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게 되서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방향
1)초시생분들은 기본개념 강의는 2달동안 3과목 완강을 목표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기출문제는 꼭 같이 푸셔야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본 개념 위주로 이해할 수 있는 기간은 이 시간 밖에 없기때문에 기본서를조금 꼼꼼하게 보셔도 괜찮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 너무 지엽적인 부분만 판다던가 기본개념강의를 두세번 듣고 있다던가 이런 방식은 안됩니다. 강의를 이해하려고 해보고 과목 전체 목차도 한번 보고 이런 시간을 내시라는 말입니다. 개념강의 듣고 난 후에는 이럴 시간 없이 기출돌리고 외우고 정신없으니까요. 개념강의 이해안된다고 계속듣고 있지 마세요. 기출풀다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거나 이해됩니다.
2)기본개념 강의를 들으신 후에는 회독을 하셔야 합니다, 기출문제 강의는 꼭 들으실 필요는 없습니다.(개인적으로는 시간낭비라고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회독' 이란 '기출문제'를 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본서만 그냥 바보같이 읽고 있지 마세요. 객관식 시험은 기출문제가 핵심입니다. 여기서 방향을 찾고, 중요 포인트를 찾으셔야 합니다. 저는 지엽적인 것도 기본서에서 찾지 않고, 기출문제에서 나온 지엽적인 부분을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가 중요하다는 말이 지겨우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사실 시험 2주전에도 기출문제 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기출을 푼다는 것은 그냥 문제 풀고 맞히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선지 하나하나를 아셔야 합니다. 모르는게 있다면 기본서로 돌아가서 체크하고, 확인하고 외우세요. 그래서 항상 기출문제집과 기본서를 같이 가지고 다니고 같이 펴두셔야 합니다. 초반에는 기출푸는데 기본 개념이 기억이 안나실 텐데, 계속 기본서로 돌아가서 보세요. 이때 기본서를 읽으시는 겁니다. 회독이 반복되면 문제만 보고 기본개념을 떠올리셔야 합니다. 아무 페이지나 열어서 문제를 풀어도 풀릴 수 있게 하셔야 시험장가서 기계적으로 풀 수 있습니다.
회독을 얼마정도해야 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7번이 넘어가니까 아 조금 알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수험기간이 긴 편에 속해서 행정법과 행정학은 거의 10번 정도는 돌린 것 같습니다. 기출 문제 회독은 국사, 행정법, 행정학과 같은 암기과목을 공부하실 때 하시면 됩니다. 국어와 영어에 대해서는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2.과목별 공부
(1)국어(유두선 선국어, 이선재 기출실록, 이선재 수비니겨)
1)기본개념
유명한 강사는 유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선재 선생님 수업은 굉장히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국어는 초반에 하셔야할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따라가기가 벅찰정도로 많기때문에 강의 들으시고 외우시고 하면서 초반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셔야 합니다. 선생님께서 외우라고 하시는 건 다 외우세요. 시험엔 외우라고 하는 부분이 그냥 기본값입니다.. 더한게 왕왕나와요..
초반에는 다른 것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기본강의 열심히 들으세요. 그리고 강의 들으신 후에는 꼭 바로 복습을 하셔야 합니다. 초반에는 이해와 암기가 같이 이루어져야 하고 마무리는 항상 암기입니다. 이해만 하고 넘어가시면 절대 안됩니다.
기출은 푸실 시간이 있으시면 푸시는게 좋으나, 초반에는 아마 그럴 시간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회독시(이선재 기출실록, 이선재 오랜방황의 끝, 이선재 문학은 나의 힘, 이선재 반쪽모의고사, 이선재 나침판 실전모의고사 )
국어 역시 기출문제 푸시는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암기과목과 달리 기출범위에서 훨씬 벗어나는 부분이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한글맞춤법, 표준어표기, 외래어표기법은 기출범위에 벗어나는 정도도 공부하셔야 합니다. 저는 선재암기앱을 이용해서 매일 삼십분 정도 투자했습니다. 밥먹을 때나 이동 시에 하시면 시간을 많이 아끼실 수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쉴 때는 그냥 쉬었습니다. 국어는 지엽적인 부분도 많이 나와서 기출을 어느정도 푼 후에는 수비니겨 기본서에 있는 지엽적인 예시도 챙겨서 읽었습니다. 예를들면 띄어쓰기나 사잇소리와 같은 부분에 있는 지엽적인 예시부분들은 정독하면서 외웠습니다.
