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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공부기간 : 2017.08.02 ~ 2018.05.19
1. 2017년8월2일은 군대를 전역한 날이고 2018년 5월19일은 지방직 9급 시험을 치른 날이다.
군대에서 공무원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말출때부터 합격수기를 읽고 대략의 공부방향을 세웠다. 전역 당일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바로 공부를 시작했다. 애초에 1년안에 무조건 합격한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7급을 생각하고 진입하였기에 국어/영어/한국사/행정법/행정학/헌법/지방자치(지방직 대비)/공직선거법(국가직 대비)의 과목을 공부해야만 했다. 12월 추가채용, 3월 추가채용, 4월 국가직9급, 5월 지방직9급, 8월 국가직7급과 같이 시험이 연이어 있었기 때문에 쉴 여유가 없었다.
2. 수험기간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생활적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일정한 생활을 하는 것. 그리고 강의를 최소한으로 들으며 주도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었다. 전역을 하고 친구들에게 놀자고 연락이 많이 올 것 같아 미리 말해두고 핸드폰을 3개월간 정지시켰다. 계획되지 않은 사건과 만남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수험생은 일반사람들과 다르다. 수험생이 아닌 사람들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고민하며 관계를 맺으며 역동적으로 살아가지만 우리는 정확히 반대이다. 감정은 사치처럼 느껴졌고 사람과의 관계는 아주 최소한으로유지해야만 했다. 이러한 사실들이 사실 수험생들을 외롭게 하고 수험기간을 힘들게 만드는 큰 요인인 듯 하다. 하지만 길고 어두운 터널처럼 보일지라도 묵묵하게 자신에게 집중하며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말도안되는 희열을 느끼면 큰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공무원시험은 객관식 시험이고 출제되는 범위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의는 정말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들었다. 개인적으로 편차별로 다르겠지만 강의에 의존적인 수험생활은 수험기간 단축에 큰 효용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결국 시험장에서 내가 문제를 푸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아닌 훈련하듯이 공부를 했다. 기출이 충분히 쌓여있기 때문에 그것만큼 좋은 훈련자료는 없다고 생각했고 3~4개년의 기출을 계속 프린트하며 (정확한 기억이 아니지만)8번이상씩 계속적으로 훈련했다. 간단히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개념은 최소한으로, 문제풀이를 통한 훈련은 최대한으로'이다.
3. 간단하게 과목별 공부를 소개하고자 한다.(7급은 아직 시험이 남아있어 9급과목 중심으로 설명)
국어 ; 김병태선생님 문법압축강의, 6개년 기출분석 강의
처음 진입할 당시 문법의 양이 상당히 많아서 애를 먹었다. 김병태 선생님의 강의스타일이 잘 맞았고 문법강의를 들었다. 계속적으로 반복을 해주시고 암기를 도와주시기 때문에 큰 틀을 잡는데 상당히 도움을 많이 받았다. 틀을 잡고 기출문제집을 2번풀었고, 연도별기출을 프린트해서 계속적으로 풀었다. 공부비율은 문법 8 한자1 문학1이었다. 솔직히 서울시 시험이 아닌이상 문법을 제외하고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강의를 듣고 암기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독해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기출 이상 공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신 국어 시험의 경향이 완전 뒤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비문학 지문 길이의 비약적인 증가, 문법비율이 상당히 감소됨을 느끼며 국어 공부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 듯 하다. 문법의 단순암기와 8할 이상의 공부투입은 바람직하지는 않은 듯 하다.
