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기간 : 2018년 08월 ~ 2019년 06월
학벌 : 지방대학교
베이스 : 토익 700 / 한능검 1급
하루 평균 순공시간 : 5시간 - 6시간
국가직/지방직 점수 :
국가직9급 400~405점(필기합격 및 면접불참. 커트라인 400~)
지방직9급 380점(필기합격 및 최종합격. 커트라인 356~)
안녕하십니까. 교육행정직 9급 합격자 입니다.
1년간의 수험생활을 끝내고, 제가 겪었던 경험들을 통해 독자분들이 수험생활을 함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줄여드리고자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우선 베이스는 국가직 7급을 응시하기 위해 군대에서 취득한 토익 700점과 군대에서 휴가를 받고자 취득한 한능검 1급이
전부입니다. 그 외에도 베이스라고 굳이 말씀드리자면 수능 국어 1등급, 영어 2등급 정도가 있겠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수험과 관련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였습니다. 우선 이 시험이 어떤 시험인지 아시고 시작하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될겁니다.
수험을 하시는 분들 중에 9급공무원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얼마정도의 점수가 필요한 것인지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공부를 하려 하고, 범위를 넓히다보니 수험생활이 길어지는 경향성이 존재합니다. 이 시험은 평균 85점만 맞아도 붙는 시험입니다. 올해 국가직 9급의 경우에는 시험이 워낙 쉽게 나와 다소 예외성이 짙었지만, 일반적으로 지방직을 기준으로 봤을 때 평균 85점이면 총점 390~395점에 해당하는 점수로, 최근 5개년간 커트라인이 390점이 넘은 적이 없음을 미루어 봤을 때 무조건적으로 합격하는 시험입니다. 그러니 과목당 85점을 맞기 위한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과목당 85점을 위한 공부란 어떤 것이냐?간단합니다. 과목당 세 문제씩 틀린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이 역시도 간단합니다. 정답은 기출 반복입니다. 제가 1년 만에 단기합격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출 반복에 있습니다. 절대 범위를 넓히지 마십시오. 이 시험은 암기 시험인지라 휘발성이 굉장히 강합니다, 다시말해 돌아서면 까먹는 공부라는 것이지요. 휘발성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반복밖에 없습니다. 범위를 좁혀놓고 기출된 문제만 맞힌다는 생각으로 수험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남들 맞히는 건 다 맞히게 됩니다. 그 점수가 85점입니다. 남들 틀리는 문제 맞히겠다?합격이 목적인 시험에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시험은 수능도 아니고, 총점 435점맞고 합격한 사람과 총점 365점맞고 합격한 사람의 급간이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고득점을 목표로 하지마시고 오직 합격을 위한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 점수 산출방법은 대략적으로 이러합니다 :
공통 [국어 영어 한국사 3과목 원점수 합] + [135점 - (100점 - 선택과목 평균점수)]
2. 공부시간에 집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마다 베이스는 다릅니다. 그래서 일률적으로 몇 시간을 해야한다는 기준점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항상 순공 10시간을 목표로 했는데, 10시간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저를 지배하다보니 길지 않은 수험기간임에도 수험기간이 힘들고 고됐습니다.
9시간을 해도 10시간을 하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고, 8시간 한 날에는 저를 몰아붙였습니다. 멘탈이 웬만큼 강하신 분이 아니라면 글쎄요. 몇 시간을 해야만한다는 강박관념이 장기레이스에는 적합하지 않은것같습니다. 자신의 공부습관과 한계치를 바탕으로 최대로 할 수 있는 공부시간에서 한시간 정도 더 하신다고 생각하시는 게 멘탈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점진적으로 순공시간을 늘려나가고 공부습관을 다 잡아야지 처음부터 10시간씩해야겠다고 쏘아붙이면 금방 퍼지더라구요. 적어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3. 공부법 : 저는 순공시간은 적었지만, 적어도 효율성은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효율성을 잡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은 1)집에서 공부하기, 집에서 5분거리의 독서실 가기 / 2)인터넷강의는 기본강의만 빨리 듣고 끝내기. (개인적으로 인강은 공부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부는 머릿속에 입력할때보다 문제를 풀며 출력해낼때 훨씬 더 효율성이 좋은 것이기에 문제를 푸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습니다. 인터넷 강사들이 주입해주는 내용은 기본강의 단 한번으로 족합니다) / 3)기출 무한반복.
