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 대학도 안나왔고 그 흔하다는 토익 한능검 점수도 없는 소위 말해 머리에 아무것도 든게 없는 사람이었지만 좋은 교수님들을 만나뵈어서 운 좋게 이번 시험에 1년도 안되어 붙을 수 있었습니다.
진득이 앉아서 공부한 적도 없거니와 어느정도 관리 받는 수험생활을 원해서 기존에 마련한 묵돈을 깨고 공시에 뛰어들었습니다. 관리형 스파르타반에 들어가서 수험기간 내 관리받을 수 있었고, 교수님들도 제가 공부하면서 고충이 있을시 흔쾌히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쉽게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국가직 총점 414점맞고 면접걱정 없이 편하게 국가직에 붙을 수 있었네요.
국어 : 이재현
국어는 기존 수능 과목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수능형처럼 어느정도 창의력을 요하는 비문학 지문이 많아지는 추세지만 그래도 문법, 어휘, 한자같은 암기형 문제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더라구요. 문법,어휘같은 경우엔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이재현 교수님 맨 처음 수업을 들은 후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이 기억에 남네요 ㅎ
교수님이 줄곧 말씀하신 것처럼 교수님 말씀만 따라가는게 왕도였습니다. 애초부터 공단기 내에 계시는 교수님 대부분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능력이 출중하시기도 하구요. 굳이 교수님 말씀에 의심을 품고 옆길로 새는 순간 지옥으로 빠지는 경우를 중간에 종종 경험해서 시험 칠때 까지 교수님 말만 따라 갔습니다. 기본서는 이론 공부할 때 8회독, 기출이나 문풀 들어갔을 때는 참고용도로 쓰고 기출 자물쇠 기출과 700제는 족히 10회 이상 돌렸습니다. 기출에서 나온 개념중 모르거나 헷갈리는 개념은 a4용기 4등분으로 접어서 모조리 필기해서 달달 외웠구요.
한자는 교수님이 주시는 프린트나 교재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교수님이 주시는 책과 프린트만 해도 한자 양이 꽤 되었고, 막 정답률 20퍼센트 문제에서 나오는 한자들은 다른 교수님들 책에도 없을 정도로 희소했기에 소거법만으로도 시험땐 충분히 답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하신 것처럼 어려운 한자 외워서 시간 버리는 행동 안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국가직 90점 맞았습니다.
한국사 : 박성근
한국사는 박성근 교수님 커리를 탔습니다. 기본서도 타 교수님들과는 달리 560페이지 정도로 얇지만 내용이 알차고 심도 깊이 들어가는 내용도 많아서 5월부터 시험 끝나기 전까지 계속 이 교재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기존 기출에서 나오는 문제들도 다 수록되어 있어서 따로 필기 할 수고가 없었기에 모의고사나 파이널 교재에서 나오는 문제만 어느정도 뽑아서 필기하니 모르는 부분은 대부분 커버가 됐습니다. 기본서와 파이널 문제풀이만 껴서 12회독 했습니다. 기출도 중간에 4회독 했습니다. 덕분에 국가직 100점, 지방직 95점 맞았습니다.
영어 : 박세진 + 조태정
수험생활 전부터 영어가 발목을 잡는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고, 기존 상당히 어려워했었습니다. 그렇기에 처음 개념은 조태정 교수님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조태정 교수님 수업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조태정 교수님이 웃기시고 문법 개념 설명도 쉽게 해주셔서 문법 기초를 쉽게 잡을 수 있었고, 박세진 교수님 수업으로 심화, 기출, 문풀 수업 진행했었습니다.
문법 같은 경우는 매일매일 문제집 한 파트씩 풀고 다녔고 이렇게 2~3권 풀고 난 다음엔 계속해서 틀리거나 모르는 부분 중심으로 회독 돌렸습니다.
어휘는 보카 바이블 3.0 본편 어원북 합 2000개 기준 하루 150개 + 매 파트 사이에 있는 이디엄 모조리 외우니 모의고사나 시험에서 어휘나 생활영어는 막히는 부분 없이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보카 바이블덕에 어휘는 기본 점수로 먹고 들어간 것 같네요. 고급어휘는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독해 역시 매일 10개 풀고 정말 해석이 안되거나 어려운 내용이 있으면 오답노트식으로 공책에 문장을 적어 해석하는 방식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정말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교수님들께 메일이나 문자로 물어보기도 했구요. 겨울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독해에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네요. 국가직 85점. 지방직 80점ㅜ 맞았습니다.
사회 : 김일영
김일영 교수님 덕분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공부시간을 아주 많이 벌 수 있었습니다. 개념 설명도 이해가 잘 되도록 매우 잘 해주시고 일단 수업이 웃기기 때문에 수험시간 중 일주일마다 교수님 수업 듣는 낙으로 살았었네요 ㅎㅎ 학창시절부터 수학을 포기하고 살았는데 교수님 덕분에 남들 어렵다는 경제도 어려움 없이 쉽게 풀었습니다. 애초부터 경제에 신경을 쓴 적이 없을정도로 쉽게 풀었어요. 문제 풀때도 사회 문화와 경제는 처음 5분안에 다 풀어버리고 남은 시간은 암기과목이었던 법에 더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처음 이론 커리큘럼 탈 때만 4시간 정도 복습하고, 그 뒤로는 따로 공부할 필요 없이 진짜 수업만 듣고 복습을 안해도 됐습니다. 국가직 95점, 지방직 80점 맞았습니다.
행정법 : 전효진
수험기간중 저를 가장 애먹이고, 제가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한 과목이 행정법이었습니다. 암기할 내용도 제일 많고 기억 휘발성이 강해서 외운것도 금방 머릿속에서 날아가버리더라구요. 특히 전효진 교수님 말이 빠르셔서 처음엔 따라가기도 벅찼고, 교재 단어들 뜻도 몰라서 수업 들은 후 멘붕한 경험이 많았네요.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모르면 그냥 넘어가는게 답이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몰라도 다음 회독때 다시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됐었고, 행정법 과목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엮여있었기 때문에 다른 파트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다른 내용에서도 유추가 가능하더군요. 행정법 기본 교재 + 기출문제 + 파이널(신판례 대비) + 모의고사 2권(국가직, 지방직)만으로 공부했었고, 교재는 기출 끝낸 뒤부터 기본서를 일주일 단위로 돌려봤고, 기출에서도 모르는 내용 있으면 A4용지에 적어서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었습니다. 행정법은 특히 휘발성이 강해서 시험치기 전까지도 헷갈리는 내용이 a4용지 4 장 분량이나 나오더라구요 ㅎㅎ 덕분에 국가직 100점 맞을 수 있었습니다.
11개월 가까이 되는 시험을 공부하면서 이재현 교수님이 가르쳐 주신 공부법이 가장 효과 있었습니다. 매일 공부 내용을 복습한 후 a4용지 한장에 복습한 내용을 복기하는 공부법이었는데요. 아침 7시 반부터 저녁 10시 반까지 강의시간, 점심 저녁 먹고 기타 쉬는 시간 제외하고 순공시간 10시간 나왔고, 매주 일요일은 반드시 쉬었습니다. 매일매일 공부하는 건 제 머리에 과부하가 걸려서 못하겠더라구요. 9급 공무원 시험은 세간의 말대로 엉덩이 근육 강한 사람이 마지막 승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순공시간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년 가까이 저희 스파르타반을 이끌어 주신 저희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