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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앞서 저보다 좋은 대학 가신 분들 훨씬 많고 저보다 공부 잘하시는 분들은 더 많으십니다.
혹시라도 제 글이 한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합격 수기 남깁니다.
이 글에 나오는 내용과 공부 방법은 저에게 맞는 방법이고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흡수할 부분은 흡수하시고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라고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지원대학 / 합격대학 / 일반or학사
한양대 – 관광학부 (3명) -- 광탈
중앙대 – 도시계획부동산 (4명) -- 광탈
한국외대 – 독일어과 (8명) -- 광탈
건국대 – 경영학과 (23명) -- 광탈
홍익대 – 경영학과 (8명) -- 광탈
국민대 – 경영학부 (14명) -- 예비 22번 -- 최종합격 -- 최종등록
숭실대 – 벤처중소기업 (1명) -- 예비 5번 -- 불합격
세종대 – 경영학과 (11명) -- 예비 23번 -- 불합격
단국대 – 경영학부 (39명) -- 예비 41번 -- 최종합격
광운대 – 경영학과 (3명) -- 예비 5번 -- 최종합격
명지대 – 경영학과 (2명) -- 광탈
상명대 – 경영학부 (3명) -- 예비 50번 -- 불합격
가톨릭대 – 국제학부 (4명) -- 예비 4번 -- 최종합격
가천대 – 글로벌경영 (8명) -- 예비 7번 -- 최종합격
경기대(서울캠) – 관광경영 (4명) -- 예비 6번 -- 최종합격
2. 전적대 / 학점 / 토익성적
머나먼 지방 사립대 4년제 / 4.28 / X
3. 편입 지원 동기
첫 번째로 집에서 너무 오래 걸리고 전적대 시험 기간 중 졸업반인 4학년들까지 시험 부정행위 하는 모습을 보며
이곳은 썩고 고여 있는 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두 번째로 학창시절 공부를 해본 적 없는 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보고 싶어서
4. 수강했던 편입인강
X
5. 수강했던 편입학원
레알편입학원 당산점 (작년 1월부터 시험 끝나는 올해 1월 16일까지)
6. 공부했던 영어교재
어휘 – 우선순위 영단어, 보카바이블 3.0 (노란책) , 학원 자체 교재, 빨간책, 편머리 기본, 심화, 석세스 편입어휘 등
어휘는 보카바이블 3.0 (노란책) 한권이면 충분한것 같습니다. 본서, 이디엄 워크북, 어원편 등 모든 단어가 들어있습니다.
독학하시는 분이시라면 더욱더 보카바이블 3.0 (노란색)을 추천드립니다.
논리 – 편머리 기본, 심화, 실전 이외에 학원에서 나눠준 GRE 등
문법 – 학원 자체교재, 그래머 헌터, 편머리 기본, ER 1200제 파이널 등
독해 – 리딩 헌터, 더독해 1.0 및 2.0, 편머리 기본, 심화, 실전, 리딩 이노베이터 등
이외에도 학원에서 나눠준 학교별 모의고사
7. 공부했던 수학교재
X
저는 노베이스입니다. 영어 공부하는 자체를 싫어했던 건 아니지만, 학창시절 축구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고등학교 시절 내내 축구에 미쳐있었습니다. 그 결과 집인 서울과 굉장히 떨어진 머나먼 학교로 유배 아닌 유배를 가게 되고 그곳에 가자마자 정신을 차려서 학점을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1학년 시절부터 실제로 학점관리 이외에는 편입을 향해 나아간 것은 없지만 마음속에 편입이라는 단어를 품고 있었습니다.
군 전역 후 2학년 재학 중에도 별생각 없이 학점관리만 하고 1년 동안 모든 것을 바쳐서 공부하면 인서울 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고등학교 영단어 (경선식 영단어, 숙어) 하루에 한과씩 외우는 1 회독만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 학원 상담을 갔는데 그 숨 막히는 긴장감에 압도당해서 그날 바로 등록했습니다.
