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추석날, 가족들의 모임도 마무리하고 아침 늦게 오늘은 뭘 할까 생각중인데 갑짜기 산행을
하고 싶어졌다.
10시쯤 집사람이 싸준 점심과 물을 담아넣은 배낭을 메고 지하철을 타고는 어느 산으로 가야지
하는데 오늘은 제법 많이 가 본 도봉산 자운봉으로 정해 버리게 된다.
11시 40분에 도봉산역에 내려 도봉산 들머리로 가면서 도봉산 정상을 쳐다보니 구름낀 하늘이
의심되지만 그렇게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예보했는데 그래도 산행하는데 별로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하면서
도봉산 입구를 지나고는 최근 많은 비로 물소리 크게 들리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게 된다.
나는 혼자 산행도 제법 많이 하는데 장점은 자기 멋대로 산행코스도 정하고, 쉬고 싶으면 쉬고,
나의 동반자 컴펫트 카메라를 친구로 생각하면서 자연을 눈맛으로 즐기고, 정말 너무 좋은 시간이
만들어져 아쉬울게 하나도 없고, 맛과 멋이 가득한 순간들을 담아보는 재미도 다른 무엇하고도
비교 할게 없는 나만의 시간이 된다.
도봉산 정상의 풍경은 너무 진하고 멋있는 걸 보여주어 나를 황홀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보통 맑은 날이면 이러한 도봉산 주봉군을 보여주지요.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깨끗한 물이 만들어 주는 소리가 너무 좋다.
문사동 계곡길은 도봉산 주봉을 올라가는 최단코스가 만들어 지는 산행로가 되기도 하지요.
오늘은 용어천계곡길로 올라 관음사로 갈 예정인데 날씨가 점점 어두워 지네.
도봉산 주봉을 잡아보니 구름속에 가려져 희미하게 보인다.
관음사 천불상도 잡아보고, 뒷쪽의 도봉산 절경을 감상할수 있는 곳으로 들어가 도봉산을 보니
벌써 구름에 가려져 보이는게 많지 않다.
아래 사진이 그래도 이번 산행에서 조금은 도봉산 주봉군을 볼수 있는 게 된다.
빨리도 구름이 산을 채워가고 있어 오늘은 산행로 주변의 소나무를 잡는걸로 정해 본다.
바위벽을 넘어 이제 도봉산 주능선을 향해 가는 중에 명풍송을 만나게 되고.
이곳이 거북골의 정점이자 도봉 주능선이 만나는 곳, 이제 주능선을 따라 도봉산 최고봉 자운봉이
있는곳 까지 많은 계단과 오르락 네리락하는 산행로 1KM를 가게 된다.
모처름 멋있는 풍경에 빠져볼까 했는데 오늘은 이러한 풍경속에서 땀을 내고 있네.
1KM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코스로 와 본게 오래되어 그런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드는 산행이 된다.
이제 도봉산 최고봉 자운봉에 왔는데 구름속에 갖혀있는 자운봉이 답답하다.
산꾼들이 유일하게 올라갈수 있는 신선대도 이렇게 구름속에 잡혀있고, 비까지 온다.
신선대 올라 가다가 2-3M 앞의 자운봉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사진만 담고는 다시 내려 왔다.
예상외로 오늘 토요일이라 산행객들이 많은 편인데 날씨기 받쳐주지 못해 많이 아쉽기도 하다.
이제 마당바위로 내려가는데 비가 와 바위가 많이 미끄럽다.
마당바위 뒷편에서 보는 도봉산 풍경은 너무 아름다운 데 오늘은 보이는 게 없다.
그래도 마당바위 주변을 열심히 담아보는 게 유일하게 내가 할수 있는 것이 된다.
구름속에 있는 마당바위도 좋은 구경꺼리가 되네요.
이제 천축사로 내려오게 되고, 그런데 이곳도 구름속에 잡혀있다.
아마 도봉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배경을 자랑하는 천축사, 도봉산 주봉을 배경으로 아주 좋은 명당을 차지한 천축사, 오늘은 볼 게 없다.
천축사를 나와 일주문으로 내려간다.
구름속의 일주문 제법 좋은 풍경이 되는데요.
요즘 뭔가 축제를 하는 양, 연등을 많이 달아 놓고 있는 천축사 주변.
하산 마무리 쯤에 만나는 계곡물도 담아보고.
도봉산을 빠져 나와 지하철로 가는 중에 어느 교회에 아름답게 피여있는 꽃을 산행기 마무리
사진으로 만들어 봤구요.
오늘 나홀로 산행을 하면서 5시간에 10KM를 산행 했네요.
동기생 여러분 !!!
이번 추석 명절은 넉넉하고 풍성하게 그리고 즐거운 시간으로 채워 졌나요?
이제 가을이 와 있는 것 같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건강한 시간을 만드시 길 기원합니다.
함께 봐 줘 감사하구요.