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구식 다당제(多黨制) 민주주의를 도입하면 무력 충돌이 발생해 1300만명 이상이 사망할 것이라고 공산당 기관지가 25일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이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홍기문고(紅旗文稿)'는 이날 리만창(李滿長) 세르비아 주재 중국 대사의 기고문을 통해 "과거 유고슬라비아는 서구 다당제를 무리하게 도입했다가 무력 충돌과 국가 분열을 겪었다"며
"중국이 공산당 영도를 포기하면 일 년 안에 수만 개의 정당이 생겨나고 이 년 안에 무력 충돌이 터져 1억3000만명의 난민(難民)과 13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리 대사는 인구의 100분의 1이 사망한 유고슬라비아 내전 사례를 근거로 중국의 희생자 규모를 추정했다. 이어 "중국 경제는 20년 후퇴하고, 5000년 역사의 중국은 30여개 소국(小國)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서구가 민주·자유·인권을 내세워 아프리카 등에 다당제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은 민주화보다 경제 개발과 민생 개선이 더 시급했다. 그러나 서구 요구에 따라 '민주 선거'를 치르는 데 제한된 자원을 소진하는 바람에 경제 발전은커녕 정치·사회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매체는 또 중국이 서구식 다당제를 수용하면 각 지역과 민족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난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정당들이 '너 죽고 나 살기'식 권력투쟁을 벌인다면 중국은 결국 분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