스파르타여서 힘들고 빡세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상담하러 갔을 때 정말 조용하고 모든 사람들이 공부만 하는 모습에 매료됐습니다.
그 후 학원에서 천천히 꾸준히 1년간 엉덩이 붙이고 공부한 결과 6관왕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합격 원인의 50% 이상은 학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학원 홍보 아니냐 학원 알바냐 이런 말 할 수도 있겠지만 집, 독서실 등에서 어디도 공부해본 적도 없던 제가 하루에 12시간 이상 공부를 하게 만들어준 ‘환경’을 제공해줬기 때문입니다.
물론 학원 선생님들 강의력도 뛰어나십니다. (학원 홍보냐 알바냐 태클 거실 분께는 제 돈 내고 다닌 카드 내역 전부 보여드릴게요)
여기까지 재미없는 제 이야기였습니다.
밑에서부터는 작년에 제가 궁금해 했고 실제로 올해 편입준비생분들도 궁금해 하실 내용 위주로 적어나가겠습니다.
여담으로 저번주 당산 레알에 원장님 뵈러 들렀다가 제가 하고 싶어서 학원생분들 혹시 학원 이외에 궁금한 거 있으시면 질문 받아도 되냐고 여쭤보고 3시간가량 질문 받았습니다. (작년에 편입준비생 입장으로써 합격하면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 한가지였습니다)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질문해주셨는데 그 중 공통된 질문과 제가 궁금해 했었던 것들 위주로 적겠습니다.
Q.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포기해야 하나요? 계속한다고 될까요?
힘든 게 당연합니다. 저도 1~2달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엉덩이 붙이고 있는 것도 힘들었고 밥만 먹으면 졸려서 저 자신에게 화도 났습니다. 남들은 다 열심히 공부하는 거 같지만 나는 외워도 자꾸 까먹는 거 같았습니다.
1~2달 후에는 몸에 어느 정도 익어서 힘든 게 덜했습니다.
힘들 때는 편입을 결심하게 된 동기를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저는 그렇게 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우연히 전적대 사람들이 편입을 위해 1년 휴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패한 모습으로 전적대로는 죽어도 돌아가기 싫었습니다.
‘벼랑 끝에 몰려있다. 나는 이미 한번 대학입시에서 실패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나는 실패자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풀어질 때마다 채찍질을 하며 마음을 잡았습니다.
계속 하면 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점수도 서서히 오릅니다. 정체를 겪으시다가 갑자기 확 오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포기하셨을 때 후회를 절대 안하실 자신 있으신 분은 포기하셔도 좋습니다.
Q. 단어를 외워도 외워도 까먹어요. 어떻게 외우셨나요?
까먹는 게 당연합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공부를 위해서는 반복을 통해 이 망각을 더디게 만들어야합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인터넷에 검색해보시면 자세히 나옵니다.)
저도 1~2월은 단어를 하루 종일 하는데도 분명히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어있는지 자꾸 없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는 뒤돌아서면 까먹는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을 거다. 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망각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해 정말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습니다.
무작정 쓰면서 외우기, 눈으로만 외우기 등등 갖가지 방법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은 후 저만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정해진 시간을 정해놓고 여러 번 보기입니다. 예를 들자면 오늘 외워야 하는 단어가 200개라고 치면 아침에 학원을 가자마자 15분~20분 정도 시간을 정확하게 정해놓고 보면서 외웁니다.
그 후 어느 정도 시간 (저는 2~3시간)이 지난 후 다시 15분~20분을 투자합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외워진 것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자기 전까지 5회 이상은 반복해서 외웠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외우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반복을 하고 회독수를 높일수록 투자하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아는 단어도 늘어나게 됩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시는 순간까지도 단어는 계속 외우셔야합니다.