영어 ; 이동기선생님 100포인트, 조태정선생님 모의고사
수능과 토익이후 문법을 손을 두고 있어서 빠르게 강의를 듣고 모의고사를 계속적으로 풀었다. 영어지문은 절대 중복되지 않기때문에 문법을 제외하고 기출을 보지는 않았다. 영어는 특히 단어를 얼마나 암기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듯 하다. 시험에 진입할 당시 가장 유명한 책이 허민선생님의 VOCA 3.0이었고 고민없이 책을 선택했다. 가장 많이 팔리고 수험생들에게 읽히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당히 엄청난 단어를 수록하고 있다. 완전히 소화하기란 수험생의 입장에서 그 누구도 불가능 할 것이다. 표제어를 확실히 암기하고 동의어를 최대한 암기하는 식으로 전략을 세웠고 유효하게 먹혔다. 4개월정도 꾸준히 학습하다보니 어휘문제와 동의어 문제들을 어렵지 않게 빠르게 풀수 있었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우리와 다른 언어이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익숙하게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국사 : 강의x
강의를 찾다보니 거의 모든 선생님의 강의가 100강 이상으로 너무 길어서 들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수능과 한능검 경험이 있어서 충분히 혼자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전한길 선생님의 합격생 필기노트에 빠진것 기출문제 지문 사료포인트 등등을 빼곡이 적어서 단권화했다. 기출을 계속풀고 모의고사를 풀다보니 점점 개념이 쌓이고 틀리는 비율이 줄어들었다. 큰 틀을 우선 세워두고 그 안에 차곡차곡 개념을 상자 쌓듯이 채워나가는 느낌으로 공부했다. 하지만 불의타 문제가 어쩔 수 없이 나올수 밖에 없기 때문에 목표점수는 85로 잡고 공부했다.
행정법 : 전효진선생님 한권으로정리하는 행정법총론
글 읽는 것에 두려움이 별로 없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행정법을 무식하게 혼자 읽어내려갔지만 역부족이었다. 개념자체가 굉장히 생소하다보니 익숙해질뿐 이해가 되지는 않아서 전효진 선생님의 강의를 빠르게 들었다. 혼자 무식하게 학습한 것이 예습의 효과로 나타났고 개념들이 확실하게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법과목은 개인적으로 다른 과목보다 고득점을 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기출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80점까지는 무조건 기출로 커버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이론들에 집착하지 않았다. 큼직한 파트 출제비중이 높은 주제들을 집중학습했다. 어차피 헷갈리고 잘 모르는 문제들은 2문제 중에서 고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선지를 지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역시 기출문제 무한정 푸는 방법이었다. 모의고사도 풀려고 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풀지 못했다.
행정학 : 김중규선생님 압축선행정학, 위계점선생님 모의고사
제일 난해하고 어려운과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험을 보다보면 공부한 난이도와 고생에 비해서 문제가 터무니 없이 쉽게 나오거나 상식선에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참 종잡을수 없는 과목인 듯 하다. 난이도를 작정하고 올리려면 정말 답이 없는 과목일 수 도 있다. 그러니 방어과목으로 85점을 설정해두고 크게크게 공부해갔다. 김중규 선생님 압축강의로 개념을 다지고 기출문제를 풀었다. 하지만 이것은 다른 과목과의 분명한 차이점이 있어 똑같은 전략으로 가면 안되는 듯 하다. 법과목 같은 경우는 솔직히 이해를 못하더라도 훈련으로 오답과 정답을 골라내는 것이 가능한데 행정학에서는 그것이 여의치 않았다. 흐름과 이해가 암기만큼 중요하다. 굳이 비율로 따지자면 5:5이다. 세세하게 절대 외울수 없을 만큼 양이 많기 때문에 큰흐름에서 파생되는 단어와 개념들을 유기적으로 이해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못했지만 이제 7급준비는 확실히 행정학은 여타의 과목의 전략과 다를 필요를 느꼈다.
마치며..
수험생활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감정들을 표현하고 주변사람들 특히 부모님에게 그러한 감정들이 나쁜방향으로 풀리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부정적인 감정과 언행을 내뱉는 순간 정말 그렇게 마음이 될까봐 무서웠다. 그러니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담담하게 하루하루를 인내하시기를 그 답답한 일상에도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을 잠시라도 가지시기를 결국에는 합격이라는 열매를 맛보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저도 끝이 아니라 7급준비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화이팅!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