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구꿈사에서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수험 공부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었기 때문에 저 또한 글을 읽으시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부족하지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소위 1타 강사의 인강을 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은 강사의 강의는 별로 다를 것이 없고 그 내용을 잘 습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강사의 강의력이나 질문 답변, 환급 시스템, 교재 구성 모두 체계적으로 갖추어진 에듀윌을 선택하였고 저의 1년 수험생활을 에듀윌 강의만을 들으며 공부하였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국어는 송운학 교수님과 조창욱 교수님 수업을 모두 들었습니다. 각자 공부 스타일에 따라 맞는 교수님이 다르실 것 같습니다. 송운학 교수님은 수업 자체가 재미있고 딱딱하지 않아 공부를 처음 시작하실 때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조창욱 교수님 수업은 조금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매우 꼼꼼하고 판서를 잘 해주십니다. 하지만 최근 국가직과 지방직 국어 시험의 추세를 살펴보면 비문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강의에 너무 의존하지 마시고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글을 독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독해력은 글의 주제를 파악하고 구조를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키울 수 있습니다.
영어는 가장 많은 수험생분들이 고충을 겪으시는 과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문법만 장종재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중요한 출제 포인트를 계속 반복하셔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수업만 잘 따라가면 문법은 크게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해력을 바탕으로 한 문법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결국 독해력이 뒷받침되어야 문법도 수월하게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하루에 1시간씩 보카바이블 4.0으로 영어 단어를 암기했습니다. 9급뿐 아니라 7급 수준까지도 다 커버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A권의 굵직한 단어들은 정말 꼼꼼히 암기하고 B권은 앞부분만 계속 회독했는데 회독수가 늘수록 더 많은 단어가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영어 단어는 그 전날까지도 꼭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공부는 매일 매일 하셔야 됩니다. 언어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소홀히 하신다면 실력을 키우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사는 이익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양이 매우 방대하고 암기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교수님만 믿고 매일 반복했습니다.
행정학은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이 그 방대한 양을 보고 매우 막막해하시지만 9급 시험이라면 기출 중심으로 학습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다 암기하고 이해하려고 하지 마시고 회독 수를 늘리며 공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사회는 이종학 교수님과 안기선 교수님 수업을 모두 들었는데 수험 막바지 때 안기선 교수님의 경제 강의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주변에 경쟁자가 없었고 오직 저와의 싸움이었는데 사실 이것은 수험 생활을 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옵니다. 내가 합격할 수 있을지 너무 막막하고 무기력하고 우울하기만 하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이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오고, 그것을 이겨낸 사람만이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니 포기하지만 마시고 계속 붙잡으세요. 이왕 시작한 힘든 수험생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힘든 과정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시고,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