....검, 장 아와세를 배우면서 선생님이 검 3번, 5번에 무언가 말씀을 주셨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머리가 한탄스럽고, 가지마 신류는 정말 전혀 '가지마,가지마'...가질 않더군요...OTL...게다가 아타리를 맞추는 실제적 느낌에서 전혀 맞는 거 같지도 않고, 오모미는 고사하고 허공에 풀풀 날라다니는 제 손하며, '대화'를 길게 이어 나가는 부분에서는 뭐 선배는 계속 말을 거시는데, 제쪽에서 대화를 끊어 버리는 느낌....그래도 고집 안부리려 노력은 했습니다만...혹여 수련과 식사중에 불손한 행동이 있었다면 아직 무도계 경험이 없어서 그러려니...하시고 넓은 이해와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암튼 정말 감사 했습니다...아이키도가 있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P.S. 수련후에 사범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잠깐 담소하는데, 요즘은 검도를 안하고 아이키도에 집중한다 내심 자랑스레 말씀드렸더니, "이사람 이거 조심해야 되겠네....10여년 수련한 인연을 어찌 끊을수 있는가?"라며 미처 생각 못한 부분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렇구나...인연의 소중함은 우리편이 하나 더 늘었다 아니다라는 오모테의 가벼움에 비교할바 아니고, 사범님 내외분은 그런 점을 정말 중시하시는 구나 싶어 뜨끔도 하고 크게 배웠습니다.
소중한 인연...귀하게 가꾸겠습니다...(근데 솔직히 검도와 다른 무도까지 같이 하기엔...아이키도와 가토리가 너무 양이 많아서....제능력으로는 무리라 판단되서...그냥 아이키도와 가토리만 하는것도 제 수준에는 벅차다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