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간 : 2019. 9~
베이스 : 수도권 4년제 졸업, 토익 900점대
공부장소 : 대학교 도서관, 스터디 카페, 집
안녕하세요. 공무원을 합격하고나서야 9꿈사 사이트를 알게되었습니다. 수험기간 중에 알게되었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공무원 공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정보도 하나도 모른 채로 준비를 시작하고 과정을 겪어서 어려움도 많았고, 혼란도 많이 겪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주위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남겨봅니다.
-국어(기본서:가비국어 국어문법.어문규정 편, 선재국어, 마왕한자/기출: 에듀윌 6개년 기출문제집/인강:모두공 가비국어 문법편)
아마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목이 국어라고 생각하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전공이 국어관련이었고, 한자도 이전에 자격시험을 준비했던 적이 있어서 시간을 비교적 적게 투자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수능 국어랑 공무원 국어는 또 결이 달라서 문법지식 문제가 제 발목을 잡더라고요. 처음엔 가장 많이 선택하는 수업이 좋을 것 같아서 선재국어 책을 샀었는데 내용이 너무 많고, 강의를 병행하지 않았더니 혼자 소화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어렵고 설명이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져서 자신있었던 파트인 말과 글.독해와 문학파트의 문제들만 훑고, 약했던 부분인 문법은 가비국어 책과 강의를 병행하면서 채웠습니다. 문법은 거의 베이스가 없어서 아예 틀부터 새로 만들어주시는 형식의 이근갑 선생님 강의가 저한테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암기법도 알려주시고, 재밌게 수업해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2회독 정도하고, 강의 들으면서 만든 필기노트로 수없이 반복하면서 암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들도 가비국어에 실린 기출문제들과 에듀윌 6개년 기출문제집들을 풀다보니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보여서 유형을 파악하며 풀어나가려 노력했습니다. 한자는 도저히 다 외울수가 없어서 사자성어들 위주로 암기했습니다. 사자성어는 그래도 스토리들이 있어서 그냥 단독 한자보다는 외우기 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영어(기본서:에듀윌 기본서, 보카바이블 4.0, 이동기 영어 기적의 특강/기출:에듀윌 6개년 기출문제집/인강:X)
영어는 잘하는 부분이라고 방심하지 않는게 필요하고, 시험 시간분배를 생각보다 많이 했어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영어 단어 파트가 너무 약해서 기본서에 딸린 단어장도 외우고, 단어 책으로 가장 유명한 허민 선생님의 보카바이블 4.0도 구매해서 하루에 일정 페이지 이상 보면서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단어를 외울 때 그림이나 사진이 함께 배치되어 있는 점이 암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즈음에 이동기 선생님의 영어 기적의 특강 책이라도 전부 보고가자하고 시험보러 갔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시험에서 못한다고 생각했던 단어, 문법파트보다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독해파트를 더 많이 틀려서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잘하는 부분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성적표를 받고 들었습니다. 공무원 영어는 약간 특수한 영역이라 수험영어나 토익 공부와는 방식을 전혀 달리해야할 것 같더라고요. 일단 자주나오는 단어들은 무조건 암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 무엇보다도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들을 빨리빨리 푸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사(기본서:문동균 All-in-one, 문동균 한정판(판서노트)/기출:기출은 문동균/인강:문동균 All-in-one)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자신없었던 과목이었는데 오히려 시험에서는 한국사 과목 점수를 제일 잘 받았습니다. 수험생활 초반부를 거의 한국사에 투자하기도 했고, 가장 자신이 없는 부분이라 더 열심히 했던 것도 유효했던 듯합니다. 한국사 강의는 오리엔테이션을 들어보고 가장 스타일이 맞는 선생님으로 선택했고, 처음부터 기출까지 문동균 선생님 강의랑 문제집만 사용했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이 책 저 책 필요할 때마다 구매를 하고 풀었었는데 확실히 한 선생님 커리큘럼을 쭉 따라가는게 공부하는데 수월한 것 같습니다. 인강은 1.5배속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쭉 들었고, 2회독부터는 교재에필기해놓은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공부했습니다.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국어 과목처럼 따로 필기노트는 만들지 못했고, 후반부에는 기본서는 너무 무겁고 내용이 많아서 판서노트 위주로 회독하고 가장 어려운 부분이였던 무장투쟁, 개항기 문화사만 따로 빼서 연도별로 연표 만들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집은 2회독하고 3회독째에는 한번이라도 틀렸던 문제들만 다시 풀어봤습니다.
