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6년 영국의 제임스왓트가 증기기관차를 최초로 발명하였다고 한다.
1950년대 그당시에 기차는? /필자가 어릴때 진주에서 부산가는 기차를 탔는데,
좌석이라곤, 몇사람이 앉을 마주보는 길다란 참나무의자, 밑바닥은 구멍이숭숭, 찬바람이 스며드는데,
도착해서 내려보니 코가 시꺼멓다 그럴수밖에요.
갈탄,목탄을 피워서 검은연기를 내뿜으면서.. [칙칙폭폭~~ ]
(윅~ 윅윅~) 여기는 부산역입니다 (보슬비가 소리도없이 이별설픈 부산정거장, 잘가세요 잘있어요,
눈물의 기적이운다 )
저 건너편 플렛트홈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남인수의 애달픈 노랫가락는 젊은 아낙네의 가슴을 지어짜는
눈물의기적이었습니다요/
초근목피하던 보릿고개시절에 일본규슈탄광에 돈벌이간다고 관부연락선에 몸을실는 남편과 이별이 서러워,
눈물젖은 손수건흔는 젊은아낙네, 아기를 등에업고 어린것 손에걸리고 기약도없이 돌아서야 했든,
그시절의 그 슬픈사연을 지금도 현해탄은 말이없다.
어느듯 세월이흘러 70년대 접어들어 디젤기관차가 등장했습니다
특급열차 통일호, 연이어 무궁화호, 새마을호가 경부선을 누빕니다.
부산행 발차~ [치거덕 치거덕~치거덕 척척~~~ 빵아앙~ ] 여기는 대전역입니다
짠짠짠~ 짠짠 짠짠~ 대전발 영시 50분~ / 쿵작작 ~ 쿵작 작작~목포행완행열차
호날선을 갈아타실 승객여러분은 네쿠사쿠를 짊어지고 싸게싸게 2번홈으로 오더라고,
요즘은 서울서 광주까지 2시간 일일생활권이라니 살기좋은세상이다
어느 장수가 달아나는세월을 잡을쏘냐? 흐르는세월을 막을쏘냐?
2천년 밀레니엄시대 드디어~ KTX 열차가 등장했다
그옛날 플렛트홈에 찌렁찌렁 울렸던 부산행발차~ 스피커의 멘트도 없다,
열차는떠나도 기적도 울지않는다
그저 조용하게 “우리열차는 곧 출발을 하겠습니다” 그러더니 [휙~]앗다,눈깜짝할새
“잠시후에 우리열차가 곧 부산역에 도착합니다.
두고가는 물건이 없이 안녕히 가십시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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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렇게 변했는데 과연 내모습은 어떨까?
여기가서 이말하고 저기가서 정말 저인간은 도움이안된다고 등돌릴 것도 없고,
앞면보다 뒤꼭지가 이쁜사람, 피골이상접해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동네구멍가게 착한아저씨처럼
넉넉했으면 차암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시마을
김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