제가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기출반복인데, 적어도 기출문제집을 꼼꼼히 6회독했다?합격하실겁니다. 저는 기본강의만 듣고 바로 기출문제로 넘어갔는데, 4회독까지는 맞았든, 틀렸든 기출문제집을 다 다시 풀었습니다. 절대 문제집엔 문제를 풀지 않았고, 맞고 틀렸는지만 회독별로 색깔을 달리하여 표시하였습니다. 5회독부터는 많이 틀린 문제만 풀었으며 시험이 임박할때쯤 한 6~7회독쯤에는 제가 맞힌 문제는 네임팬으로 지우고, 최근 추세상 안나올것같은 문제(대표적으로 국어에서 한시라던지, 고유어라던지, 외래어라던지)는 그냥 째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기출을 중심으로 하되 버릴건 과감히 버리십쇼. 경향성은 최근 3개년 기출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빈출된 부분과 그렇지 아니한 부분을 나누어서 시험을 목전에 두고는 공부에 있어서 강약을 두었습니다. 공부한게 아까워서 챙기다보면 꼭 챙겨야할게 소홀해집니다. 시험이 임박한 시점에서는 부디 과감해지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동형. 진모로 외연확장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것은 기출이 100% 숙지가 되고 더 이상 풀게없을때 실전감각을 위해 푸시길 추천드립니다. 기출도 다 안된상태에서 동형, 진모로 나아간다?이건 개인적으로 한글도 배우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1년 중에 반년은 7급을 준비했던 터라, 7급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동형과 진모를 중시하시는 것 공감합니다. 다만 9급은 그리 깊게 다루지 않습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기출만 반복하시면 남들 다 맞히는 문제 맞힐것이고, 단기 합격 하실 겁니다.
4. 과목 별 공부방법
국어(80점) : 이선재 기본강의 - 선재 기출 7회독.
국어는 7급 PSAT 도입 여파때문인지 몰라도, 2년전과 비교해서 문제출제경향이 굉장히 달라졌습니다.
한자 어휘 문법과 같이 지엽적인 암기파트에서 변별력을 갖추었던 과거와 달리 문제가 굉장히 수능스러워졌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이 10문제를 차지할정도로 크게 중요해졌고, 비문학 지문도 어려워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니 비문학과 문학공부도 소홀히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만 수능에서 국어성적이 좋았던 수험생분들이라면 그리 힘들이지않고도 고득점 가능하실거라 봅니다. 시험치기 2~3달전부터 매3비와 같은 교재를 통해 감각을 유지하시고 익히시길 바랍니다.
공부법은 기출 반복이 다입니다. 그리고 시험이 임박했을 때에는 고유어와 외래어와 같은 부분을 과감히 버리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문법 + 비문학 + 문학만 확실히 하셔도 좋은 성적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영어(75점) : 단어-허민 보카바이블 4.0 / 문법-신성일 555 / 독해-기출
영어는 제가 썩 잘하지는 못하지만, 학창시절에 꾸준히 해온 덕인지 진입했을때도 75~85사이를 진동했습니다.
특히 지방직 영어는 국가직 서울시 영어보다는 어휘적으로는 쉬운편이라, 기출을 풀었을 때 꾸준히 85점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이번 시험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75점이 사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서도, 이번 영어 시험이 예년보다 많이 어려웠기때문에 75점이 합격하기에 큰 지장은 없는 점수였습니다. 이처럼 '내가 어려우면 남들 다 어려운 법'이니 만큼 시험치실 때 영어가 어렵게 나온다해도 멘탈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영어는 사실 수험기간의 길이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영어가 부족하신 분들은 김기훈 선생님의 천일문 강좌로 기본기 다지시고 리딩튜터와 같은 책들로 독해력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시중에 기초서가 많으니 참고하시고 공부하시고 그 후에 공단기 인강을 들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추천드리는 강의로는 문법은 신성일 555 만한 강좌가 없다고 봅니다. 어휘는 보카바이블 4.0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경선식 단어장을 봤으나, 연상법이 제게는 너무도 맞지 않고 억지스러워서 보카바이블 4.0으로 갈아탔고 그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보카바이블 4.0은 A권 B권으로 나뉘어 져 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시다면 B권은 생략하시고 A권만 반복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B권은 생활영어 숙어 파트인데 저 같은 경우에는 영어가 없는 국가직 7급을 준비하다 올해 2월부터 급하게 영어를 준비한지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B권은 소홀히 공부했습니다. 최근 경향상 생활영어도 중요하다보니, B권도 챙기는게 맞으나 생활영어나 숙어는 기본어휘를 잘 숙지하고 있다면 감각으로 맞힐수도있다는 점에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부족하시면 A권만이라도 다수 반복하여서 본인의 것으로 만들고 시험장에 가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제가 그렇게 했고 그 덕에 영어 어휘 문제에서는 적어도 틀리지 않았네요. 저한테 큰 도움이 되었던 책입니다.