-행정학(기본서:에이스 행정학/기출:에듀윌 단원별 문제집/인강:EBS 이종학 교수님 기본심화)
행정학은 사실 처음 접해보는 과목이었는데 고등학교 다닐 때 좋아했던 과목인 사회랑 전체적인 결이 비슷해서 낯설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EBS 공무원 강의를 들었는데 차분하게 학교 선생님 스타일로 설명해주셔서 제 성향이랑 잘 맞았습니다. 경제나 정치부분과 밀접한 파트가 많아서 사회공부하는데도 일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의는 한 번 들었고, 놓쳤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단원만 골라서 필요한 부분들은 2번 정도 들었습니다. 행정학은 사실 기출 풀면서 소위 멘붕이 많이 왔는데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던 파트들이 문제로 나오니 전혀 모르는 파트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선지들이 너무 헷갈려서 간단하게 정리한 필기노트로 회독을 하면서 문제들을 여러 번 풀어보고 반복해서 기출되는 문제유형들을 익히려 노력했습니다. 이론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문제를 풀어보면서 어떤 이론이 많이 다뤄지고 문제로 출제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기본서:해커스 사회, 민준호 사회 핵심이론 완성/기출:에듀윌 단원별 문제집/인강:X)
사회는 총 세 가지의 과목을 준비하는 기분이 들어서 사실 괜히 선택했나하고 후회하기도 했던 과목인데 내용 자체가 고등학교 때 배운 수준이거나 그보다 오히려 수준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문화 파트는 대입준비하면서 지겹도록 풀었던 기억이 남아있어서 계산공식이 있는 문제들을 제외하고 기본 이론은 숙지하고 있는 상태였고, 경제나 법과 정치는 아주 기본적인 것들만 알고있는 과목이었는데 행정학과 겹치는 부분들도 있고, 법과 정치파트는 공부하면서 역으로 행정학 공부에도 도움이 되서 사회과목에서 시간 절약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기본서로 해커스 사회를 선택하고, 필기노트도 만들었었는데 기출을 풀다보니 빠진 부분들이 있는건지 처음보는 개념들이 몇가지 있어서 민준호 사회 핵심이론 완성책을 사서 좀 더 이론적인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기출은 에듀윌 단원별 문제집을 풀었는데 해설이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면접(기본서:공단기 스티마 면접 지방직 1, 2/인강:X, 스터디:X)
다행히도 필기를 합격해서 면접을 보러 갈 수 있었는데 필기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어서 큰 기대감 없이 면접 준비를 했는데 오히려 이점이 장점이 되어서 부담없이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처음이기도 했고,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아무런 사이트나 커뮤니티에도 속해있지 않아서 정보가 많이 부족했던 상태에서 준비했습니다. 정보를 얻을 곳이 책밖에 없어서 스티마 면접 책 2권을 구매한 후 그 안에 있는 시사, 지식들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질문들에 최대한 답을 만들어두려 노력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질문들은 경험을 꾸미지 않고, 기억하는 그대로 말로 옮겨서 답변을 암기한다기보다는 경험을 끄집어오는 쪽에 가까운 방식으로 답변을 만들었고, 잘 모르겠는 질문들은 단 한 줄이라도 만들어서 답변을 못하는 상황만 면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그외에 지역의 시사점들은 최대한 이미 알고있는 것들 위주로 정리하고 전혀 모르는 주제의 경우 따로 짧게 정리해서 암기했습니다. 공무원 면접은 사기업 면접처럼 유창하게 자기 어필을 하는 것보다는 솔직한 모습, 열심히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부담감을 많이 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 당일날은 좀 긴장해서 자기소개랑 첫번째 질문에 덜덜 떨면서 대답했는데 그 이후로는 면접관 분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셨고, 준비했던 부분의 질문들이 많아서 준비한만큼 대답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