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갑주 장인 입문 61주년 회갑작품전 개최 |
- 오는11월 3일부터 8일까지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 - | |
등록일 : 2015.10.29 |
|
‘황갑주 장인 한국귀금속전승공예 입문 제61주년 회갑작품전’이 오는 11월 3일(화)부터 8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황갑주 장인의 작품들은 2천년 문화유산인 고구려·백제·신라·통일신라·고려·조선 시대의 국보급 유물 재현과 남녀 신변장신구, 불교사찰의 사리구, 30여년 한학을 하면서 연구개발한 은(銀) 문자투각 등이다.
저전(楮田) 황갑주 장인은 77세 희수(喜壽)를 맞이하는 지금까지 60여년을 금, 은, 백금세공, 조각, 단조, 주조기법 분야에 매진해왔다. 황갑주 장인은 전통의 조형과 실용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긴 장인의 여정 속에서 여러 가지 기법과 그에 맞는 금속재료를 꾸준히 연구해왔고, 전통에 대한 탐구와 실험도 멈추지 않았다.
귀금속 공예 장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황갑주 선생은 장인을 기본으로 하여 때로는 사업가로, 때로는 귀금속 분야의 선각자로, 때로는 정치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진솔하고도 진지한 삶을 살아오며 지금도 장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
“오직 천직으로 알고 외길로만 점진하다 보니 남들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었고 주경야독 하면서 사회일원으로 틈틈이 봉사할 수 있었으며, 사업도 넓혀갔지만 대기업의 문어발식 횡포와 과욕초화로 인해 인생의 쓴 경험도 하면서 성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는 과욕보다는 무욕을 선택하는 길잡이가 되어주어 저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사이후이(死而後已)의 강한 일념으로 남은 인생을 재충전하면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창조적 정신으로 조그마한 족적을 남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록 천학비재(淺學菲才)하나 자탁(自琢) ‘옥을 갈고 닦아서 보석을 만들 듯이’ 대기만성의 꿈을 이루고 못 다한 작품 한 점이라도 더 남기고 싶은 욕심이 저의 소박한 꿈입니다”
황갑주 장인의 작품세계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시 용신구의회 제 2·3대 의원을 역임하기 전 1, 2기와 역임 후 3기로 나눌 수 있다. 1955년 세공분야 입문부터 1982년까지를 1기로 본다면 이 시기에는 주로 금, 은, 백금 세공과 조각 기법을 위주로 한 금·백금 장신구를 제작했다. 2기에 해당되는 1982년부터 1995년까지는 롯데 면세품 점에서 자수정 장신구를 제작했다. 의원 역임 후 3기인 2002년부터 현재까지는 중요무형문화재 조각장 김정섭에게 사사받은 조각기법과 서예가 김충현과 한국화가 홍신표에게 사사받은 서예와 사군자를 바탕으로 백제와 고려시대 유물 복제, 조선시대 장신구인 노리개, 비녀, 장도, 반지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제작했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2회의 개인전과 각종 공모전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친 황갑주 장인은 전국단위 공모전에 출품해 10여회에 걸쳐 대상, 최우수상, 최우수작가상을 받았다. 특히 2008년 익산보석박물관에서 황갑주 장인의 백제무령왕릉 출토 은탁은잔 재현작품을 영구보전하기로 결정해 그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
황갑주 장인은 기물류와 장신구에 모두 순은(99.9%)을 기본재료로 하여 단조, 세공, 조각, 주조 기법으로 형태를 성형한다. 성형작업 후 필요에 따라 금부 작업을 하거나 경옥, 연옥, 자수정, 진주, 산호, 호박, 칠보, 라피스라줄리, 호안석, 연수정 등의 보석을 세팅해 장식하고 표면에 문양을 아주 세밀하게 조각하기도 한다. 문인화와 서예를 기초로 하여 교훈적인 고사성어와 회화기법으로 제작되는 벽걸이용 작품들은 에노다이징 기법으로 처리된 알루미늄 표면에 실 톱질로 오려낸 순 은판 서예문자와 추상형태들을 도금으로 색채를 주어 리베팅 기법으로 접착해 완성도와 내구성을 높였다.
황갑주 장인은 “하나의 작업을 선택한지 61주년, 회갑을 맞이했습니다. 아직도 아쉽고 미흡한 점 많으나 귀빈을 모시고 2천년 귀금속 문화를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라며 “오늘의 저를 있게 해주신 조중선·조채호·김정섭·김기철 선생님과 김충현·김창섭·홍신표 선생님께 지면을 통해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전시에 적극 후원을 해주신 한국문화재재단과 관련 단체장, 축사를 해주신 지도자, 동료후배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전했다.
‘황갑주 장인 한국귀금속전승공예 입문 제61주년 회갑작품전’ 오픈 행사는 11월 5일 오후 3시에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황갑주
장인 한국귀금속전통공예연구소에서 주최하고 (사)한국주얼리산업연합회·(재)한국귀금속보석기술협회가 주관하며 한국문화재재단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