한국사(90점) : 이명호 기본강의 - 이명호 기출 7회독
올해 한국사 시험이 쉽게 나왔습니다. 최근 전한길 선생님의 쓴소리 여파인지 몰라도, 한국사에서 지엽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듯합니다. 일개 수험생이 섣불리 출제 경향을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지 아니하더라도 기출만 반복한다면 한국사는 남들 맞히는 것만큼은 맞힐 수 있습니다. 저는 아모르이그잼 이명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으나, 관세법이 주종목인 강사분이라 한국사 강의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되도록이면 공단기에서 한국사 선생님을 고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기출푸실때 팁을 드리자면 기출문제를 푸실때 사료를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그 사료가 시험장에서 문제풀때 큰 도움이 됩니다. 굉장히 큰 힌트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출푸실 때 사료!중시하시길 바랍니다.
행정법(100점) : 박준철 기본강의 - 박준철 기출 6회독
효자 과목입니다. 기출반복이 답입니다. 처음에는 진입장벽이 있어보여도 이만한 효자과목이 없습니다. 반복과 기출이 답입니다.
사회(95점) : 민준호 기본강의 - 민준호 기출 4회독
범위가 굉장히 좁습니다. 저는 올해 2월까지 7급을 준비하다 올해 3월부터 사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국가직에서는 100점을 받았고, 지방직에서는 95점을 받았습니다. 7급 공부할때 헌법과 경제학을 했었고, 고교시절에 사회문화를 했었고 수능 역시 사회문화를 쳤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많이 줄일수있었습니다. 양도 가장 적을뿐더러, 내용도 크게 어렵지 않아서 많은 수험생분들이 선택하시는 과목입니다. 경제때문에 행정학에 비해 문제푸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단점이 있으나, 개인적으로 행정학은 뜬구름을 잡는 느낌이 너무 강하여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사회가 행정학보다는 선택과목으로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일반적으로 공통과목은 한문제에 5점, 선택과목은 한문제에 2.5점 정도로 잡으시면 됩니다. 즉 공통과목 1문제의 가치는 선택과목 2문제의 가치입니다. 그러므로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에 무게중심을 두시길 바랍니다.
5. 자기관리
1)운동 : 운동은 매일 꾸준히 30분 이상 하시길 바랍니다. 살 찌고 옷 안들어가고 밖에 안나가고 그러면 사람이 엄청 피폐해집니다.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해지고 수험기간이 힘겹습니다. 자기전에 운동하고 씻고 누워자면 그만한 힐링이 또 없습니다. 체중관리도 되구요.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서 수험기간동안 이만한 마약이 없습니다. 운동은 꾸준히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일기쓰기 : 하루를 마무리할때 일기를 쓰십시오. 다만 자책보다는 격려와 관용 위주의 일기를 쓰세요. 수험기간엔 많이 나약해지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집니다. 본인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용서할 정도의 일기를 쓰십시오..아 그렇다고 나태를 합리화하는 관용은 안됩니다;;
3)주 1회 휴식 : 인간은 로봇이 아닌지라 휴식이 필요합니다. 주6회 열심히 공부하시고 주말 하루 정도는 푹 쉬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 쉬셔도 된다면 안쉬는게 최선이지만...누구나 지치기에 휴식하시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