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보다 핵심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최고의 선물인 교회 공동체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공동체가 하나님의 질서 안에 거하지 않을 땐 최고의 선물이 아닌 최악의 아픔이 됩니다. 주님이 자신의 몸을 찟고 흘리신 피로 우리에게 준 교회 공동체가 최고의 선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성원 모두가 믿음,소망,사랑에 대한 열심이 있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흔히 ‘사랑장’으로 불립니다. 고린도교회는 하나님의 많은 은사를 받은 교회였습니다.하지만 공동체 내에서 누구의 은사가 더 큰지를 경쟁하다 분열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은사 하나하나가 모여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임을 인식해야 하는데 어느 은사가 더 크고 귀한지를 두고 다투다 분열된 고린도교회를 향해 사도 바울이 쓴 편지가 고린도전서 13장입니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31절) 바울은 교회 공동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비결을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또 사랑을 뺀 열심은 성숙이 아닌 자기 자랑이요 자기 만족임을 말합니다.(1~3절)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하고 예언과 모든 지식을 알며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어도, 구제를 위해 몸을 불사를지라도 사랑이 빠지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열심이 있어도 핵심이 빠지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나와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 열심을 다해 충성하고,봉사하며,헌금하지만 진정한 사랑없이 그저 얼굴을 드러내고자 하는 자기만족에서 하고 있지 않는지요?열심보다는 핵심이 중요하다는 것, 그 핵심이 바로 사랑이라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말씀하는 사랑은 무엇입니까. 시기와 자랑, 교만과 무례, 자기의 유익을 구하고 성내는 것, 악한 것을 생각하며 불의를 기뻐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4~7절)
교회 공동체안에서도 그렇지만 인간 관계속에서도 비교와 경쟁의 원리가 작동하면 시기와 질투가 생깁니다. 대부분의 관계를 깨지게 만드는 것도 시기와 질투입니다.
시기는 자신의 열등감을 가리는 수단인 자랑으로 이어집니다. 자랑은 실제 자기보다 자신을 더 크게 보는 교만으로 이어지고, 교만은 다른 이를 부당하게 대하는 무례로 이어집니다. 무례는 내 것만 생각하는 자기 유익에 집중하게 만들고,자기 유익은 다른 이에게 쉽게 분노하는 성냄으로 이어지고. 성냄은 악한 것으로, 악한 것은 욕심으로 이어지며 결국 욕심은 불의를 기뻐하게 됩니다.
성경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믿고 바라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잠시 참는 게 아니라 오래 참으라고 합니다.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덮어주라고 합니다. 미숙해 보이는 상대라도 하나님의 선한 뜻이 이뤄질 것을 믿고 주님의 소망 안에서 모든 걸 참아주라고 합니다.교회 구성원 모두가 사랑을 실천할 때 공동체는 이 땅에서 천국이 됩니다.
(눅 17:20-21)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