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의 바닷길은 해마다 음력 2월 그믐경의 영등사리와 6월 중순경에 조수간만의 차로 바닷물이 빠져나가 회동마을과 그 앞바다의 모도 사이에 생기는 신비의 바닷길이다. 바닷길의 길이는 2.8km, 폭은 30∼40m이며, 일명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한다.
옛날 진도에는 호랑이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의 회동마을은 첨찰산 줄기 끝에 있던 까닭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서 옛날에는 마을 이름을 ‘호동이’라 불렀다. 아주 오래전 어느 날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나 피해를 입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전부 앞 바다의 모도로 도망을 갔는데, 하도 급하게 떠나는 바람에 ‘뽕할머니’만 빼놓고 갔다. 혼자 남겨진 뽕할머니는 용왕님께 다시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를 했다. 그랬더니 그해 2월 그믐께 용왕이 뽕할머니의 꿈에 나타나 “내일 바다에 무지개를 내릴 테니 그 길로 바다를 건너가라”고 했다. 다음날 뽕할머니는 가까운 바닷가에 나가 기도를 했는데 정말로 바닷물이 갈라지면서 무지개처럼 둥그렇게 휘어진 길이 생겼고, 모도에서 할머니를 걱정하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은 징과 꽹과리를 치며 바닷길을 건너왔다. 다시 가족을 만난 할머니는 “내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들을 보았으니 이제 소원이 없다”는 말을 남긴 채 기진하여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 이래로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이곳에 제단을 차리고 할머니 제사를 지냈고, 이 날을 ‘뽕할머니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간 날’이라고 해서 ‘영등사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마을 이름도 호동에서 사람들이 돌아왔다고 해서 ‘회동’으로 고쳤다고 전한다.
일명 ‘신비의 바닷길’로 불리는데, 조수간만의 차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면서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바닷길은 길이가 2.8㎞, 폭 10∼40m이며 지형적 요인과 함께 달과 태양의 위치가 1년중 지구에 가장 강한 인력을 미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해류의 영향으로 바다 밑의 모래층이 발달해 바닷물이 빠질 때는 큰 차가 다닐만큼 단단하다.
약 1시간동안 계속되는 이 바다갈림 현상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인 피에르 랑디가 진도개의 상태를 보러 왔다가 이를 보고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한 뒤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진도 주민들은 바닷길이 가장 크게 열리는 봄(2∼4월)과 가을(9∼10월)에 마을의 수호신인 뽕할머니와 용왕에게 어업과 농사의 풍년을 비는 영등제를 함께 지낸다. 우리나라에서 바다갈림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충남 보령 무창포를 비롯해 전국에 약 20여 곳이 있는데, 그 중 진도의 바닷길이 규모가 가장 크다.
'신비의 바닷길'이라고도 불리는 진도의 바다갈림 현상은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다에서 나타나고 있는 특이한 자연현상으로, 규모와 크기가 세계적인 곳이다. 진도 본섬인 회동에서 맞은편 작은 섬인 모도까지의 바다가 달과 태양의 인력(引力), 해안 지형, 해류의 흐름 등에 의해 길이 2.8km, 폭 10∼40m로 갈라지기 때문이다.
해류의 영향으로 육계사주(陸繫沙州:모래언덕)가 발달한 바다 밑이 조수 간만의 차로 바닷물이 낮아질 때 그 모래언덕이 수면 위로 드러나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해류의 영향으로 바다 밑의 모래층이 발달해 바닷물이 빠질 때는 큰 차가 다닐만큼 단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