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소설, 수필에 관한 문제가 처음엔 가장 난감했습니다. 답이란게 있는것인가? 라는 생각에 거부감도 들었고요.
그 생각을 바꾼 것이 수능특강 문학을 푼 이후였습니다. 많은 문제를 풀다 보니 문학에도 기출 포인트가 있구나, 출제자들도 최대한 선지에서 힌트를 주려 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패턴만 읽히시면 가장 쉬운 파트가 문학이라 생각합니다.
그 패턴을 읽히는게 타고나신 분들도 있고,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문학만큼은 양치기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문학 - 저를 가장 겁나게 했고 시험장 들어갈 때 까지 공포에 들게 한 부분입니다. 비문학은 꾸준한 연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문제보다는 틀렸던 지문을 본인의 방식이든, 선생님의 방식이든 분석해서 여러번 읽어보는 방법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문법 - 선재 선생님의 올인원을 들으면, 처음엔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그러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럴 때 김병태 선생님의 문법 강의를 들으시는것을 추천합니다.
머릿속에 개괄식으로 문법을 짜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거기에 살을 붙여나가는 방법이지요..
아마 이때 선재 선생님의 암기법이 날개를 단 기분을 받았습니다.
머릿속에 구조가 짜이면 이제부턴 기출, 동형 등을 통해 끝없이 양치기를 해주세요.
한자, 고유어 - 둘 다 시간 들여 공부하는것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특히 고유어에 제 공부시간을 쓰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침대 머리맡에 선재4권을 두고 자기전에 잠 올때까지만 고유어 부분을 읽다 잠들었습니다. 한자는 짜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사실 이젠 안 나오는 추세인지.. 모르겠습니만 그래도 저는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했냐 안했냐로 시험장에 들어갈때 마음이 다릅니다. 1이라도 덜 긴장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제 커리중 다른분들과 다른게 있다면 수능 문제집을 푼 것입니다. 굳이 고집해서 푼 이유는 국어에 자신이 없어서였습니다.
아무도 2019 국어에 화작이 나올거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수능 기출을 푼 경험으로 화작 문제에서 전혀 당황하지 않았었습니다.
제가 감히 꼭 드리고 싶은 마음은, 국어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꼭 수능 문제를 푸시지 않아도, 저처럼 양치기를 많이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본인이 최대한 그물을 넓게 펼쳐야 그중 뭐라도 걸리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영어]
저는 하루3시간 무조건 아침에 영어를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영어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수기를 읽으시는 분이 있다면 아침 3시간은 영어 시간으로 잡고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그 시간들은 절대로 수험자분을 배신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11년도에 샀던 고등 영단어를 찾은것입니다.
그리고 가볍게 2번정도 공부했습니다.
그 다음 한 것이 보카바이블4.0입니다. 단어책은 얼마나 봐야 하는지 논하는 것이 의미 없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입문과 동시에 시작해서 시험 전날 까지 봐야하는 영어 책이 단어책이라 생각합니다.
제 영어 공부의 대부분은 보카바이블4.0이 차지했습니다. 처음에 펼쳐봤을때 깨알같은 글씨로 수 많은 단어들이 써있는것을 보고 숨이 답답해졌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1~2회독때는 책의 표제어만 외웠습니다. 3회독부터는 동의어 중 색깔로 하이라이트가 된 동의어를 외웠습니다. 이후 15번 정도 볼 동안 B권에 있는 꼬다리 단어까지 보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는 매우 지엽적인 단어들이 나오는데, 결국 보바4.0에서 다 다룬 단어였기 때문입니다. 양이 어마어마 하다 느껴지지만, 하루에 한시간씩, 매일매일 보다보면 절대로 커버 불가능한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중에 큰 자신감이 되어 주었습니다.