*추가적인 단어의 종류
1. 혼동 어휘 – 비슷하게 생겨서 혼동을 주는 단어 (ex. status, statue, stature / adapt, adopt, adept 등등)
2. 다의어 – affect (1. 영향을 미치다 2. ~인체하다 3. 감동시키다) account 등등
3. 동의어 – vulnerable (= susceptible, weak)
4. 뉘앙스 차이 – frugal (절약하는 검소한) vs stingy (인색한 쩨쩨한)
Q. 문법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노베이스였습니다. 자/타동사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형식이나 가정법 이런 건 어디서 들어본 적만 있는 정도였습니다.
교재는 1~2월은 학원 자체교재, 3~4월은 그래머 헌터를 사용했는데 4월까지는 이론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달달 외웠습니다. 예를 들면 ‘2형식 동사 뭐야’라고 문법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달달달달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단어 외우듯이 외웠습니다.
며칠 전 학원에서 공통으로 이 외우는 걸 힘들어하시던데 지금 배우고 계신 1단원 문장의 형식이 외울 분량 자체는 가장 많아서 저도 힘들어했습니다. 5형식에서 목적 보어로 to 부정사를 받는 동사들을 외울 때 앞글자를 따서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건 동명사를 쓰는 동사 megafsicp 라고 앞글자를 따서 외웠던 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반복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저 줄임말만 생각나고 저게 어떤 단어인지 까먹으니까 반복반복 또 반복!!)
이후 5월부터는 기본 문제를 풀게 되는데 이때는 단원별로 문제를 풉니다. 개인적으로 단원별 문제는 별로였습니다.
시제 단원이라면 저도 모르게 시제와 관련된 보기를 선택했습니다. (문법 선생님은 시제 보기가 틀렸다면 나머지가 왜 맞았는지를 분석하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ER1200제를 3회독정도 무한 반복 했습니다. 무작위인 문제를 풀었을 때 틀리게 되면 저는 2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는 알았는데 틀린 것입니다. 잘 안 보여서 (줄 바꿈 등을 통한 눈속임) 틀린 경우는 다음에 눈 크게 뜨고 맞으면 됩니다. 하지만 계속 틀렸습니다..
두 번째는 이론을 몰라서 (소위 이론에 빵꾸가 나서)입니다. 이 경우에는 단권화를 한 그래머 헌터를 펼쳐서 그 부분을 다시 외웠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계속 풀면서 이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문제풀이의 감을 잡았습니다.
Q. 논리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논리는 단어를 일단 많이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단어만으로는 풀 순 없습니다. 그런 쉬운 문제도 있긴 하지만 생각을 요하는 문제도 많기 때문에 순접, 역접 등 많은 문제를 통해 감을 익히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맞은 문제는 다음에도 또 맞고, 틀린 문제는 자꾸 곱씹어서 다음에 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슬럼프가 왔나요? 슬럼프 극복 방법은 어떻게 하셨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슬럼프가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힘든 하루하루의 연속이었지만 아 때려치우고 싶다던가 몇 일간 공부를 놓은 적은 없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힘들 때마다 편입을 결심하게 된 동기와 저를 믿고 지원해주시는 부모님을 떠올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여름이나 10월~11월에 많이들 겪으신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며칠 푹 쉬시고 회복하고 오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너무 답답해서 바다에 하루 놀러갔다 오신 분들도 있으시고 자신만의 해결방법을 모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Q.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체력관리는 딱히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에 두 번 토요일 저녁에 2~3시간 풋살을 했습니다.
(이마저도 시험이 다가와서는 1분 1초가 아까워서 못했습니다.)
피곤이 계속 누적되는 것을 느끼고 피로회복에 좋다는 것은 많이하고 먹어봤습니다.
도움이 됐던 것은 족욕, 비타민D (학원에만 계시면 햇빛을 통해 흡수 못하기 때문에), 홍삼, 한약(총명탕) 등과 여름철에는 닭볶음탕, 추어탕, 장어탕 등등 몸에 좋다는 것을 먹었습니다.
