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수험기간: 2016.9 ~ 2018.06 (약 2년)
베이스: 토익 800, 한국사검정1급
생활은 아침 7시 기상~ 저녁 11시 취침으로 규칙적으로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하루는 각 식사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오후, 저녁 세 타임으로 나누어 공부했습니다. 오전에는 국어, 영어 위주로 매일 공부하였고, 오후에는 선택과목 1개, 저녁에는 한국사나 영어를 일마다 돌아가며 공부했습니다. 일주일 중 일요일은 푹 쉬었고, 시험 2주 전부터는 일요일 오후에도 공부했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선재국어기본서, 선재국어기출, SOS, 국왕한자
국어는 페이지 순서대로 공부하기보다는 책내용을 쪼개서 음운론 / 표준발음법 / 로마자표기 / 고전문법 이런 형식으로 소규모범위로 랜덤하게 돌아가며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니 목표도 구체적이게 되고 범위도 확실해져서 그날그날 공부량을 미루게 되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독해는 따로 많이 풀진 않았지만 출제자들이 비문학독해의 비중을 높이는 것 같으니 매3비같은 교재를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자나 한자성어는 국왕한자책, 선재국어어플을 통해 틈날때마다 외웠습니다. 고유어암기는 너무 비효율적이라 생각하여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서울시를 생각한다면 외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신성일555, 이동기하프, 성기건 광속독해, 보카바이블 3.0
문법은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따로 강의를 듣진 않았고 신성일555를 독학하여 공부했습니다. 다만, 저는 독해부분에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기 때문에 성기건 광속독해 강의를 수강하고 독해문제 푸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그 후에는 아침마다 이동기 하프를 풀어서 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어휘는 보카바이블 3.0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책에 있는 모든 단어를 다 외우진 않았고 표제어를 우선으로 암기하여 회독주기를 줄였습니다. 2회독부터는 옆에 있는 유사어도 같이 암기하였습니다. 저는 자잘한 것들을 외우는 걸 굉장히 귀찮아하는 성격이어서 영어어휘만 스터디를 구해서 공부했습니다. 다만 오프라인 스터디는 친목과 시간낭비가 우려되어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스터디를 참가했습니다. 참고로 남녀성비를 맞추는데 연연해하는 스터디는 되도록이면 안들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한국사: 전한길 필기노트, 3.0, 전한길 사료집, 고종훈 모고
한국사는 기존에 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틀과 흐름은 안다는 판단이 들어 기본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고 필기노트와 사료집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책이 얇아서 양이 부족해보일지 몰라도 해당 내용들이 굉장히 빽빽하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확실히 외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3.0 기출을 풀면서 모르는 부분은 필기노트나 사료집을 대조하며 왜 틀렸는지 확인해보고 해당부분에 연필로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나중에는 필기노트에 표시가 쌓인 부분을 형광펜으로 칠하고 그부분 위주로 보며 고종훈 모고를 병행했습니다.
행정법: 써니행정법 기본서, 기출
처음에는 기본이론을 듣고나서도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된 과목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부담이 적었던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법과목은 체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1,2회독때는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숲그린을 먼저 보았습니다. 써니행정법 교재는 날개의 문제를 풀며 본문내용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출제방향을 알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은 날개문제를 먼저 풀고 본문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보셔야 하는 것입니다. 본문을 먼저보고 날개를 보면 답이 너무 쉽게 도출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날개문제를 풀고서 본문을 보면, 틀린부분이 어딘지 좀더 집중해서 볼 수 있고 본문 내용을 자동적으로 머리속에서 생각해내려하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날개문제를 다 풀면서 1회독을 한 후에는 기출문제집을 풀었고 틀린부분은 기본서의 해당내용으로 돌아가 숙지했습니다. 그 외에는 무료로 올려주신 최신판례 강의를 들었습니다. 막판에는 선택과목의 특성을 감안하여 공부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학: 김중규기본서, 기출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혼란스러웠던 과목이었습니다. 양도 너무 많고 용어도 애매하게 출제되는 느낌을 받아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행정학도 페이지 순서대로 공부하기보다는 총론 / 인사 / 조직 / 지방자치 / 정책 식으로 끊어서 돌아가며 범위를 구체화하여 공부했습니다. 기출은 너무 문제가 많아서 1회독 한 후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행정학은 선택과목임에도 끝까지 학습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막판까지 시간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가장 불안해했던 과목이지만 의외로 점수가 잘 나온 과목이어서 꽤나 의아했습니다. 제 생각에 행정학 시험의 난도차는 다른과목에 비해 복불복 성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돌이켜보자면 방어적으로 범위를 정해서 확실하게 알고 가는 게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많은 내용들을 이해,암기하려 해서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3. 마치며
누군가는 공무원시험을 운에 따른 시험이라고 합니다. 물론 객관식 특성상 운이 좌우하는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본인의 노력이 쌓여야 운도 따라줄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지울 수 있는 선지가 늘어날수록 찍기 확률도 높아지고 모르는 내용도 기존 학습내용을 확실히 숙지하고 있다면 그와 연관지어 생각해내서 답을 찍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잠 충분히 자고 공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피곤할수록 우울해지고 공부도 더 잘 안되고 그래서 또 잠이 안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공부가 너무 안되어서 하루 날잡고 가볍게 운동후 잠만 잔 적도 있습니다. 수험기간 내내 8시간씩 잠을 자는 생활을 유지했는데, 잠을 충분히 자니 잡념도 사라지고 집중력도 높아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8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6~7시간은 푹 자고 공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시라는 길에 처음 들어온 분들과 예상보다 길게 공부를 한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비록 약간 공직입문이 늦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분들에게 2019년이 행복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http://cafe.daum.net/9glade/9Ie9/13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