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선읍(英雄善泣)
연암의 열하일기에서 영웅선읍이 나옵니다
광활한 만주벌판을 바라본 여암의입은 다물어 질줄을 모릅니다 그리고 그소감을 이렇게 외쳣습니다 참으로 울기좋은 장소로다 한번 이곳에서 실컷 울어 보고 싶구나
호곡장가이곡의(好哭場可以哭矣) 일명 울기 좋은 장소 호곡장이란 단어가 나온 순간이었습니다 왜넓은 벌판을 보고 울기좋은 장소라 하는가 묻습니다
연암이 이르기를 울음은 슬퍼서만 우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감정인 칠정(七情)이 극에 이르면 모두 울음이 되어 나오는 것이다 희노애락애오욕 즉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 사랑과증오 그리고 욕심 이 모든 감정은 모두 각각의 개별 상황에서 나오지만 이런 감정들이 극에 다다르면 결국 울음으로 변하는 것이다 영웅호걸은 잘우는 사람들이고 미인은 눈물이 많다 연암은 진정한 영웅과 천하의 미인은 모두 잘 우는 사람이라며 리더의 눈물을 긍정합니다
차가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사는 것도 멋있어 보이지만 눈물이 없다면 큰 사람이 될수 없을 것입니다 눈물은 남자들의 금기가 아니라 영웅들이 갖추어야 할 당연한 감정입니다 영웅은 제때 울줄알고 미인은 눈물이 많습니다 울고싶을 때는 참지말고 우십시오!
이시대의 진정한 영웅의 모습입니다
기뻐서서 울고 슬퍼서 울고 모든감정의 으뜸은 울음입니다
박재희3분고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