Q. 잠은 몇 시간 주무셨나요?
잠은 평일에는 5시간 30분정도 잤습니다. 학원 끝나고 집에 오면 거의 바로 잤습니다. 주말에는 7~8시간 잤습니다.
하지만 8시간을 넘겨서 자면 많이 자도 피곤해서 그 이상은 피했습니다. 저는 최소한 5시간~6시간은 주무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편입이라는 시험 자체가 100m 달리기 같은 단기간의 승부가 아니라 10km,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의 승부이기 때문입니다.
Q. 편입하고 나서 후회되시는 거 있나요?
저는 학사를 따지 않았던 게 조금 후회됩니다. 어차피 전적대로 돌아갈 마음은 없었지만 학사편입에 대해 잘 모르기도 했고 학사를 했다가 실패해서 이도저도 아닌 처지가 될까봐 한곳에 올인 했습니다. 이점이 조금은 후회됩니다.
Q. 졸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졸음을 깨려고 이 방법 저 방법을 다 써봤습니다.
1) 10분자고 일어나서 공부 – 이 방법은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신 분들만 하시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조금 자고 일어나면 더 졸리신 분들은 X
2) 볼펜으로 허벅지 찌르기, 허벅지나 팔뚝 꼬집기 – 하지 마세요. 아파요.
3) 졸음 깨는 껌 씹기 – 효과가 괜찮습니다. 하지만 3통 정도 먹게 되면 내성이 생겨서 입에 물고 잠든 적도 있습니다.
4) 커피 마시기 – 하루에 한잔 이상은 먹지 않았습니다. 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좋아해서 학원 냉동실에 얼음 틀 넣고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5) 일어서서 공부하기 – 개인적으론 효과가 가장 큰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6) 쉬는 시간에 잠깐 산책하기 – 학원에만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학원 주위를 한 바퀴 산책하고 왔습니다.
* 저는 편입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게 졸음과의 전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는 학원 독해 선생님이 편입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봤는데 저도 모르게 하루 종일 자고 싶다고 불쌍하게 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힘드시겠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최대한 잠을 깨려고 노력해보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Q. 주말에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주말 중 토요일은 평일에 못한 공부 + 한 주간 복습 + 하고 싶은 공부를 했습니다. 평일과는 다르게 토요일은 학원에 조금 더 늦게 10시까지 오고 6시~7시쯤 집에 갔습니다. 1년 편입학원 다니며 딱 한 번 (가족 여름휴가 하루) 빼고는 전부 공부했습니다. 일요일은 푹 쉬었습니다. 여자 친구도 만나고 집에서 푹 쉬기도 했습니다.
Q. 여자친구/남자친구 어떻게 해야하나요?
연락 같은 경우는 최대한 줄였습니다. 저는 오래 만났어서 그런지 서로를 이해해줬고 점심, 저녁에 문자하고 집에 가는 길에 전화 15분 정도 했습니다.. 공부하실 동안은 연락을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짧게 짧게 문자 or 카톡 한다고 해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싸우지 마세요. 싸우면 하루 종일 신경 쓰여서 공부도 안됩니다.
-지금까지 생각나는 질문은 이 정도입니다. 더 생기면 추가하겠습니다.
작은 TIP
- 매일매일 계획 세우기
저는 1년 동안 다이어리를 기록했습니다. 매일 아침 목표치를 세우고 최대한 달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달성하지 못한 목표는 주말까지는 꼭 달성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하루하루 같은 양의 계획을 세워서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은 목표치를 달성 못 해서 학원 마치고 집에 와서도 책을 보고 잔 기억이 납니다. (원래는 학원 마친 후 집에선 공부를 않았습니다.)
- 나만의 방법 (모든 교재 3 회독 이상)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제풀이 교재 (어휘, 논리, 문법)은 책에 풀지 않고 공책이나 A4용지에 적어서 풀고 채점 후 틀린 문제만 표시했습니다. 2~3 회독 때는 틀린 문제는 맞추려고 노력하고 맞은 문제는 또 맞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 합격하는 사람은 남들이 보고 안다.
