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다 재미있는 글이 있어서 가져왔어요
한참 아카이브 준비할때 필요했던 365에 얽힌 개인의 추억, 이야기...
눈에 띄어 반가움에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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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골목길이 재개발이 된다는 기사를 봤다.
한겨레 신문인가? 한장의 사진이 나의 시선을 잡았다.
저 사진의 앞길은 내가 국민학교 시절 야구장이었던 곳이다.
중간에 흰색 건물 옆 오렌지 빛깔 건물의 창문은 우리들에겐 홈런을 상징하는
그런 유리창이고... 저걸 깨트려야 골목길 슬러거로 인정을 받았었다.
모르겠다...
요즘 홍대앞에 갈일이 있으면 내가 살던곳을 들려보곤 하는 데
(사실 집들은 남아있지만, 다들 바뀌어 버린...)
내가 살던 집은 음식점이 되어 있었고, 친구집이라 많이 놀러갔던 곳은
내부를 까페로 고쳐진 곳도 보았다.
철거를 한다던 저 골목길의 앞 도로도 그때는 흙바닥이었는데...
게다가 거 건물들 앞으로는 기차길도 있었다.
신수동에 대성연탄인가? 공장에 연탄을 나르던 그게 당인리 발전소까지 연결되어
있었다고 들었는데...
난 서울이 고향인 그런 사람이다.
추석이나 명절에 고향이라는 느낌을 물어본다면 떠올리는 곳이 저길인데...
서울이 고향인 나에게 나중에 내 자식을 데리고 갈 고향이 조금은 예전모습대로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요즘의 내 고향도 많이 변해버려서 낯선데 아쉬운 소식이다.
혹시 더 바뀌기 전에 다시 한번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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