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부문>
당선자 : 여현옥 당선작 : 바람의 노래
서울 강북 시인, 허난설헌 문학상 금상 수상
당선 소감문
초록의 잎새들이 저마다 꽃을 피우며 긴 호흡을 하는 시기다 난 음악과 일생을 살아왔다 그러던 중 언제부턴가 오선지 위에 시가 살아서 내게로 다가왔다 시는 나에게 숲이었고 강이었고 바다였다 시의 숲을 거닐며 때론 새가 되고 시의 강줄기를 따라 종이배가 되고 시의 바다 가운데 고독한 섬이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의 가슴에는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과 그리움이 공존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나 안에 나를 가둔 나의 상상력과 문장력마저 퇴색 되어가는 시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산봉우리 하나를 넘는 느낌, 아무리 넘으려고 발버둥을 쳐도 넘지 못해서 포기하고 또 포기했던 시간들. 그러다가 그냥 형식적으로 아니, 1% 기대감으로 보낸 글 그래서 기다리지 않았지만 또 기다렸던 시간 뜻밖의 전화 한통이 훌쩍 산을 넘었다. 북한산 골짜기 머물러 있던 언어들이 우르르 몰려와 시대의 증인이 되어 눈부신 기억들이 활짝 열어 놓은 문으로 들어와 세상과 나를 바라보는 반응을 느끼게 한다. 무엇을 망설이는 가 비워두면 채워지는 것을 - 진달래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조각보처럼 보이는 4.19탑을 바라보면서 매일 다니는 길도 당연히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겼던 무심했던 내가 세상을 걸러보는 마음으로 쓴 수필이 당선 되었다는 수상 소식은 멈추지 말고 계속 글을 쓰라는 용기가 되었다. 부족한 글에 손을 들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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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여현옥 수필가 겸 시인님!
웬일로 확대하고 싶더라구요 하하하
누님 축하선물로 정보 하나 드립니다
시인만의 특권...평론가를 제외한 나머지 장르는 따로 등단절차를 밟지 않아도 됩니다
작품을 기고하고 도서가 발행이 되면 그것을 근거로 해당협회에 등록신청 하시면 됩니다
물론 연회비는 납부하라 할거예요
예를 들어 한국수필가협회 등
선생님 늦었지만 수필 등단하심을 축하합니다 늘 시와 수필문학으로 문운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