시험 전날 다른 영어공부는 하지 않고 보카바이블4.0만 1회독 하고 들어갔습니다. 외우는 방식은 뭐든 본인에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엔 정말 단어가 안 외워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방법을 다 해봤습니다. 눈으로 봤고, 안 외워지자 손으로 썼고, 그래도 안 될땐 사전에 쳐서 소리를 듣던지.. 했습니다. 가장 효과적이었던건 비슷하게 생긴 단어끼리 외웠던 방법입니다. delude ; prelude 이런식으로요. 완독하고 첫 페이지로 돌아올때마다 수없이 좌절했습니다. 그래도 쑤셔넣고 튕겨나오면 다시 쑤셔넣고.. 하시면서 휘발 안되게 하는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보카바이블4.0 + 이동기 선생님의 하프 모의고사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으며
시험에선 제가 늘 약했던 문법에서 2개를 틀렸던것을 제외하곤 독해와 단어문제에서 모두 맞출 수 있었습니다.
문법 - 저는 문법에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저같은 분이 계시다면 손진숙 선생님의 900제를 추천드립니다. 틀리고, 다시 기본서를 보고, 다시 풀고, 틀리고 했습니다. 문법은 꼭 문제를 많이 푸십시오.
독해 - 저처럼 영어를 애매하게 아시는 분들께서 토익 RC 믿고 구문은 따로 안 하시는 경우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그럴때 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어떤 선생님의 강의든 구문 강의를 병행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새 지문 10개씩 푸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끔 보면 독해는 기출을 안 봐도 된다 하는 말들이 있는데 절대 안됩니다. 무조건 독해 기출 풀어야 합니다. 기왕이면 독해의 유형별로 나누어져있는 책을 추천합니다.
[한국사]
전한길 올인원2회독 18년 19년 - 기출 - 동형 4권
올인원 처음 듣고 나서는 아무것도 머리에 남은게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번 더 들었습니다.
한국사는 후에 기출과 동형을 무한 반복하다보면 다들 어느정도의 궤도에 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열심히 하기 보단 한국사와 멀어지지 않게 올인원을 두번정도 들어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10월 중순쯤 기출문제집이 시중에 나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저는 기출 문제집은 무조건 전한길 선생님것을 추천드립니다. 해설만 봐도 다른 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자세하고 친절합니다. 곁가지 개념도 많습니다.
기출은 공부가 덜 된 느낌에 들어가기 때문에 와장창 틀립니다.
그래도 꾹꾹 참고 풀다 보면 같은 주제 문제는 몇 개씩 맞아 가실겁니다. 그리고 내가 몰랐던 부분의 해설은 다른 색의 형광펜으로 칠해가며, 끈임없이 회독해주세요.
시험 전 7일 전에는, 내가 틀렸던 문제와 형광펜 개념들을 한번에 훑어보고 시험장에 들어 갈 수 있도록
나만의 기출문제집을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2,3월이 되면 한국사 동형에 들어가실텐데, 저는 동형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게중 고종훈 선생님의 동형이 실제 시험과 가장 유사합니다.
특히 시험 3일전에는 고종훈 선생님의 동형2을 하루에 3개씩 풀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안되겠지만 한국사만큼은 시험 전에 동형 몰아풀기를 연습해주세요. 제 한국사 공부중 가장 잘한 짓이라 생각합니다.
회계학 - 오정화 선생님
커리: 기본강의 - 기출문제 - 회계1000제 - 동형 1, 2
. 저는 다른 과목은 몰라도 회계만큼은 반드시 오정화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선생님은 분개보다는 직관적으로 접근 하는 방법 위주로 알려주십니다. 공무원 회계 시험은 시간의 중요성이 8할이래도 과언이 아닌것 같습니다.
전 기존에 문제푸는 방식을 버리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풀이 방법으로 다시 배웠습니다.
회계학은 선택과목임에도 불구하고 문제 양이 방대하고, 단타로 한권 복습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답 풀이를 다시 할때 모르는 개념과 접근하지 못했던 방식에만 형광펜을 쳐 놓고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는 형광펜 개념과 그 부분만 복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