문법을 어느정도 하셨으면 비문학, 문학, 한자, 어휘와 같은 것들도 챙기셔야 합니다. 저는 비문학은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는데 실제 올해 시험에서 비문학이 많이 나와서 비문학 때문에 점수 많이 나갔습니다. (고등학교 때 언어 1-2등급으로 베이스 있었습니다.) 비문학 공부 꼭 하세요.. 문학은 문학강의듣고 기출 정도로만 공부하고 시험치기 전에 주요지문 위주로 정리하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문법이 어느정도 정복이 되시면 한자는 꼭 챙기세요. 한자까지 공부해야 되나 싶어서 짜증도 많이 났었는데,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만 투자해서 잡아 놓으시면 시험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남들 틀릴 것들을 맞히니까 하나 실수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편안해집니다. 물론 요즘엔 한자 많이들 하셔서 남들이 많이 틀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국어는 모의고사를 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반쪽모의고사가 괜찮았는데 주요 문학지문이나 어휘를 빠른시간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반쪽모의고사는 선택적으로 하시고, 나침판 모의고사는 꼭 하세요. 공무원 시험 특징이 모의고사를 잘 풀지 못하다 보니 자기 실력을 체크하기가 어려운데, 자기 실력을 알고 보완점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 시간 안에 푸는 연습도 꼭 하셔야 하구요.
(2)영어(이동기 기본개념완성,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보카바이블 3.0, 이동기 기적의 특강)
영어는 기본기가 없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단 문법이 수능과는 달리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문법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문법 기본기가 없으신 분들은 일단 기본기를 만드시고, 강의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으신 분들은 강의를 들으신 후에 바로 기출문제를 푸세요.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 적용하는 것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어디서 함정을 파는지, 어떤 동사가 자주 나오는지를 파악하셔야 문법의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if만 보고도 가정법을 떠올리고 시제를 체크하고, 도치가 되어 있으면 바로 주어 동사 수일치 되어있는 지 확인하는 과정이 기계적으로 되셔야 합니다.
단어는 초반에는 이동기 단어장을 쓰다가 보카바이블을 썼습니다. 보카바이블에는 공무원 시험에서 쓰는 단어가 거의 다 수록되어 있어서 사전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모르거나 중요한 단어가 나오면 뒤에 목차를 찾아서 꼭 체크를 하면서 외웠습니다. (하프모의고사를 풀면서 이동기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시는 단어를 체크하거나 필기했습니다.) 단어장에 목차가 있는 것이 저에게는 좋았던 게 단어장을 단권화하는 느낌이 들어서 압축시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동의어가 굉장히 많이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좀 어려운 단어도 맞히고 싶으신 분들은 심화학습 부분을 공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시간 상 유사어휘군까지 공부했습니다. 보카바이블은 공무원시험에 오버가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가끔 있으신데 단어가 좀 많기는 하지만 중요부분을 체크하면서 공부하시면 어휘를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독해는 이동기 하프모의고사를 매일 풀었습니다. 독해는 매일매일 감을 잃지 않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하셔야 합니다. 독해하실때는 그냥 맞히고 넘어가지 않고 답의 근거를 찾아서 형광펜으로 체크를 했습니다. 이러이러한 사고방식을 통해서 답이 도출되었다는 것을 꼭 확인하고 체크했습니다.
영어 역시 시험에 가까워지면 나오는 모의고사는 푸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영어는 특히 시간싸움이기 때문에 꼭 들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어가 조금 힘드신 분들은 시험치실 때 암기과목에서 시간을 많이 아끼시고 영어 푸는 데 투자를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작년 하반기 추가채용 때는 40분을 썼고, 올해부터는 30분을 썼습니다.
