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부산 박물관에서 있었던 "임진왜란" 특별 전시회를 잘 다녀왔습니다.
주 중 4일을 오후 시간을 완전히 할애해서 강의를 듣는다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최근, 명지대 한명기 교수의 "광해군"을 같이 읽고 있었는데, 마침 한명기 교수가 마지막 날에 강의를 하더군요.
강의 끝나고 인사를 드리며 한번 부산의 씩씩한 기업인들의 모임에 초청해도 되겠느냐고 여쭈었더니
언제든 불러 달라고 하더이다 ^^
아래의 글은 최근 독서모임에 올린 글입니다.
일본의 전국시대,
풍림화산의 다케다 군의 기마대는 천하 무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조총(철포)가 일본에 전해지면서 이를 재빨리 도입한 오다노부나가는
다케다의 기마대를 조총 부대로 물리치면서 일본을 거의 통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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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나가가 부하에게 살해되고 난 뒤
잘 아시다시피 토요토미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하고,
조총부대를 이끌고 임진왜란을 일으킵니다.
철포(조총)를 일본 말로 "댓뽀"라고 한다 하더군요 ^^ (한명기 교수의 광해군 책에서)
따라서 무댓뽀는 댓뽀도 없이 댓뽀 부대에 덤비는 것을 말합니다.
무댓뽀 정신 !!
영화 넘버 3 에서 송강호가 헝거리 정신과 함께 무댓뽀 정신을 코믹하게 얘기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420년을 거슬러 임진 왜란의 흔적이 이렇게 우리 말에 남아 있습니다.
송강호의 연기에 웃었지만, 댓뽀에 무댓뽀로 맞섰던 상황은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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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누르하치의 후금이 조선을 치러 내려왔을 때,
댓뽀로 무장한 조선의 병사들은 후금의 날쌔고 거친 기마병에게 도륙을 당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지요 ㅜㅜ
이것은 무기도 중요하지만,
전술전략과 병사의 사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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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일으키는 초보 사업가들에게 댓뽀가 있을 수가 있습니까?
무댓뽀이지만, 열정을 기반으로 적절하고 절묘한 전략과 전술을 통해서 이겨나가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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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뽀도 갖추고,
무댓뽀 정신으로도 무장한다면,
천하 무적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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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하면,
기업 경영에서 도전의 모든 국면은
아직 갖추지 못한 상태, 무댓뽀로 덤비는 것입니다. ^^
따라서 경영의 요체는 도전일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무더운 날씨,
부산부품소재협의회 회원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이성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