학원선생님께서 합격하는 사람은 남들이 보고 ‘아 쟤는 진짜 열심히 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학원에 있을 거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학원 다니면서 친해지고 싶었던 분이 2분 있었습니다. 1분은 그냥 공부를 잘하시는 분이고 1분은 꾸준하게 열심히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나중에 어느 학교 시험을 보고 그중 한분을 만나서 지하철을 같이 타게됬는데 그분께서 저를 롤모델로 생각했다고, 정말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무척 기분이 좋았고 여태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자투리 시간 활용
앞에서 언급했지만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년간 혼자 점심, 저녁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는 항상 책을 보았고 저녁은 나가서 혼자 먹고 후반기에는 저녁 먹을 때도 항상 책을 보면서 먹었습니다.
학원 등원 시에는 지하철에서 매일같이 편머리 논리를 1회씩 풀었고 하원 시에는 단어 책을 봤습니다. 자투리 시간 10분씩이 모여서 매달 쌓여서 1년이 되면 엄청난 양을 더 공부할 수 있습니다.
- 남들 안할 때 해야지 합격가능성 UP
자투리 시간 활용 내용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편입생들은 모두가 공부를 합니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합격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고 주말, 자투리시간, 설날, 광복절, 추석 등등 모든 기간에 공부했습니다. 학원을 열지 않는 공휴일에는 근처 큰 할리스 or 스타벅스 카페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실제로 설날, 추석 당일에도 많은 분들이 카페에서 공부하십니다.)
- 남들과 비교하지 않기
레알편입학원을 다니면서 스트레스 중 한 개가 모의고사를 보면 실명으로 등수가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첫 모의고사 34점이었습니다. 잘볼때도 있고 못볼때도 있었지만 못볼때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한테도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잘 봤을 때는 칭찬하고 못봤을때는 내일 더 잘보면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 시험을 망쳤을 때 멘탈을 회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편입은 다른 시험의 속성과는 다르게 시험기간이 1달여간입니다. 첫시험 망쳤다고 ‘아.. 망했다’ 라고 생각하고 계속 풀죽어 있는 분과 ‘괜찮아. 아직 나에겐 여러 번의 시험이 남았어. 한 개만 붙으면 된다’ 라고 생각하는 분은 시험볼 때 분명히 차이가 날것입니다.
- 영어와 익숙해지기
처음에는 영어랑 친하지 않았습니다. 영어 신문도 보고 영어 원서도 읽고 미드도 보면서 영어랑 최대한 친해졌습니다.
영어 신문은 어플같은걸로 하루에 몇 개씩 읽었고 영어 원서는 Mitch Albom – the five people you meet in heaven이라는 책을 문법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원서, 번역본 한 개씩 구매후 원서→ 번역본 → 원서 순으로 읽었고 몇 달 후에 원서만 한 번 더 읽었습니다. 미드는 Modern Family 봤습니다. 검색해보시면 좋은 원서, 미드 많습니다.
이외에도 유투브에 Crash Course라고 치시면 좋은 영상 많습니다. (저는 시간 탓에 많이는 못 봤습니다.
- 배경지식 쌓기
배경지식을 단기간에 쌓기는 쉽지 않지만 저는 1~3월까지는 책도 몇 권 틈틈이 읽었습니다.
지금 기억나는 책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명견만리, 한 장의 지식 등등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에듀윌에서 월간지로 나오는 시사상식도 구독해서 틈틈이 봤습니다.
크게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공부하기 싫을 때 도움도 되기도 했고 이 덕분에 독해 몇 문제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 숭실대 – 피케티의 자본론)
배경지식은 알면 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더라도 문제를 풀고 맞을 수 있습니다.
필요하시다고 생각하시는 분만 쌓으시면 됩니다.