(3)국사(강민성 기본강의, 전한길 필기노트 강해, 전한길 사료분석집)
1)기본개념
기본개념 강의는 강민성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에 흐름잡기가 좋고, 이해위주의 수업이기 때문에 재밌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기본개념 강의를 들으실 때는 지엽적인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일단 이해위주로 흐름을 잡고 중요한 것들을 외우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해만 하고 넘어가시면 안됩니다. 한국사는 암기 싸움입니다. 중요한 것들은 외우셔야 돼요. 처음부터 이 많은 것들을 다외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가시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시게 되면 지치기도 하고, 진도도 잘 나가지 않습니다. 1회독을 오래하는 것보다 빠르게 2회독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2)회독
개념강의 후에는 전한길 필기노트로 공부했습니다. 전한길 선생님은 암기할 것들을 많이 강조하는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개념강의 강민성+필기노트 전한길은 워낙 유명한 조합입니다. 필기노트 강해로 큰 도움을 얻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필기노트를 계속 반복하는 것보다는 기출 회독이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필기노트를 몇번씩 돌리신 합격자 분들도 많은 걸보면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에서 쓴대로 한국사도 기출중심으로 공부했고 기출에 있는 지엽적인 부분과 필노 강해 강의에서 강조하시는 지엽적인 부분을 추가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출위주로 공부, 모르는 부분 기본서 체크, 지엽적인 부분 추가적인 공부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내가 어느정도 실력이 되셨다 하시는 분들은 진단모의고사를 추천드립니다. 점점 더 지엽적인 부분을 내는 추세이기 때문에 진단모의고사에서 강조하시는 지엽적인 부분을 더 챙겨가시면 고득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저는 진단 모의고사까지는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4)행정법(박준철 써니행정법, 판례강의)
1)기본개념
개인적으로 법은 공부한 적이 있어서 그렇게 힘들게 공부한 편은 아닙니다. 행정법은 암기하기 보다는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행정법을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이유는 이해를 하면 암기해야 할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본개념도 이해하시고 판례도 이해하시려고 노력하시면 암기할 부분이 많이 줄어듭니다.
2)회독
행정법이야 말로 기출회독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출 지문 하나하나를 이해하고 외우셔야 합니다. 위에서 쓴 것처럼 기출풀고 기본서 돌아가고 기출범위 지엽적인 부분 챙기기를 했습니다. 기출범위만 마스터 되어있다면 점수 올리기는 가장 쉽습니다, 하지만 행정법은 생소한 판례가 나오기 때문에 막판에 고득점으로 점수를 올리는게 힘듭니다. 저는 판례강의를 들었고, 기출을 풀 때 나오는 생소한 판례들은 꼭 판례교재로 다시 확인하고 체크해 두었습니다. 또한 최신판례정리는 꼭 하고 가셔야 합니다. 한, 두문제 나오는데 킬링문제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험전에 꼭 듣고 가세요. 처음에는 생소한 용어 때문에 힘들겠지만 여러번의 기출회독과 판례정리, 지엽적인 부분만 조금 보완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행정학(신용한 compass행정학, 압축정리특강)
1)기본개념
제일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이해가 안되서 개념강의도 2번 들어봤고, 기본서도 여러번 읽어봤습니다. 제 경험상 특히 행정학은 기본서를 계속 잡고 읽어봤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행정학은 일단 기본개념 강의 듣고 이해가 잘 안가시더라도 최대한 이해한 후에 기출로 넘어가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꼼꼼하게 복습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도 1회독 할 때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개념만 잡고 있으면 시간만 가고 이해도 되지 않습니다. 행정학 역시 암기 싸움입니다.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꼭 암기를 하세요.
2)회독
다른 암기과목과 똑같은 방식으로 회독을 했습니다. 어느정도 회독이 된 후에는 지엽적인 부분을 맞히기 위해서 기출문제에 있는 지엽적인 부분들을 조금 더 신경써서 봤습니다. 그 외에는 행정학의 방대한 분량에서 나오는 지엽적인 문제를 맞힐 수 없다고 생각해서 아는 것만 제대로 맞히고 오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3. 공부루틴(어느정도 회독이 된 후의 루틴입니다.)
9:00~10:00 국어 외울 것들
10:00~11:00 국어문법
11:00~12:00 국어 한자
12:00~1:00 국어 문학,비문학
1:00~2:00 점심
2:00~3:00 영어 하프모의고사,강의
3:00~4:00 하프 강의 복습,어휘 정리
4:00~5:00 영어문법
5:00~5:30 영어어휘
5:30~7:00 저녁, 중간에 조는 시간 감안
7:00~10:00 암기과목1(국사, 법, 학 중 하나)
10:00~1:00 암기과목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