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52
-추석날에
-박 정 구
누이야
울산 방어진 포구에도
오늘은 바닷물을 밀어 차고
둥둥 둥근달이 뜨겠구나
고향 방천 구슬나무가 있던 자리에서
행여나 올까 기다리는
너를 닮은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날이구나
“삐비꽃 흐드러지게 핀 고향이 생각나요”
젖은 목소리가
무너진 토담 밑의
앉은뱅이 국화처럼 흔들릴 때
울산 앞바다 출렁이는 달빛이
내 고향 소신포에도
밀물져 오겠구나
누이야.
(2008.9.13.)
첫댓글 방천에 구실나무며 삐비...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던 그 구실나무며 삐비 그립고 애잔하구만 (하리에 있던 구실나무는 불상을 만들어 만년사로... 이후 언젠가 향토지에서 읽어보니 땅속에서 목불을 발굴했다고 하더군 목수가 말걸리 부어가며 공들여 조각하던 모습 아련하게 떠오르고 지금은 사라지고 변했지만 유년시절 그 모습 그 전경들을 떠올려보네~
그렇지요, 성님. 상리 방천의 구슬나무도 사라진지 오래되었는데 그 나무는 어디로 갔을까요.
첫댓글 방천에 구실나무며 삐비...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던 그 구실나무며 삐비 그립고 애잔하구만 (하리에 있던 구실나무는 불상을 만들어 만년사로... 이후 언젠가 향토지에서 읽어보니 땅속에서 목불을 발굴했다고 하더군 목수가 말걸리 부어가며 공들여 조각하던 모습 아련하게 떠오르고 지금은 사라지고 변했지만 유년시절 그 모습 그 전경들을 떠올려보네~
그렇지요, 성님. 상리 방천의 구슬나무도 사라진지 오래되었는데 그 나무는 어디로 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