- 여러 곳에서 모의고사 보기
7월 이후로 학원에서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봤지만, 나중에는 너무 익숙해졌습니다.
10월인가 9월에 김영에서 전국 모의고사를 봤는데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긴장을 해서 온몸에 땀도 나고 마킹실수도 해서 앞에는 잘 풀었지만 독해는 몇 지문을 아예 손도 못 댔습니다. (푼 건 거의 다 맞아서 백분위는 높게 나왔습니다.)
주변 대형학원에서 보는 모의고사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습니다. 문제가 좋다기보다는 그 환경과 분위기 (실제 시험장에 가면 다리 떠는 사람, 향수 냄새 진한 사람 등등 별의별 사람이 다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되면 대형학원에서 실제 학교를 빌려서 모의고사를 보는데 이것도 추천합니다.
- 편입 기간 동안 해도 되는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게임 X, 술 (과음) X, 친구들 만나는 것, 스마트폰
But 연애 O , 운동 O (과하지 않을 정도로)
게임, 술 등 연속성이 있거나 다음날 지장이 있는 건 해선 안됩니다. 생활패턴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나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은 저는 한 달에 2번 정도 풋살로 스트레스를 해소했고 TV는 토요일에 학원 다녀와서 무한도전 정도 봤습니다.
- 목표 설정하기
저는 편입 시작 전 목표가 집에서 통학하며 학교 다니기, 즉 인서울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원서접수 할 때 경기대는 서울 캠으로 지원하고 아주대, 인하대는 통학에는 거리가 있어서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목표는 크게 3가지로 잡았습니다. 가장 상위의 목표는 건국대였습니다. 실제로 건국대를 제일 가고 싶어서 기출문제를 10년 치 풀고 면접 준비도 조금은 했지만 가차 없이 탈락해서 그 시점에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국숭세단 경영학과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학교에 가는 것도 좋지만 전적대 학과인 경영학과 공부에 흥미를 느꼈고 동일계로 가고 싶었습니다. 실제로는 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마지노선 목표로 가천대, 경기대 서울캠까지 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 (분출구) 찾기
제일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할 땐 하더라도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 (분출구)가 있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월~토요일까지는 하루 종일 공부하고 일요일은 무조건 쉬었습니다. 이 계획을 1년 동안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일요일에 여자 친구를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 맛있는 거 먹고 영화도 보고 했습니다. 연애는 하면 안 된다고들 많이 하시는데 제 생각엔 있는 사람은 유지하는 게 좋고 없는 사람은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헤어지게 되면 힘들고, 새로 만나게 되면 서로 알아가야 하고 자연스럽게 만남의 횟수가 늘어납니다. 저는 여자 친구 만난 지 몇 년 되기도 했고 일을 17년도부터 시작해서 서로 바빴던 시기여서 나름 타이밍이 잘 맞았던 거 같습니다. (학원에서도 연애를 계속하면서 합격하신 분들 여러분 있습니다.)
이외에도 토요일 집에 와서 맥주 한 캔 하면서 무한도전 보기, 토요일 밤에 풋살하기 등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이상으로 제 마음대로 작성한 합격수기입니다.
댓글이나 쪽지로 질문은 아무 내용이나 괜찮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분 한분 다 답장해드릴께요.
하지만 예의가 없는 분께는 저도 예의 없게 똑같이 대하거나 무시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글뿐만 아니라 다른 글에서 댓글이나 쪽지로 원하시는 정보나 대답 들으시고 감사합니다. 라고 짧게라도 답장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인데 이것도 지키지 않으시는 분 너무 많았습니다. (이메일로 원하는 정보 시간 들여서 보냈는데 읽지도 않는 경우 등)
* 편입을 준비하시는 각자 다양한 배경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시는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당!!
- 가톨릭대, 경기대는 전화로 추합해서 다른분들 위해서 등록안한다고하고 바로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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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캠퍼스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